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 "김건희 주가조작, 공범 제보로 들통...신빙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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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원 "김건희 주가조작, 공범 제보로 들통...신빙성 높아"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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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28억 '전주'가 처벌 감수하고 제보", 2013년 내사보고서 신빙성 높아져"
▲ 강득구 국회의원(안양시 만안구, 더불어민주당). ⓒ 뉴스피크
▲ 강득구 국회의원(안양시 만안구, 더불어민주당). ⓒ 뉴스피크

[뉴스피크]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정필이 도주한 가운데, 이 사건을 처음 다뤘던 경찰 내사보고서가 또다른 공범이자 '전주'의 제보로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지부진했던 수사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단서가 될 전망이다.

강득구 국회의원(안양시 만안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오전에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실에서 확인한 바로는, 이 내사의 시작은 윤석열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 외에 또다른 전주였던 정 모씨의 제보로 시작됐다. 정 씨는 현금으로만 28억을 넣었다"면서 "정 씨는 주가조작 이후 2013년이 되어도 제대로 수익을 배분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보자는 본인도 주가조작의 전주로서 처벌받을 것을 감수하면서도 제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형사법상 공범의 내부 제보인 것이다. 따라서 내사 보고서의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득구 의원은 "그런데 당시 경찰이 주가조작을 확인하고자 금융감독원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금감원이 협조를 거부했다"면서 "2013년 당시 김건희씨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3월 결혼)였다. 윤석열 후보자는 그해 4월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검사였다. 또한 4월부터는 검사장급인 여주지청장으로 영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2013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가 중단된 배경에 윤석열 후보자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통정매매라는 게 있다. 예를 들어 최씨와 김씨가 미리 짜고 최씨가 매도하는 동시에 김씨가 매수할 수 있도록 시간과, 주식수와 가격을 작전세력간에 서로 맞추는 주식사기 방법이다"라고 밝힌 뒤, "바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가 동일 시간·가격에 서로의 주식을 사고 판 거래흔적을 검찰이 발견했다"고 최근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 9월 14일, 도이치모터스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9%가까이 폭락한다. 이른바 개미지옥을 판 것"이라며 "주가조작, 주식사기는 용서받을 수 없는 파렴치 범죄이고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하는 중범죄"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강득구 의원은 또한 "김건희 씨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벌어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에, 이미 그 이전에 장외매수 해놓은 주식 24만여주도 갖고 있었고, 여기에 더해 2010년 주가조작 선수에게 위탁한 신한증권계좌에 담긴 현금 10억원으로 매입한 주식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김건희씨는 윤석열 후보자와 결혼한 2013년 이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억원을 누가봐도 액면가라는 특혜로 인수하고, 불과 몇 년전인 2017년에도 20억원어치 도이치파이낸셜 주식에 대해 역시 특혜적 가격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며 "10년간 이어진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 씨 사이의 경제공동체적 관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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