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빌레라, 노인도 청년도 삶 매우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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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빌레라, 노인도 청년도 삶 매우 절박”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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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 뉴스피크
▲ 이재명 경기도지사. ⓒ 뉴스피크

[뉴스피크] “요즘 드라마 '나빌레라' 보면서 눈물 짓는 분들 많다고 하더군요. 은퇴한 할아버지의 발레 도전기가 우리를 울컥하게 하는 것은 꼭 당사자 노인이 아니더라도 나이듦이란 누구나 겪게 될 미래이기 때문이겠지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페이스북에 <노인도 청년도 나빌레라>라는 제목으로 드라마 ‘나빌레라’를 소개하며 절박한 민생을 보듬는 ‘경제적 기본권’을 강조했다.

먼저 이재명 지사는 “OECD 최고 수준의 빈곤율과 자살률. 우리 사회 노인들의 이야기다”라며 “흔히 청년과 노인의 투표율을 비교하며 노인복지에 비해 청년복지가 약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그런 접근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사회는 청년의 삶도 노인의 삶도 매우 절박하다. 청년은 빈곤하고 쓸쓸한 노인의 삶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본다”면서 “주식이든 코인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최소한의 자본을 축적하지 않으면 온전히 늙어갈 수 없음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짚었다.

이 지사는 “그렇다고 청년과 노인 말고는 윤택한가”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너나 할 것 없이 노후에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라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정치와 행정을 할 때의 저의 원칙은 세대로 혹은 성별로 나누어 누가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지 경쟁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을 주장하며 다투기보다 우리 사회 최소한의 권리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평소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국민 '보편'의 경제적 기본권에 집중하여 말씀드리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이날 광역지자체 최초로 '중장년 행복캠퍼스' 설치를 발표한 소식을 전하며 “상담, 취업교육, 노후준비지원 등 23개 사업에 400억원을 투입한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우리 사회 중장년과 노인들의 절박한 삶을 보듬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드라마 '나빌레라'의 어르신께서 걱정없이 발레를 배우실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는 마련하고 싶습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산업화의 주역으로 한평생 국가를 걱정했던 분들. 국가가 그만큼 그분들의 삶을 걱정했는지 묻는다면 자신있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그에 걸맞는 마땅한 존중이 전해질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통합도 한걸음 가까워 질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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