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학회, 제2회 나혜석 학술대회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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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학회, 제2회 나혜석 학술대회 ‘결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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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나혜석과 주변인물 연구 새로운 사실들 밝혀내 공개
제2회 나혜석 학술대회가 지난 1일 수원화성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 뉴스피크

수원 출신 대표적 신여성으로 최초의 여성유화가이자 문학가인 나혜석과 그녀의 주변인물들의 관계를 다룬 제2회 나혜석 학술대회가 지난 1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윤성균 제1부시장, 김훈동 한국예총 수원시지부장, 서정자 나혜석 학회 회장을 비롯해 학계관계자와 일반인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나혜석과 그 주변인물들의 관계에 대해 다섯 주제로 발표가 돼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내용을 바로잡는 한편,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도 발표가 돼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여성선구자로서 혁신적 삶을 선택했던 나혜석이 여성으로서 당시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살아왔던 많은 모습들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혜석과 이광수와의 스캔들 소문과 관련해 신여성에 대한 욕이나 험담, 편견에 대해서는 나혜석은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무는 것으로 대응했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그보다는 배운 여성으로서 ‘사람 노릇’을 보이는 것으로 소문을 극복했다는 박정애 숙명여대 교수의 ‘소문과 진실: 나혜석과 이광수’는 잔잔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반면에 최린과의 소문에 대해서는 이광수 때와는 달리 가족의 의심으로 인해 혼신을 다해 대항하고 설득했다는 점에서 당시 사회에서 여성과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윤범모 가천대 교수가 전하는 ‘여성미술의 형성, 나혜석과 백남순의 경우’에서는 나혜석이 파리에서 미술공부를 오래 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 남편의 반대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는 윤 교수가 나혜석과 함께 파리에서 공부했던 백남순 씨에게 직접 들었다는 점에서 신빙성을 더했다.
 
이 밖에도 논란이 됐던 ‘김일엽’의 이화학당 졸업년도가 나혜석과 같은 해여서 나혜석과 함께 일본유학을 할 수 있었고, 비슷한 사상을 수용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 알려지기도 하는 등 이번 학술대회는 인물연구에 있어 큰 시사점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서정자 나혜석 학회장은 “이번 학회 연구를 통해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어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나혜석의 흔적을 좇아 사료발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를 참관한 윤 부시장도 “나혜석은 수원에서 태어나 불꽃같은 삶을 살았다”며 “수원의 신여성 나혜석을 바로알게 되는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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