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은 굴뚝 없는 미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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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은 굴뚝 없는 미래 산업”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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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시의회 화성특별위원회 위원장 명규환 의원

▲ 수원시의회 명규환 의원은 수원화성이 수원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 뉴스피크
“수원시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굴뚝 없는 미래 산업입니다. 수원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이 바로 수원화성에 있는 셈이죠.”

수원시의회 화성특별위원회(아래 화성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명규환 의원(행궁·인계동, 새누리당)의 말이다. 명 의원은 수원에서 잔뼈가 굵었다. 세류초, 수원중, 수원농생명과학고를 졸업했다, 용인대와 용인대 대학원을 나왔다. 수원화성 곳곳엔 어린시절 추억이 서려있다. 그런 명 의원에게 정조대왕이 축성한 수원화성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곳이다. 바로 “수원의 미래가 수원화성에 달려 있다”는 게 명 의원의 생각이다.

명 의원은 지난 1년여 동안 수원화성에 말 그대로 땀과 정열을 쏟아 부었다. 수원화성의 효율성 있는 복원과 지역 개발 추진을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힘을 기울였다. 화성특위는 3월 26일 활동 결과를 보고한다. 화성특위 위원장으로 일해 온 명 의원을 24일 만나 수원화성 관광 활성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명 의원은 “수원이 수도권규제법이란 틀에 갇혀 베드타운으로 머물지 않고 더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될 수 있는 기반이 바로 수원화성”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원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수원에 머물기보다는 스쳐지나가는 식의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명 의원은 “문제는 관광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해법 역시 3선 의원답게 명쾌했다. 명 의원은 무엇보다도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대폭 확충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우선 공주 한옥마을처럼 관에서 주도하는 한옥형 게스트하우스 조성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옥촉진지구에 주민이 참여하는 게스트하우스도 조성하고요. 게스트하우스는 한옥형 또는 현 건물을 활용해 깔끔하게 만드는 거죠. 관광객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본 뒤 정조의 애민정신의 깃든 수원화성에서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명 의원이 심혈을 쏟은 게스트하우스 조성은 현재 토지매입 단계다. 위치는 장안문 안쪽 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 옆에 들어설 예정이다.

화성특위는 지난 해 말 영화지구 주차장 조성사업과 관련 수원시에 대형관광버스 주차장을 조성하라는 권고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명 의원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연무대 앞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1층에 화성행궁 옆 공방에서 제작한 기념품들을 갖춘 판매점을 만들고, 2층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즐기도록 하자는 얘기다. 아울러 명 의원은 “팔달노인복지회관도 한옥형으로 만들어 화홍문, 수원화성박물관, 수원천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구도심 오래된 학교를 쾌적한 교육공간으로”

▲ 명규환 의원이 연무초등학교 박정기 교장과 학교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족 뒤편에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건물이 한옥형으로 리모델링된다.ⓒ 뉴스피크
화성특위가 중점 추진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연무초등학교 리모델링이다. 연무초등학교는 교실이 집중된 본관건물을 한옥형으로 전면 리모델링중이다. 학교 한켠엔 아이들은 물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테마공원도 조성된다. 또 진입로 도로환경도 개선된다. 총 39억8천만원 규모의 공사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연무초등학교 박정기 교장은 “몇년 전 학교에 부임했을 땐 아 경기도에 아직도 이런 학교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털어놨다.

“학교에 정문조차 없었습니다. 건물이 너무 낡아 누수가 심각했고요. 여름철 비가 오고 나면 빗물이 흐르고 곰팡이 냄새 때문에 정말 힘겨웠어요. 그런데 명규환 의원이 찾아온 뒤부터 바뀌었습니다. 수원시 화성사업소에서 지원해 방과후학교를 전 부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면서 박 교장은 “지금과 같은 환경개선은 명규환 의원이 아니었으며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자 명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명 의원은 연무초등학교뿐 아니라 구도심에 위치한 오래된 학교 시설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인계초등학교 이미 2억여원을 들어 별관 리모델링을 마무리했으며, 이번에 추진하는 화장실 리모델링에는 7억4천여만원이 투입됐다. 낡은 건물이었고 학생수가 급격히 줄었던 남창초등학교는 현재 ‘친환경 건물’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마무리단계다. 오는 4월 16일부터 수원시의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로 지정 운영된다.

명 의원은 앞으로도 구도심 학교 시설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구도심 옛마을에 있는 오래된 학교들을 쾌적한 교육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조금씩 고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해 줘야죠. 같은 세금내면서 낡은 학교에 다녀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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