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담은 소통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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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담은 소통이 필요할 때
  • 이효정(6.15경기본부 홍보위원)
  • 승인 2012.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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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효정(6.15경기본부 홍보위원)

▲ 이효정 6.15경기본부 홍보위원. ⓒ 뉴스피크
역대 가장 큰 태풍을 몰고 왔던 8월이 끝나고 9월. 201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곧 대한민국의 정치 방향을 판가름할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물망에 올랐고 당선의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행보가 매일 뉴스로 보도되며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와 봉하 마을을 찾는 등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거기에 청계천의 전태일 동상을 찾기까지 파격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 가운데, 전태일 동상을 찾은 박근혜 후보의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꽃을 들고 전태일 동상 앞으로 다가가는 박 후보 앞에 그것을 저지하려는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멱살이 잡힌 채  끌려 나가는 모습이다.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상황에 입가의 미소를 잃지 않은 박 후보의 모습에 누구는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했고 누구는 그 모습이야 말로 그가 걷고 있는 파격적인 행보가 대선을 앞둔 정치 쇼임을 증명한다고 했다.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로 야권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이 포용으로 다가가지 않고 정치 쇼로 해석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일방적인 행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화해해야 한다는 말로, 지난 과거에 대한 평가를 정리하려는 태도에 사람들이 느끼는 답답함도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선언과 말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소통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금의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근원적 물음을 던지며 답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정부 역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지지한다고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말뿐이었다는 사실은 지금의 남북관계가 말해 주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남은 임기를 계산해 주는 계산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그 만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열망에는 남북관계의 변화도 포함되어 있다. 남북관계의 변화 역시 소통이 원활해지고 신뢰가 쌓일 때 가능하다.

진심을 가진 소통의 자세 지금은 어떤 게 필요할까? 태풍과 수해 피해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는 북의 주민들을 도우려는 진심어린 행동부터이지 않을까. 대통령을 준비하는 사람들 집권 후의 남북관계 정책만 쏟아내지 말고 지금부터 행동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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