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정규직교사 ‘담임 업무 떠넘기기’ 꾸준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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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의원 “정규직교사 ‘담임 업무 떠넘기기’ 꾸준히 증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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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담임 교사 중 기간제 교원 담임비율↑, 2016년 9.1% → 2020년 12.5%
중학교 기간제교사 담임비율 최대, 생활지도 어려움 따른 담임 회피로 보여
▲ 박찬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 박찬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뉴스피크] 정규직 교사들의 ‘담임 업무 떠넘기기’로 최근 5년간 비정규직인 기간제교사들의 담임 비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간제교사의 담임 비율은 생활지도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학교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기간제교원 담임업무 분담 현황’ 에 따르면, 전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의 비율은 △2016년 9.1% △2017년 10% △2018년 10.3% △2019년 11.4% △2020년 12.5%로 5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2016년에 비해 기간제교원의 담임 비율이 낮아진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올해 기준 △경북 16.7% △광주 15.6% △부산 15.5% △경기,경남 13.4% △서울 12..6% △제주 12% △인천 11.8% △울산 11.3% △충남 11.2% △대구 11.1% △대전 10.9% △전남 10.6% △충북 10.5% △강원 8% △세종 7.4% △전북 7.2% 이다. 이들 지역 중 16년에 비해 5%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지역도 있다. 전남(5.7%), 경북(5.4%), 광주(5.5%), 부산(5.1%)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간제 교사들의 담임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로는 근본적으로 기간제 교사 비율 자체의 증가도 있지만, 정규직 교사들의 ‘수업 외의 과도한 업무 기피’가 꼽히고 있다.

정규직 교사들이 담임을 맡음에 따라 발생하는 행정 업무와 학부모들과의 잦은 마찰 등을 기피하기 때문에,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사들에게 담임 업무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들은 다음 해 재계약 여부 때문에 고강도 업무에 대해 싫은 내색을 하지 못하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이익은 정규직 교사가 챙기고, 손해는 기간제 교사가 받는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이다.

심지어, 인격지도에 가장 힘을 쏟아야 하고 학교 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중학교의 경우 담임 기피 현상이 더욱 비일비재하여 기간제교사의 담임 비율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교원 담임의 학교급별(초·중·고) 비율로는 △2016년 중학교 18.64%, 고등학교 13.9%, 초등학교 1.91% △2017년 중학교 19.56%, 고등학교 15.22%, 초등학교 2.64% △2018년 중학교 20.06%, 고등학교 16.33%, 초등학교 2.85% △2019년 중학교 21.17%, 고등학교 18.81%, 초등학교 3.42% △2020년 중학교 23.81%, 고등학교 21.01%, 초등학교 3.17%로 5년간 중학교 기간제교원의 담임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박찬대 의원은 “아이들의 학업을 지도하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시키기 위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이를 회피한다는 것은 본인들의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며, “채용 신분상 불리한 여건을 가진 기간제교원들에게 담임 업무를 떠맡기는 것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 “교육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많은 직책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과 더불어 기간제교원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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