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선사람입니다〉, 경기 광명에서 첫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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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사람입니다〉, 경기 광명에서 첫 시사회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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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조선인 역사' 담은 김철민 감독 장편 다큐멘터리, 12월 9일 공식 개봉 예정
▲ 재일조선인들의 역사를 담은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첫 시사회가 22일 저녁, 경기도 광명 롯데시네마(광명아울렛점)에서 열렸다. ⓒ 뉴스피크
▲ 재일조선인들의 역사를 담은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첫 시사회가 22일 저녁, 경기도 광명 롯데시네마(광명아울렛점)에서 열렸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재일조선인들의 역사를 담은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첫 시사회가 22일 저녁, 경기도 광명 롯데시네마(광명아울렛점)에서 열렸다. 

김철민 감독이 지난 18년간 취재해 온 이 영화는 이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2020), 부산평화영화제에서 관객상(2021)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시사회 후에는 김명준 <우리학교> 감독의 진행에 따라 김철민 감독과 영화에도 출연한 재일조선인 2세 강종헌 씨가 직접 관객들을 만났다. 

김철민 감독은 "지난 2002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해외청년학생통일대회에서 재일조선인들을 처음 만났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취재를 계속하여 만든 기록영화"라며 "일본은 차별하고 한국은 외면했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강종헌 씨는 1970년대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13년을 복역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대법원의 재심을 통해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강종헌 씨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에 반가우면서도, 재일동포사회가 무척 방대하고 다양한데 어디에 초점을 맞추겠는가 걱정도 컸다"며 "그럼에도 김철민 감독의 전작을 보면서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게 분단 바이러스다. 여기에 필요한 통일 백신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당부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화성노동인권센터 홍성규 소장은 "이렇게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영화일 줄은 정말 몰랐다"며 "지난해 일본 11개 도시에서 재일동포들이 먼저 보고 한국에서 더 많이 봐달라고 부탁했다는데, 정말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2월 9일 공식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배급위원회를 구성하여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합, 민족문제연구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여성연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등 각계각층 21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배급위원회에 참여했다.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 'VIP시사회', 12월 8일 CGV인천연수 시사회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배급위원회는 전국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각지에서 대관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재일조선인들의 역사를 담은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첫 시사회가 22일 저녁, 경기도 광명 롯데시네마(광명아울렛점)에서 열렸다. ⓒ 뉴스피크
▲ 재일조선인들의 역사를 담은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첫 시사회가 22일 저녁, 경기도 광명 롯데시네마(광명아울렛점)에서 열렸다. ⓒ 뉴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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