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3기,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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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 3기,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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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터뷰] 새정치민주연합 이완모 경기도의원 후보
“열심히 봉사하는 경기도의원,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완모 경기도의원 후보의 굳은 결의다.

지난 2008년 6.4보궐선거 168표, 2010년 6.2지방선거에선 158표, 정말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셨다.

2전 3기, 이 후보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수원시 제5선거구(인계동·행궁동·지동·우만1동·우만2동)에서다.

수원화성 인근 구도심지역은 좀처럼 야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사람은 좋은데 당이 문제라는 말도 듣곤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20여년 동안 우직하게 민주당 당원으로,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으로 야당의 한 길을 걸어왔다.

그의 삶은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점철돼 있다. ‘연탄 2만장’ ‘두부 한 모, 이완모’로 통한다. 그러다보니 야당 인물이 걸치기에는 특이한(?) 경력도 눈에 띈다. 새마을지도자 수원시협의회 회장으로 3년 동안 활동했다.

이 후보는 2전 3기의 패기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 7일 팔달구 우만동 선거사무소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 출마 이유는 물론 주요 핵심공약이 궁금했다. 본인만의 강점이나 선거운동 전략에 대해서도 들었다.

이 후보는 우만동 인계초등학교, 수원북중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를 거쳐 한경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수원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 상임대표, 수원시 지체장애인후원회 회장, 수원시 팔달구노인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우만동 효성초 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 이완모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후보는 봉사하는 경기도의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뉴스피크
- 우선 출마 이유가 궁금하다.

“제가 출마한 지역은 많은 분들이 야당으로는 어렵다고 얘기한다. 사람은 좋은데 당이 문제라고 한다. 한마디로 이 지역은 야당이 당선되어 본 적이 없는 지역이다. 물론 저도 잘 안다.

그러나 저는 역사와 진실, 정의와 양심 앞에 떳떳하고 처와 아이들 앞에 부끄럽고 싶지 않게 지난 20여년 동안 민주당 활동을 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주당이 경기도민들에게 보다 돈독한 신뢰를 받도록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이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깃발 아래 서 있다.

현격한 빈부격차 속에서 어려워진 서민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했다.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 조례나 예산 등 세심한 보편적 복지가 절실함을 깨달았다. 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의원에 출마하게 됐다.”

- 특별히 수원시 제5선거구(인계·행궁·지·우만1·2동)를 선택한 이유라도 있나?

“제5선거구는 수원의 구도심으로 오랜 일반주택이 밀집해 있다. 교육 공동화가 심화되다보니 학부모들이 떠나가고 있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구도심 지구단위 재개발사업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지구단위의 재개발사업이 사업성 부진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다.

경기도의원이 되면 사업의 조정이나 현실 가능한 방법으로 추진할 것이다.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싶다.”

- 주요 핵심공약을 말씀해 달라.

“먼저, 차상위계층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범위를 벗어나 각종 복지지원체계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도민 지원에 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겠다. 복지119제도 도입을 통해 도·시 차원의 긴급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 기존 무한돌봄사업의 전시성, 행사성 사업을 실질적인 지원체계로 현실화하고 도·시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기초적인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겠다.

청년일자리 창출 및 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

경기도지사의 공약과 함께 청년일자리 지원에 대한 예산 및 지원조례를 강화하겠다.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조성 조례를 제정하겠다.

뉴타운 사업의 재조정도 필요하다.

▲ 지역 어르신들이 이완모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후보에게 붙여준 별명은 ‘두부 한 모, 이한모(이완모)’다. ⓒ 뉴스피크
구도심이 많은 팔달구 지역을 포함하여 현실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지원 조례를 만들겠다. 조합의 일몰제에 대한 지원조례를 강화하겠다. 지구단위의 전체적인 재개발사업이 사업성 부진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업을 조정하거나 현실 가능한 방법으로 추진하겠다. 국회 도시재생법 개정의 흐름에 따라 지구지정 해제를 완화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

구도심지역에는 보온이 안되는 건물이 많이 분포 되어 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그린주택 최첨단 고효율제품 보급을 지원, 확대하겠다.

이외에도 행궁동 공방거리 시설 현대화(조명 및 아케이트 설치), 안전한 밤길 조성,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추진,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CCTV 설치, 각 동 작은도서관 건립 추진, 세계문화유산 화성 주변에 공원 및 문화 공간 설치, 공공어린이집 확대 등 할 일이 정말 많다.

특히 각 동주민센터에 ‘일자리상담사’를 배치하겠다. 수원시가 서비스업 밀집지역임을 감안, 서비스업 일자리 중점발굴 추진, 재취업자 중심 취업 알선, 현장을 발로 뛰며 구인처 발굴 등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 타 후보들과 비교해 내세울 만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새마을지도자 수원시협의회 회장으로 3년 동안 활동했다.

5개동 새마을단체(협의회, 부녀회, 문고, 교통봉사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일했다. 수원한우리봉사단(단원 60여명), 지리봉사단체, 징검다리봉사단, 행궁쟁이 작가단체에서도 봉사활동을 했다. 지체장애인후원회 회장, 민주당 팔달지역위원회 직능위원장 등도 맡았다. 각종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스킨십을 하면서 이완모 후보자의 이미지를 확산시켰다.

연탄 장수로 따지면 연탄 2만장을 봉사했다. 각 동네마다 도배, 장판 봉사활동도 많이 했다. 우만사회복지관에선 월 2회 봉사하고 있다. 지역에선 봉사 열심히 하는 일꾼으로 소문이 났다.

특히 방역업체와 MOU를 체결해 각 경로당 방역을 실시했다. ‘두부 한 모 이완모’ 하면 어르신들이 다 안다. 어르신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진실하게 끊임없이 봉사하는 스타일이다. 도의원 생활을 하면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의원상이 되겠다.”

- 슬로건 중에 “제대로 일하겠습니다”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의정활동은 제대로 안하고 본인이 일한 것처럼 숟가락이나 하나 얹으려는 도의원들이 있다. 저는 시민들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

이 지역 도의원이 우만2동에 있는 효성초등학교에 강당을 지어주겠다는 공약을 했다. 그걸 안 했다. 학교운영위원장이 찾아와서 급식실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교장과 함께 도청, 도교육청, 시청에 쫓아다니면서 예산을 받아냈다. 자그마치 16억원이다. 현역 의원이 아닌 사람이 예산을 따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해 보지 않고는 모른다.

그런데 자기가 한 것처럼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놨다. 의회에서 방망이 두드릴 때 자리에 앉아있었다고 해서 자기가 한 것처럼 말이다.

저는 그러지 않겠다.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민원처리 할 것은 하고 예산을 받아올 것은 받아오겠다. 민원을 같이 다니면서 해결할 것이다.”

- 2전 3기다. 앞으로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

“실패한 경험을 2번 했다. 2008년, 2010년 실패를 거울삼아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다’는 죽을 각오로 임할 것이다.

지역구의 민원을 들으며 구석구석 다니니 지인들께서 편한 신발이 최고라며 신고 다니라고 운동화를 선물로 주셨다. 신발 밑바닥에 불이 나도록 지역활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동안의 활동을 기반으로 ‘행인미소 봉사단’(행궁동=행, 인계동·인도래=인, 지동·미나리광=미, 우만동·소우=소)을 조직했다. 얼마 전 ‘행인미소 봉사단’ 발대식을 했다. 모두 이완모 후보를 돕는 사람들로 각 동에 1단장 아래 10명의 봉사단원을 꾸렸다. 피라미드식으로 계속 넓혀 가고 있다. 지역밀착형 선거운동으로 미소(아주 작은)한 차이를 극복하겠다.“

▲ “이완모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경기도의원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뉴스피크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힘들다. 자영업자는 해가 갈수록 빚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어른신들은 한끼 식사를 위해 복지관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 소년 소녀 가장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난은 나라도 못 구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도를 바꾸고 생각을 바꾸면 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당 인사들이 당선돼도 이 지역의 쇠락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원지역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곳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야당 시장이 당선되고서야 이 지역의 야당 시의원들과 함께 행궁동의 생태마을 조성 마을 공동체 만들기, 재래시장 현대화, 간판 정리 등을 통해 수원의 중심 팔달의 현대화가 이뤄졌습니다. 젊은 팔달을 위해 노력했고 또 변화가 왔습니다.“

이완모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경기도의원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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