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부천시 도당고등학교, 일본 하무로다이 고등학교, 러시아 고등학생 70 여명이 참여하는 고등학생 국제교류회를 개최 중이다.
도당고 학생들은 1~2주 합숙 기간 내내 일본, 러시아 학생과 함께 같은 교실, 기숙사를 사용하게 됨은 물론 모든 프로젝트를 외국인 짝과 함께 공동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사례를 각자의 문화권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국제이해교육 수업도 집중적으로 수강하게 된다. 문화 관련 수업을 통해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외국 문화도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영어마을 관계자는 “외국 학생과의 수업은 한국어가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한국어 사용을 금지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전공탐색, 국제이해교육 등이 수업과 체험속에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입시용 영어에 지친 한국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상황에 몰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당고 박수진 학생은 “입교하기 전에는 내 영어가 통할까 걱정을 했는데, 얼마간 지내보니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하는 요령이 생겼다”면서 “어려운 단어를 쓰기보다는 누구나 알만한 쉬운 단어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외국인 친구와 대화도 통할 수 있어 친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과 함께 영어마을을 방문한 일본 하무로다이 고등학교 시가 노부유키 교장은 “심지어 밤 늦은 시간에도 기숙사에서 일본 학생들이 한국학생과 K-POP 등 익숙한 소재로 대화를 나누려는 모습을 보았다”며 “한국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외국어 의사소통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니, 내년부터는 영어마을, 한국학교와 교류를 정례화 시키기 위해 한일 교류 사업에 대한 지원을 일본 교육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당고 윤경용 교장은 “경기도교육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학생과 하는 국제교류 활동은 영어를 단순히 입시과목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있는 몇 안되는 소중한 기회”아렴서 “교류를 하다보면 영어의사소통이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마을 김정진 총장은 “외국어만 사용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낯선 외국인 짝과 24시간 내내 생활해야 하는 언어 환경은 미국 ESL 어학연수 환경과 거의 흡사하다며”며 “하지만 현재의 공교육과 사교육 시스템에서는 이런 언어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희망하는 학교들이 많지만, 가능한 많은 학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금년 안으로 파주한빛초등학교 등 도내 학교 3곳 정도가 해외학교와 해외 자매결연을 맺고 영어마을을 활용한 국제교류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