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 ‘학교폭력’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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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 ‘학교폭력’ 처리”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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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경기경찰청과 ‘학교폭력 담당자 합동 워크숍’ 개최
경기도교육청은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등 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를 ‘학교폭력’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 뉴스피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등 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를 ‘학교폭력’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체 장학진이 나서서, 모든 학교의 졸업식을 현장에서 챙길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30일 오후,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경량)과 함께 <학교폭력 담당자 합동 워크숍>을 열고 졸업식 생활지도 방안과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교육청 생활인권 담당자와 학교전담경찰관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제출된 도교육청의 ‘소통과 공감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건전한 졸업식 추진 계획’에 따르면, 각급 학교들은 교육공동체와 함께 건전하고 특색 있는 졸업식을 준비하게 됐다.

방향은 ▲학생·학생회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참여형 졸업식, ▲교복 물려주기나 자선행사 등과 연계하는 나눔형 졸업식, ▲전시·공연과 연계한 축제형 졸업식 등 크게 세 가지다.

학교는 또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가정통신문 등으로 가정교육을 당부하며, 졸업식 전후와 당일에 교육청 및 경찰과 함께 취약지역 예방순찰을 강화한다. 

도교육청과 25개 지역교육청은 ‘졸업식 이렇게도 할 수 있어요?(매뉴얼)’ 등 우수 졸업식 사례를 학교에 소개하고, 오는 2월 6~15일 중 엿새 동안 저녁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불미스러운 사안에 즉각 대응키로 했다. 교육청의 모든 장학진은 졸업식 학교를 지역별 학교별로 나눠 하나하나 챙긴다.

교육청·학교·경찰청은 특히,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  ‘옷을 벗게 하거나, 그 상태로 단체 기합 주는 행위’, ‘옷 벗은 상태 모습을 핸드폰 등으로 촬영하거나 이를 유포하는 행위’ 등 부적절한 뒤풀이를 ‘학교폭력’으로 간주하고, 예방교육과 선도활동 그리고 신속 대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이관주 교육국장은 워크숍 인사말에서 “많은 학교에서 희망캡슐 묻기, 오케스트라 연주, 사제간·선후배간 감사의 편지 전하기 등 축제에 가까운 졸업문화를 일궈가고 있으나 세간의 눈은 혹시나 과거처럼 일탈된 졸업식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역시 사실”이라며 “아무쪼록 올해 2월 졸업식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희망의 축제로 자리굳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2천 206개 초·중·고등학교 중에서 대부분은 오는 2월 6~8일과 14~15일에 주로 졸업식을 치른다. 860교(40.0%)는 6~8일, 1천75교(48.7%)는 14~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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