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일 전 교장, 경기도교육감 출마 선언
상태바
권오일 전 교장, 경기도교육감 출마 선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만들겠다···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참여”
권오일 전 에바다학교 교장이 11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육정책은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 행복과 가치를 반영해야 합니다.”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장인 권오일 에바다학교 전 교장이 11일 오는 6.4지방선거에 경기도교육감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권 전 교장은 2009년 교육감후보로 출마 후 김상곤 교육감과 후보단일화를 성사시켜 최초의 진보교육감을 탄생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이날 권 전 교장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교육감선거에 출마했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차별과 배제의 이명박 교육정책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박근혜 교육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김상곤 교육감 5년간 교육이 낙후된 경기도를 교육의 중심지역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김상곤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에 대해서는 “경기도 교육이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1999년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장애인 학생들이 개밥을 훔쳐 먹는 사건으로 촉발된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 투쟁을 이끌었다. 7년간의 투쟁 중 무려 6차례의 해고와 복직을 반복하며 지역의 노동, 장애, 교육단체 등과 에바다학교 재단 민주화를 이루었다.

그는 지난 2009년 교육감 선거에서 경기희망교육연대 후보로 출마해 김상곤 후보와 단일화했다. 그 후 김상곤 후보 선거대책 위원장을 맡아 14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전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해 “가장 아름다운 단일화”로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장, 교육자치 협의회 운영위원으로 김상곤 교육감의 경기도 교육정책을 함께 했다.

권 전 교장의 출마선언으로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는 최창의 교육위원, 이재삼 교육위원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김상곤 교육감을 배출했던 ‘경기희망교육연대’는 3월 18일 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내부경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로는 박용우 전 자유교원조합 전국위원장이 지난 10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뿐 아니라 보수진영 또한 후보단일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양 진영의 단일화 과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