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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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 진행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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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4월까지···초4~고3 학생 대상 온라인 조사 ‘비밀’ 보장”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고경모)은 오는 3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6주 동안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교폭력 발생 실태와 인식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학생의 인식 개선과 학교·교육청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이루어지며, 초4~고3까지 9개 학년의 전체 학생 128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추진하며, 다른 시·도교육청과 동시에 진행한다.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NEIS 대국민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로 이뤄진다.

문항은 피해경험, 가해경험, 목격경험, 예방교육 효과 등 21개다. 조사과정 자체가 예방교육으로 연결되도록, 사이버·언어포력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담겨 있다.

학생은 가정의 PC 등으로 응답하고 별도 회원가입 없이 인증번호로 참여한다. PC가 없거나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경우 학교 컴퓨터도 가능하다. 이름이나 IP 주소 등 학생 개인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다.

그동안 조사와 달리, ‘비밀’ 보장을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해 인증번호를 무작위로 5차례 부여한다.

음성서비스로 시각장애 학생의 참여를 보장하고, 다문화 학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태국어 등 다국어 문항을 제공한다.

경기도교육청 학교인권지원과 강영남 과장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라며, “학교폭력의 반대말은 관심과 참여다. 우리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는 오는 11월, 학교정보공시 사이트(학교알리미)에 학교별로 공개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에 근거해 학교폭력 유형별, 학교급별 맞춤형 지원 및 관리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해 하반기의 <201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경기도의 피해응답률은 대폭 감소한 바 있다.

피해응답률 1.8%로, 전년 동기(2012년 2차)의 1/4을 밑돌았고 전기(2013년 1차)보다 0.2%p 줄었다. 가해응답률과 목격응답률은 각각 0.9%와 9.4%로, 전반적인 감소세였다.

전국적으로도 적은 편이었다. 피해응답률과 가해응답률 모두 전국 평균(피해응답률 1.9%, 가해응답률 1.0%)보다 0.1%p 낮았다.

경기도의 학교폭력은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2학년도 상반기 학생 1만명당 월평균 3.94건에서 2013학년 상반기 1.86건으로 52.9% 감소했다. 전국 최대 감소폭이다. 2013년 상반기는 17개 시·도 중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경기도교육청은 그동안 어울림학교와 더불어 대안교실, 또래중조 프로그램, 소통·공감·회복·치유 상생 프로그램, 학업중단숙려제, 가해학생 및 보호자 힐링캠프, 가해학생과 선생님이 함께하는 캠프 등 <전국 최초 7대 시책>을 추진해왔다.

학교장 통고제, 학교폭력 멈춰 프로그램, 경기새울학교, 대안교육 장기위탁 프로그램, Wee 센터 등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올해 3월 초에는 학교폭력 유형을 고려해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언어폭력 및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동영상 자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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