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형·교사별 평가 좋은 사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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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형·교사별 평가 좋은 사례 ‘나눔’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2.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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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2012 평가혁신 실천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10일과 11일 도교육청 대강당에 이어 오는 17일 북부청사 대회의실에서 ‘2013 평가혁신 정책 설명회 및 2012 우수사례 발표회’를 연다.

이번 발표회는 올해의 평가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확산하고 내년 정책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평가 담당 교원들이 참여한다.

설명회 및 발표회에서는 초등 11편과 중등 6편 등 모두 17편이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고, 13편을 발표한다.

도교육청은 또한 총 170편이 실린 우수사례집을 별도로 발간, 지역교육청과 모든 학교에 보급한다. 사례집에는 각각의 경우에 대한 학교여건, 평가혁신의 도달 과정, 교과 교육과정의 재구성, 평가문항지, 교육공동체의 노력, 향후 계획들을 담았다.

◇ 수원 매탄초등학교 : 수원 매탄초등학교(교장 신기환)은 지난 1학기 국어와 사회 교과에서, 2학기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교과에서 교사별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하였다.

학교는 이에 앞서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단계적 확대 과정에서 교내 연수 및 자체 연구 등으로 평가 전문성을 신장했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교사별 평가는 세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학생의 결손 부분을 치료하는 첨삭지도를 하였고, 학급별 상시평가를 자율 운영하면서 지필고사 뿐만 아니라 관찰 및 태도를 다면평가하고, 4개 교과 상시평가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30% 이상, 학업성취도평가에서 50% 이상 하였다.

교사들은 첨삭지도 시험지와 모범 답안지를 가정에 배부하여 학생의 부족한 부분 정보를 학부모에게 제공하고, ‘나만의 공부 비법’ 학력관리이력 파일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연중 관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달라졌다. 학생의 경우 “평가보는 날은 우리가 무엇을 부족한지 배우는 시간”이 되었고,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시험에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더욱 수업에 열중해서 듣게 된다”고 평했다.

◇ 포천 경북중학교 : 포천 경북중학교(교장 나병오)는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으로 평가하고 그 피드백으로 수업을 개선하는 등 수업과 평가를 연계하고, 논술형 평가를 확대하였다.

학교는 수행평가를 늘리고, 지필평가를 줄였다. 그리고 모든 교과의 지필평가에서 30% 이상은 서술형 평가를, 10% 이상은 논술형 평가를 하였다.

수행평가는 교과 특성을 고려한 논술로 이루어졌다. 도덕 교과는 자신의 생각 만들기 논술평가, 기술·가정은 실습 및 체험 위주, 사회는 시사문제 논평, 역사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논평 등으로 수행평가를 하였다.

평가혁신은 수업혁신과 함께 진행됐다. 교사들은 함께 논의하면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모둠별 토론과 발표 그리고 실습 및 체험 등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수업을 바꾸었다. 그리고 수업 내용을 논술형 평가 문항으로 출제하고, 평가 결과를 수업 개선에 참조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무답안이 감소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 고등사고력이 함양”되며, “자신의 생각을 키우거나 각종 글쓰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3일, 혁신학교 시즌2 ‘2013 경기혁신교육 방안’ 기자회견에서 “창의성을 평가하는 논술평가와 함께 교사별 평가가 전국 처음으로 확대 실시되고, 초등학교부터 일제고사 형식의 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면서 “국제학력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가치, 태도, 협동, 책임, 자아존중감 등 정의적 능력에 대한 평가도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사회에 걸맞는 학교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창의지성교육의 평가 혁신 일환으로 논술형 평가 및 교사별 평가를 올해 처음 도입하였다.

그동안 주를 이루어왔던 단순 지식 이해와 암기 중심의 선택형 평가, 결과와 서열화 중심의 평가로는 고등사고능력을 기르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해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평가 ▲학습자의 다양한 개인차를 존중하는 평가 ▲수업과 연계하여 학습자의 배움을 돕는 평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논술형 평가를 모든 학교의 전 과목으로, 교사별 평가를 모든 학교로 확대하고, 정의적 능력 평가 문항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참된 학력과 인성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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