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문화, 이젠 축제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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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문화, 이젠 축제가 대세”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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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참여와 소통의 축제형 졸업식 준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 소속 학교들은 참여와 소통의 축제형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초등학교 1교, 중학교 4교, 고등학교 2교 등 7개 초·중·고등학교가 대표적이다. 이들 학교는 형식적이고 판에 박힌 졸업식 대신 축제를 열어, 추억과 감사의 마음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린다.

수원 선행초등학교(교장 김재열)는 오는 2월 15일, 희망 열기구를 띄운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기타와 밴드 축하공연을 하고, 학교장 덕담`재학생의 축하 영상과 학부모`졸업생 서로에 대한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소중한 꿈 영원히···’를 주제로 하는 졸업식은 2월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고, 학생들의 꿈을 열기구로 띄우면서 마무리된다. 선행초는 혁신학교이다.

안산해양중학교(교장 최복난)는 2월 7일, 모든 교사와 졸업생이 덕담을 나누고 포옹을 한다.

교사들은 ‘감동과 의미’에 무게를 둔 졸업식을 논의하고 준비했다. 일반적으로는 ‘엄숙함을 기본으로 국민의례부터 시작해 학교연혁, 내빈소개와 덕담, 각종 상장수여로 졸업식을 마무리’하였는데, ‘학생을 떠나보내는 선생님의 아쉬운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고 석별의 정 또한 깊이 느낄 수 없었다’고 보았다.

오는 2월 7일 오전 10시의 졸업식에서 교장은 모든 졸업생 개개인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모든 교사와 졸업생은 덕담을 나누고 포옹한다.

학교생활 3년의 영상, 담임교사와 학부모의 축하 영상을 상영하고, 재학생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며,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졸업을 축하한다.

화성동화중학교(교장 홍완성)는 학생이 친구에게 상장을 주도록 하는 등 졸업식에 인성교육을 접목했다.

지난 12월부터 2월 7일 졸업식까지 담임교사들은 인성교육을 하고, 졸업생들은 교사·부모 등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다.

학생들은 또한 특기나 장점 있는 친구에게 직접 상장을 만들어 수여하고, 학부모 평생교육 명예교사의 도움을 받아 좌우명 액자와 장래 원하는 직업의 간판을 만든다. 후배들을 위한 교복과 참고서 물려주기도 빼놓을 수 없다.

2월 7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졸업식은 3년 동안의 학교생활 영상, 모든 졸업생의 사진전으로 진행되고, 20년 후 자신에게 쓰는 편지 등을 담아 희망타임캡슐을 봉안한다.

안산부곡중학교(교장 권영석)는 2월 7일, ‘선생님 캐리커쳐’를 선보인다.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별 졸업 UCC 상영, 합창 및 장기자랑 공연, 학생 풍물반과 치어반의 축하를 준비했다. ‘선생님 캐리커쳐’와 부모·교사·친구에게 보내는 감사의 글 그리고 학생회 중심의 교복 물려주기가 진행된다.

졸업식은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새기고 함께 축하하는 마음을 담았다. 2월 7일 오전 10시 30분이다.

남양주 덕소중학교(교장 강성미)는 졸업생을 위한 학년말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창의성과 인성 교육(따뜻한 맘), 진로교육(펼쳐봐 꿈), 문화·예술·체육활동(꺼내봐 끼) 등이 진행됐다.

2월 14일은 사제동행의 학급 미니 졸업식으로 시작한다. 학생들과 논의하여 학급별로 ‘저 졸업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친구야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등의 자리를 마련한다.

같은 날 10시에는 ‘End가 아닌 And(start)로의 감동 졸업식’이 펼쳐진다. 재학생의 째즈 댄스와 관혁악 공연, 교사의 노래`댄스`교복 코스프레 등 깜짝 이벤트, 졸업생의 자축 공연과 학급별 UCC, 졸업생 대표의 큰 절이 이어지고, 일탈학생까지 주인공 되도록 신경쓴다.

구리시에 위치한 서울삼육고등학교(교장 한인철)는 2월 7일, 롤링페이퍼 등으로 마음을 나누고 케익커팅을 한다.

졸업식 전에 작성한 롤링페이퍼가 대형 현수막에 담기고, 학급에서는 교사에 대한 졸업생의 글과 선배에 대한 후배의 편지를 전달한다.

오전 10시 졸업식에서는 기악·합창·중창 축하공연, UCC 상영, 교사들의 특별공연 등에 이어, 졸업생 대표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큰 절을 올린다. 꿈과 비전을 담은 풍선날리기로 더 넓은 세상으로 출발을 알리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경기예술고등학교(교장 황병숙)은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답게 문화예술의 끼와 재능이 넘친다.

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하나린’ 졸업식은 연극영화과 졸업생의 뮤지컬 갈라 공연과 음악과 졸업생의 관악 연주로 막을 올린다.

재학생 오케스트라의 선율 속에 졸업생들 하나하나가 졸업장을 받고, 뒤이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한다. 졸업식이 열리는 아트홀 로비에서는 만화창작과 졸업생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들 학교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학교인권지원단 강윤석 단장은 “졸업식은 이제 축제다. 소외되는 학생 없이 서로에게 감사하고 격려하며 미래를 꿈꾸는 장”이라며 “7개 학교 이외에도 많은 학교들이 새로운 졸업식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인권친화형 졸업식 문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 달 초에는 지역교육청 생활인권 담당자 워크숍을 열어 좋은 졸업식 사례를 나누었고, 오는 30일에는 경기경찰청 합동 워크숍에서 졸업식 관련 생활지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상곤 교육감은 별도 계획에 따라 몇몇 학교를 찾아, 졸업축제를 축하하고 학생들의 꿈과 함께 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 2천 206개 초`중`고등학교 중에서 대부분은 오는 2월 6~8일과 14~15일에 주로 졸업식을 치른다. 860교(40.0%)는 6~8일, 1천 75교(48.7%)는 14~15일이다.

이미 졸업식을 진행한 학교도 있다. 용인 헌산중과 수원 소재 경기체고는 지난 12월 27일과 28일 종업식과 함께 하였으며, 수원 구운중과 포천중은 이달 4일과 8일 방학식 및 종업식과 함께 졸업식을 열었다. 졸업식 등 학사일정은 학교 자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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