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2013’ 무대 베일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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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 수원2013’ 무대 베일 벗어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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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특화거리·정조대왕 옛길·쌈지공원 등 보행자 천국 마련
‘생태교통 수원2013’ 주 행사장인 행궁동 무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5일 행궁동 주민들이 보행자와 자전거가 편리하게 조성된 화서문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 뉴스피크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세계 최초로 추진중인 차 없이 사는 미래 체험 ‘생태교통 수원2013’의 주 행사장인 행궁동 축제 무대가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베일을 벗어 주목된다.

5일 ‘생태교통 수원2013’ 특화거리인 화서문로와 신풍로는 차도에 화강석, 인도에 경화블록 포장을 완료했다. 이 거리엔 정조의 화성을 상징하는 소나무, 전통 마을을 상징하는 느티나무가 식재돼 인도에 그늘을 만들었다.
 
화서문로 540m와 신풍로 510m 차도는 폭을 5∼6m의 완만한 곡선형으로 차량이 느리게 진행토록 설치하고 인도를 좌우 각 3m 확보하면서 보행자가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들 특화거리는 전선을 매설하는 지하공동구를 설치, 이 달 중순 공동구에서 각 가구로 연결되는 인입선 공사를 마치면 거미줄처럼 얽힌 모든 전선과 통신선은 지하로 들어간다.
 
정조대왕이 행궁에서 화서문까지 걸었던 화서문옛길, 장안문∼신풍초교 장안문옛길, 나혜석 생가 주변의 나혜석옛길 등 화성 축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사용중인 옛길 3개는 옛 모습 그대로 다듬었고 담장 밑으로 띠녹지를 설치했다.
 
특화거리와 옛길이 만나는 작은 공간 6곳에는 벤치와 나무그늘, 생태교통을 상징하는 자전거, 천천히 걷자는 느림보거북이 등 조형물을 설치해 도시산책을 하며 쉬어갈 수 있게 했다.
 
화서문로, 신풍로, 정조로 등 행사장 부근 상가는 리모델링과 간판 정비로 산뜻한 도시경관을 찾았고 화서문로에는 향토작가들의 회화,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갤러리 8곳도 꾸미고 있다.
 
앞으로 행궁광장 주변에 5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을 갖춘 대형 파빌리온(가설천막)이 설치되고 전 세계 생태도시 홍보부스, 친환경 이동수단 국내외 기업 홍보부스 등이 설치되며 국제행사장 면모를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생태교통 주민추진단은 행궁동 화령전 앞마당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자전거교실을 운영하며 차 없이 사는 생활에 적응토록 하고 있다”며 “생태교통 마을해설사 54명이 수원화성, 행궁동 옛길 등 방문객을 위한 마을투어길 해설 과정을 연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대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은 인위적으로 석유 고갈 상황을 설정한 뒤 ‘불편 체험’을 통해 미래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수원시와 ICLEI, UN-Habitat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행사다.
 
행사 기간 행궁동 일대는 화석연료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 가운데 생태교통 세계총회, 저탄소녹색도시 국제포럼, 수원그린국제포럼,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등 행사가 열려 많은 국내외 인사가 방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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