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광주세계인권도시포럼, 1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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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광주세계인권도시포럼, 16일 ‘개막’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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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진행, 세계 44개국 112개 도시···인권분야 관계자 498명 참가”
“인권제도와 정책···장애·여성·청소년·환경 등 분야별 인권증진 방안 모색”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지속 가능한 인권도시’를 주제로 마련한 2013세계인권도시포럼이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다양한 행사들로 운영된다. 기조연설은 게타츄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부총장과 존 마레스카 전 유엔평화대학총장이 맡았다.

게타츄 엔기다(Getachew Engida) 유네스코 사무부총장은 1956년 에티오피아 출생으로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국제기구에 근무하고 2010년부터 유네스코 사무부총장직을 맡고 있다.

엔기다 사무부총장은 이번 포럼에서 광주시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권기록물 소장기관 회의의 최고 책임자다.

존 마레스카(John J. Maresca) 전 유엔평화대학 총장은 1937년 이탈리아 출생으로 사이프러스 분쟁 중재 미국대사, 경영인도주의포럼(Business-Humanitarian Forum) 을 창설했으며, 2007년부터 2013년 2월까지 6년 동안 최장수 유엔평화대학 총장으로 재임했다.

유엔평화대학은 1980년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설립된 국제조약기구이자 고등교육기관으로 유엔의 이념을 실천할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포럼은 공식행사, 주제회의, 특별회의,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인권도시 광주의 성과와 과제

공식행사는 ▲개회식 ▲오프닝라운드테이블 ▲폐회식 등이다. 개회식은 광주시립국극단의 축하공연, 강운태 시장의 개회사, 주요인사의 축사에 이어 지속가능한 인권도시에 대해 게타츄 엔기다, 존 마레스카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오프닝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주제 : 인권도시 광주의 성과와 과제)과 ‘마이무나 샤리프’ 말레이시아 세베랑페라이시 시장 등 인권도시 시장, 기조연설자가 참여해 ‘지금까지 포럼의 성과와 의미’, ‘인권도시 실현에서의 어려움과 도전’, ‘인권도시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박경서 초대 인권대사가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주제회의는 ▲광주 인권도시가이드라인 전문가 회의 ▲인권제도와 정책 ▲공무원 인권교육 ▲건축과 인권 ▲환경과 인권 ▲도시와 장애 ▲도시와 여성 ▲도시와 어린이·청소년 ▲국가폭력과 인권도시 등 9개 세션이다.

분야별 인권증진 방안 모색

△ ‘인권 제도와 정책’ :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인권도시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를 한국지방자치단체와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한국인권재단이 주관하고,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가 사회자로 참여한다. 

△ ‘공무원 인권교육’ : 프랭크 엘버스 미국 인권교육협회(hrea) 대표가 ‘유엔 인권교육훈련선언과 세계인권교육 프로그램’, 제퍼슨 플란틸라 일본 Hurights-osaka 수석연구원의 ‘아시아 국가의 공무원 인권교육 현황’ 김철홍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과장의 ‘한국의 공무원인권교육’의 발표를 통해 인권도시를 위한 공무원 인권교육 방향과 과제를 모색한다. 한국인권재단이 주관하고,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이 사회자로 참여한다.

△ ‘인권도시가이드라인’ : 이성훈 한국인권재단 이사, 찰스 클레멘츠 하버드대학교 Carr인권정책센터소장, 앙리 발롯 세계시민단체연합 이사, 조셉 라즈쿠마르 인권 NGO실무그룹 대표, Asean 정부간 인권위원회 의장 등이 참가해 지방정부가 지켜야 할 인권도시 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인권재단이 주관하고 정진성 UN인권이사회 자문위원이 좌장으로 참여한다.

△ ‘건축과 인권’ : 건축가 스텔란 프릭셀의 ‘스웨덴 건축의 사회적 책임과 전통’, 건축가 이윤하의 ‘남한산 초등학교 사례’, 건축가 한영근의 ‘서울시 영등포 쪽방촌 리모델링 사례’를 통해 건축을 인권적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인권재단이 주관하고 곽재환 건축그룹 칸 대표가 사회자로 참여한다.

△ ‘환경과 인권’ : 국제 지구의 벗 소속 환경운동가 딥티 바트나가르의 ‘지속가능한 자연권과 인권’, 이시재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5·18정신과 기후환경정의 구현’, 프라카시 샤르마 Affected community 이사의 ‘환경기후로 인한 공동체의 파괴 실상과 대안’ 아르헨티나 로자리오 인권국장의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그리고 인권’ 발표자로 참여한다.

환경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인권보장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등장하고 있는 자연권(mother earth rights 또는 the rights of mother earth) 보장을 위한 활동과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 자연권에 기초한 인권옹호 관점의 제도와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모색한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 '도시와 여성' : 인도네시아 인권변호사 풍기 인다르트가 ‘파푸아주 분쟁지역에서의 여성’, 미얀마 도 쉣진텟 미디어 활동가 겸 인권운동가가 ‘미얀마 언론에 비친 여성’, 황정아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전 대표가 ‘5·18운동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현재적 의미’ 등을 발표한다.

아시아의 민주화 과정과 여성인권, 도시 내의 여성 안전권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시간이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전남대학교 여성연구소가 주관하고 노승희 전남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사회자로 참여한다.

△ ‘도시와 장애’ :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하는데 지원돼야 할 주거권, 노동권, 정보접근권을 중심으로 외국의 지원체계를 살피고, 국내의 자립생활 지원사례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비춰본다.

황현철 광주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김은애 장애와 인권 발바닥행동 활동가, 김정희 한국장애인개발원 정책개발연구부장, 김대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창출부장, 김철환 장애인 정보문화누리 활동가, 수잔느 브루어리 미국 코넬대학교 장애인고용연구소장, 모리 슌이치 일본 센다이시 시민국 이사가 발표자로 참가한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주관한다

△ ‘도시와 어린이·청소년’ : 김경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교육문화국장의 ‘유니세프의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 프로그램과 실행사례’, 일본 니시노 히로유키 드림파크 소장의 ‘가와사키의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 사례’, 정진일 서울시 성북구청 여성가족과장의 ‘성북구의 어린이 친화도시 사례’ 발표가 진해된다. 어린이·청소년 친화도시의 사례를 공유하고 광주에서의 접근방향 및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가 주관한다.

△ ‘국가폭력과 인권도시’ : 국가폭력의 아픈 역사를 딛고 인권도시로 변모를 시도하는 도시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광주의 역사적 경험에 근거한 인권도시 만들기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서승 일본 리츠메이칸 석좌교수, 주립희 대만 카오슝시 인권위원, 최진숙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참가하며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주관하고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인권기록물의 발굴과 효율적 보존방안 모색 

특별회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권기록물 소장기관 회의 ▲UCLG-ASPAC(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아태지부) 회의 ▲UCLG-GOLD Ⅲ 회의 ▲광주아시아포럼 등 4개 개별회의로 구성됐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권기록물 소장기관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프랑스, 호주,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15개 인권기록물 소장기관 대표가 모여 교류협력, 인권기록물의 미래지향적 활용방안, 미등재 인권기록물의 발굴과 효율적 보존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레이 애드먼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위원장이 기조발표자로 나서고, 참가기관 대표, 조이 스프링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담당국장, 김재순 국가기록원 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5·18아카이브설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정근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 UCLG-ASPAC :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아태지부 상반기 집행부 회의로 18개국 120개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연합에서 선정된 15개 집행부 도시 대표와 자틴 모디 인도 지방자치단체연구소장 등 aspac 회장단이 참가하여 사무총장 선출 등 집행부 회의를 개최한다.

△ UCLG-GOLD Ⅲ  : UCLG-ASPAC 회원도시 대표, 연구수행기관,  UCLG-WORLD, CDIA(아시아도시계발계획) 관계자가 참석하여 UCLG-WORLD 주관으로 연구하고 있는 ‘기본 공공서비스에 대한 시민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위한 회의로 UCLG-WORLD, CDIA가 주최한다.

△ 광주아시아포럼 : “아시아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시민사회의 참여”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사회적 의제에 대한 시민사회 차원의 선도적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오월정신을 계승하는 국제적 활동가 네트워크 행사다.

아시아 시민사회 사법감시와 민주주의 평가를 다룬 아시아민주화운동연대(SDMA)연차워크숍,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기관 및 단체 설립의 의미를 한국 사회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맥락에서 성찰하고 각 국가별 센터설립 역사의 이해를 다룬 국가폭력 트라우마 워크숍이 마련됐다.

또한 2012년 도쿄포럼의 연장선상에서 동아시아의 권력재편이 이 지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보고 최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영토문제의 국가별 인식현황과 이와 관련된 학생교육의 현황을 공유하고 평화를 위한 동아시아의 국가별 시민운동의 노력을 소개하는 ‘제12회 역사인식과 동아시아평화포럼 광주대회’ 등 동아시아민주인권단체들의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네트워크 활성화와 교류협력의 증진을 모색하는 ‘2013동아시아민주인권평화네트워크연례회의’가 열린다. 5·18기념재단이 주최한다.

5·18전야제 참관,  5·18기념식 참석

이밖에 부대행사로 ▲제2회 국제인권도시 논문공모전 경연대회 ▲5·18전야제 참관 ▲5·18기념식 참석 ▲문화투어 등이 진행된다.

제2회 국제인권도시 논문공모전 경연대회는 ‘내가 살고 싶은 인권도시 만들기’를 논문 주제로, 1차 심사를 통과한 6팀(국내 3, 국외 3)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논문을 발표한다. 박경서 초대 인권대사와 찰스 클레멘츠 하버드대학교 carr인권정책센터소장이 공동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한국인권재단이 주관한다.

또한 포럼 참가자들은 5·18전야제 참관, 5·18기념식 참석, 광주인권상 시상식 등에 참가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광주시가 2011년부터 민주·인권·평화도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인권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2011년 11개 도시에서 143명, 2012년 31개도시에서 95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44개국 112개 도시에서 498명이 참가해 인권도시간 네트워크는 물론 인권도시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2013년세계인권도시 포럼은 세계 각국의 인권도시대표, 국제기구·단체, 인권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가해 인권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인권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라며 “인권단체 관계자와 관심있는 시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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