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2013, 즐겁게 참여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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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 수원2013, 즐겁게 참여하려고요”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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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수원 자전거시민학교 수강생 이귀남 씨의 이유있는 도전

▲ 8일 화성행궁 화령전 마당에서 자전거시민학교 도로주행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이귀남 씨는 “생태교통 페스티벌에 즐겁게 참여하기 위해 자전거를 배운다”고 말했다. ⓒ 뉴스피크
“수원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에 즐겁게 참여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8일 자전거시민학교 도로주행 수업을 하고 돌아온 이귀남(52, 수원시 고등동) 씨의 말이다.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을 즐기려면 먼저 자전거를 배워야 하겠더라고요. 차 없는 생활 체험이 조금은 불편하겠지만 인류 미래에 대비한다니 의미도 있고요.”
 
자전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이 씨는 마침 자전거시민학교의 안내 플래카드를 보고 지난 달 29일 등록, 이날 8일차 과정이었다.
 
이 씨는 두발 자전거에 앞서 외발 자전거를 1년 전에 먼저 배운 이색 경력자다. 그래서인지 두발 자전거 과정도 진도가 빨라 이날 신풍동 화령전에서 북수동 화홍문까지 왕복 2㎞를 다녀왔다.
“자전거도 차다. 도로에서 타고 내릴 때 자전거를 좌측에 둬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안장에서 내린다 하는 안전교육이 정말 유익했어요.”
 
자전거가 있으면 어떻게든지 탈 수는 있겠지만 이론과 실기를 체계적으로 배워 타면 더욱 자전거 타기가 즐겁단다.

이 씨가 다니고 있는 자전거교실은 예비 사회적기업인 수원 자전거시민학교가 개설한 교육 과정. 화성행궁 화령전 앞마당에서 평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열리고 등록비는 1만원에, 자전거는 빌려준다. 지난 6월 개설해 이날까지 50여명이 수료했다.
 

▲ 수원 자전거시민학교가 화성행궁 화령전 마당에서 운영하는 자전거교실에서 수강생들이 페달돌리기, 끌기, 주행 등의 과정을 배우고 있다. ⓒ 뉴스피크
자전거교실에서는 자전거 역사, 안전 운행 등 이론 교육과 균형잡기, 끌기, 출발하기, 직선주행, 곡선주행, 도로주행 등의 실기 과정을 거치면 자전거교육 수료증을 발급한다.
 
한편,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대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은 인위적으로 석유 고갈 상황을 설정한 뒤 ‘불편 체험’을 통해 미래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수원시와 ICLEI, UN-Habitat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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