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의 정치,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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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의 정치,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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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터뷰]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

▲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 ⓒ 뉴스피크
“6.4 지방선거는 탄압을 뚫고 당당히 싸워온 통합진보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백현종(43) 경기도지사 후보의 확신에 찬 말이다. 선거운동을 하며 경기도민들을 직접 만나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백 후보는 여야 후보들에 대해 쓴소리를 토해냈다. ‘혁신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 대해선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듬직! 김진표’를 슬로건으로 내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 대해선 “경기도민들은 (듬직!이 아니라) 불안하다”고 일갈했다. “경기도민들은 야당의 역할 다하지 못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자신들의 삶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야권연대와 관련, 야권연대는 야당끼리 힘을 모은 것인데 여당보다 더 여당 같은 야당, 새누리당 2중대 소리나 듣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야권연대를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끝까지 완주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백 후보는 “사람중심의 정치,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다”며 6.4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박근혜 독재정권 심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6.4 지방선거 선거운동 중반전에 접어든 27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백 후보를 만났다.

서울신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백 후보는 2011년 말까지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나눔과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로 살았다. 2002년부터 부천에서 지역공동체 일환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했다.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을 함께 설립하고 대표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교회가 꼭 있어야 할 곳에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해 왔다.

2002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진보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지냈다. 진보당 부천시협 의장이다.

-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가 이번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어떻게 보시나?

“먼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삼가 명복을 빈다. 아울러 유가족 그리고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있는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세월호 참사를 바라본 국민 모두가 슬픔에 잠겼고 분노했다. 이제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며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일부 몰지각하고 비이성적인 사람들은 선동이라 이야기하지만 국민들은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박근혜 정권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력함과 무책임함 그리고 뻔뻔함에 국민들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국민들은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권을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심판하겠다고 한다.

거대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실망도 크다. 3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음에도 야당다운 모습 보이지 않았다. 야당으로서의 역할 못했다. 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 쓰고 새누리당이라 읽고 있다. 거대야당이 아니라 비겁한 관제야당이다.

제가 만난 경기도민들, 한결같이 낡은 정치세력 교체를 말씀하신다. 그 마음들이 통합진보당으로 모이고 있다. 6.4 지방선거의 최대 이변은 낡은 정치 세력의 몰락과 함께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중들의 굳건한 신뢰의 확인이 될 것이다.”

- 무척 바쁘실 텐데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

“선거를 축제로 만드는 선거운동, 통합진보당이 제일 잘한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애도 기간에 맞게 조용한 선거를 치루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3무 선거운동’ 하자시더니 전 지역에서 유세차 돌리고 있다. 남경필 후보의 제안에서 진심을 느껴 보려 했지만 결국 또 속았다.

유세 동행 취재를 했던 한 일간지 기자님이 지난 토요일에 당황하셨다. “이런 선거운동 처음 경험했다”며 놀라워 하시더라.

화성시 장안면 농민들을 만나 바쁜 농사일을 도왔다. 기자님은 제가 얘기나 몇 마디 하다가 사진이나 찍고 갈 줄 알았던 거다. 옷 갈아입고 논에 들어가 농민들과 같이 일을 했다.

어제 오전 6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출근하시는 노동자들에게 아침인사 드렸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임원들과 간담회하며 노동 현안에 대해 이야기 듣고 노동자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광교신도시 타워크레인 현장에서 현장 건설노동자들과 만나 사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광교 타워크레인 사고는 세월호 참사의 복사판이다. 중국에서 10년 넘게 쓴 중고 타워크레인을 들여와 개조해 썼던 것이다.

김포의 민통선 안에 있는 민통선 평화교회에서 ‘전국 목회자 정의평화실현 협의회’ 총회에 참석했다. 목사님들과 함께 송악산과 개성이 보이는 휴전선 앞에서 한국사회의 근본적 모순인 남북 분단을 가슴 아파하며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저녁에는 안양유원지 상가 번영회장님과 함께 중소상공인의 애로점과 대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 했다.

밤늦게 안양장례식장 광교 타워크레인 사고로 희생된 김성기 노동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통합진보당답게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도시서민들을 현장에서 만나고 있다.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이야기 나누고 있다. 그분들과 함께 아파하고 눈물 흘리며 사람중심의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마음을 다지고 있다.”

- 실제로 느껴지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분위기는 어떤가?

“통합진보당은 지난 2012년 5월 2일부터 분열과 사상유래 없는 탄압을 받았다. 내란음모조작사건에 당 해산 심판청구까지 어렵고 힘든 시간 보냈다. 하지만 그 모진 시간 보내며 당에 대한 탄압을 뚫고 6.4 지방선거까지 왔다. 그 힘은 바로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였다. 감사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지만 통합진보당에 대한 박근혜 독재정권의 탄압은 실패했다. 하늘인 국민들이 진실을 알았고 통합진보당의 진정성을 믿어주고 계시다.

하지만 박근혜 독재정권의 공안통치 위력은 사람들의 입을 막고 있다. 아직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계시다.

6.4 지방선거를 통해 자신과 같이 통합진보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음을 확인하시게 될 것이다. 이번 6.4 지방선거는 탄압을 뚫고 당당히 싸워온 통합진보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피크
-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혁신 경기도지사, 함께하는 따뜻한 경기도’를,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준비된 도지사, 듬직! 김진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평가한다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조차 혁신을 이야기하신다.(웃음) 그만큼 한국사회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에 대한 반응이다.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함께하는 따뜻한 경기도 말씀하시는데 누구와 함께 누구를 따뜻하게 하시겠다는 것인가? 따뜻한 경기도는 누가 따뜻한 경기도인지 말씀하셔야 한다.

‘따복마을’ 6,000개 만들겠다 하시는데 18,000명의 시간제 일자리, 비정규직 노동자 양산하시겠다는 말씀이다. 또다시 노동자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들 만나 보셨는지 모르겠다. 쌀시장 전면개방 앞두고 시름과 한탄뿐이다. 그분들 따뜻하게 하는 것은 쌀시장 전면개방 막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님, ‘준비된 도지사, 듬직!’ 말씀하셨지만 경기도민들 불안하다.

야당답지 못한 모습, 야당의 역할 다하지 못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자신들의 삶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두 후보님, 보육교사 공무원화 가지고 공방하시는데 제가 보면 본질이 빠진 말장난이다. 앙꼬 없는 찐빵 논쟁이다.

현재 보육시설 95% 민간시설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공무원화 하겠다는 공약이 과연 현실 가능한가?

보육교사 처우 개선 문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현행 5%의 공공형 보육시설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보육교사들에 대한 철저한 근로기준법 적용으로 초과근무에 대해 실질적 보상해야 한다. 이것이 보육교사 처우개선의 근본적 대책이다.”

- 주요 핵심 공약으로 5대 공약을 내세웠다. 설명해 달라

“5대 공약에 통일 공약을 더해 5+1 공약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안전 공약을 더해 5+2 공약이다.

가장 먼저, 안전과 관련해 사람을 살리는 정치! 경기도민의 삶을 지키겠다.

세월호 참사는 안전관리 시스템 부재가 아니라 결국 사람의 문제였다. 그동안 대형 재난사고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안전관리 시스템이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작동을 안 했다. 사람이 준비가 안 되고 운영할 능력이 안 됐다.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및 종합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운송수단 민영화 중단, 완전공영제 실시, 안전한 산업현장 만들기, 안전한 마을만들기 등을 추진하겠다.

노동, 일자리 관련해 비정규직 없는 경기도! 노동자의 삶을 지키겠다.

경기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완전 정규직화 하겠다. 서울시만 봐도 용역업체에게 가는 이윤을 노동자들에게 돌릴 수 있다. 예산 절감 효과도 얻는다. 생활임금제 조례제정에 기반한 최저임금 154만원 보장 등을 추진하겠다.

농민 관련, 쌀 수입개방 저지! 농민의 삶을 지키겠다.

쌀시장 개방, 한중 FTA 반대한다. 재벌의 이익을 위해 농민들 죽이려는 것이다. 쌀값 23만원 보장 등을 추진하겠다.

복지와 교육 관련, 제2의 무상복지!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 물·전기·가스 기초량 무상공급, 기초생활수급대상 확대 및 지원, 고교 완전평준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

의료 관련, 공공의료 강화! 도민의 건강을 지키겠다. 이를 위해 1동 1보건지소 설립, 1개시 1공공병원 설립하겠다.

교통과 관련, 차별없는 교통! 서민의 이동권을 지키겠다. 마을버스 공영제 실현, 교통 관리 감독 강화, 택시환승제 도입, 농어촌 통학택시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

평화통일 공약으로 경기도 통일특구! 평화를 지키겠다. 평화특구 조성, 파주시를 평화시로 개칭, 파주~개성간 통일마라톤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

- 여야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사실상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으면 야권 후보의 당선이 불가능할 수 있다. 끝까지 완주하실 생각인가?

“제일 질문도 많고 궁금해들 하신다. 기자님의 질문이 바로 경기도의 현실이다.

양자 구도로 여론조사를 하면 무응답층이 40% 이상이다. 저를 포함해 3자 구도로 여론조사를 하면 무응답층이 그만큼 줄어든다. 진보당을 그만큼 지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권이 만든 종북프레임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김진표 후보의 모습 안타깝다. 야권연대는 집권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야권이 힘을 모으는 것이다. 야권연대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관제야당, 무기력한 야당, 여당보다 더 여당 같은 야당, 새누리당 2중대 소리나 듣는 야당과 야권연대 논의하는 것 맞지 않다.

야권연대 성사되지 않으면 끝까지 완주한다.”

▲ “사람중심의 정치,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백현종 후보. ⓒ 뉴스피크
-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박근혜 독재정권의 본질은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헌정을 유린하고 집권한 정권은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습니다. 거기에 무능력과 무책임 뻔뻔함까지 드러났습니다. 집권 여당 새누리당에게 1,200만 경기도민들의 삶과 안전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정권에 당당하지 못하고 비굴한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경기도정을 맡을 자격 없습니다.

통합진보당이 모진 탄압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들의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통합진보당 지켜왔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언제나 노동자의 편이었고 농민들의 편이었고 도시서민들의 입장에서 정치해 왔습니다.

사람중심의 정치,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박근혜 독재정권 심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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