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엔 염태영 수원시장 일방독주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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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엔 염태영 수원시장 일방독주 막겠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2.08.24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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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인터뷰] 제9대 수원시의회 후반기 새누리당 정준태 대표의원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정준태 대표가 영태영 시장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을 지적하며 견제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뉴스피크

“염태영 시장이 자기 생각을 너무 일방독주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민선 5기 전반기 정책 추진에 대한 제9대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대표인 정준태 의원(매탄1·2,원천)의 평가다.

정 대표는 “염 시장이 다른 사람 의견을 들어서 합리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옳다고 독주하는 것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후반기에는 “시민을 위해 제동을 걸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또한 의원이 부당한 행위를 당할 때에는 여야 관계없이 감싸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수원시의회 최초로 빚어진 지난 2011년 행정사무감사 중단사태를 예로 들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꽤 긴 시간을 할애하며, 시의회에서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는 여야가 단합해서 같이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광교신도시로 경기도청이 빨리 이전 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입주민들이 난리 아우성”이라며 “도청이 들어오기로 했으면 약속을 지켜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경기도청 같은 경우는 관련 자료들을 종합해서 시의회 차원에서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도나 행정자치부 등을 찾아가서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이도록 하고, 의회 결의문도 채택하도록 제가 앞장 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는 21일 수원시 원천동주민센터에서 시작돼 원천지하차로 앞, 광교신도시 도로변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이어졌다.

아래는 정 대표와 주고 받은 일문일답 전문이다. 

정준태 대표가 뉴스퀵 윤청신 국장과 물향기신문 장명구 국장 등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피크

- 염태영 수원시장의 민선 5기 상반기 정책 추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처음에 염태영 시장 출발했을 때는 사실 신선했다. 개인적으로 친구이기도 하고, 말할 때 보면 합리적이고 진짜 시를 제대로 이끌어 보겠다고 했다. 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다 보니 그런 건 다 좋은데, 한 가지 단점은 자기 생각을 너무 일방독주식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 의견을 들어서 합리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옳다고 독주하는 것이 많았다.

전반기에는 의회에서도 염 시장 추진방향이 있으니, 믿어주고 마찰 없이 무리 없이 했다. 그런데 꼭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지내다 보니 합의를 도출해서 상대방을 이해시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독주식으로 나가더라.

대표적으로, 한 가지 시정질문까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고은 시인에게 광교산 자락에 주택까지 제공하면서 고은문학관으로 해서 평생을 수원에서 문학활동할 수 있게 제공하려고 한다. 안성시에 있는 고은 시인을 수원으로 모셔오면서 건물을 시에서 매입하고, 매년 문학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대줘야 한다. 좋은 뜻에서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원시하고는 관계가 없는 분이다. 안성 분이고 문학활동도 안성에서 하는데 시에서 그럴 필요가 있나. 그 돈을 수원 문학인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의회가 견제 기능이 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시민을 위해 이런 것에 제동을 걸고 일방독주를 못하게 할 것이다.”

정준태 대표는 “새누리당이라기보다는 시의원으로서, 시민을 위해 진짜 시 집행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얘기해 올바른 시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뉴스피크

- 전반기 의정활동 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안은?

“지금은 녹지교통위원회로 바뀌었다. 처음에 2010년도에 행정사무감사할 때 구청을 감사하는데 김모 과장이 졸고 있어 ‘불편한 것 같은데 팀장도 계시니 대신하고, 감사 안 받아도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쉬고 감사를 안 받았다.

2011년에 행정사무감사를 하는데 김 과장이 팔달구로 가서 또 들어온 거다. 그때 생각이 나서 ‘과장님, 몸이 많이 불편하신 것 같은데 올해도 감사 안 받아도 된다, 쉬라’고 했다. 감사 받다가 큰 일 나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 구청장도 ‘괜찮다. 그냥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시작을 했다.

서두를 그렇게 내가 꺼낸 거다. (민주통합당) 황용권 의원이 처음 질문을 꺼냈다. 황 의원은 나쁜 말 안 했다. ‘몸이 불편한 것 같은데 본인 건강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건강관리 잘 하는 것도 본인 책임이다. 건강 잘 챙겨라’라고 했다.

황 의원이 공익근무요원 근무 태도가 안 좋다고 질문을 했다. 그런데 김 과장이 대답을 안 하더라. 1~2분이 지났는데, 그 당시에는 1분이 대개 길더라. 내가 ‘대답 안 할거냐’고 물었다. 나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 황 의원도 ‘대답 안 할 거냐’고 물었다. 김 과장이 눈 감고 있다가 갑자기 ‘동의 못 합니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이 ‘동의 못 하냐’며 싫은 소리를 한 거지. 황 의원도 화가 난 것을 꾹꾹 참더라.

정회를 요구하고 나서 우리끼리 얘기를 했다. ‘아픈 사람인데 이해해라’고 황 의원을 설득했다. 황 의원도 이해를 해준 거다. 김 과장은 가라고 해서 갔다. 끝난 거다. 아무 일 없었다.

그 다음 주 월요일 행정사무감사 하러 올라가는데 김 과장이 간부회의 하러 왔다가 먼저 올라와 있었다. 김 과장이 황 의원에게 ‘이 XX놈이 니가 뭔데 남의 건강을 가지고 뭐라고 하냐’고 했다. 황 의원이 ‘이 사람이 왜 욕을 하냐’고 했다. 싸움이 된 거다. 김 과장은 황 의원이 밀어서 팔에 금이 갔다고 했다. 황 의원은 손을 댄 게 없는데... 톡 건드렸는데 발라당 넘어졌다. 살짝 몸싸움을 하긴 했겠지. 괜찮은데 진단서를 끊어서 황 의원을 고발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언성을 높인 것도 아니고 나쁜 말 한 것도 아닌데 김 과장이 욕한 것은 잘못이다. 강장봉 의장을 찾아가서 ‘공무원이 감사할 때 이렇게 하면, 감사를 어떻게 하냐, 감사 못 하겠다’고 했다.

의장이나 부의장이나 맞다고 했다. 의원들이 전부 시장이 공개사과 안하면 감사 안하기로 합의를 본 것이다. 다음날 오니 의장부터 마음이 싹 바뀌어 있더라. ‘시장이 (공개사과가 아니라) 우리한테 와서 사과하면 안 되냐’고 하더라. 전부 이것으로 끝내자고 했다. 그러면 난 뭐냐. 우리 상임위하고 난 혼자 가겠다고 했다. 시장은 의원들에게 사과를 했다.

시장에게 ‘시장님도 그러면 안 된다. 김 과장이 황 의원 한테 개XX 라고 한 것이다. 욕을 먼저 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 하는데, 담화문 발표하듯이 하면 되느냐. 공무원 대표로서 위로해 주고, 잘못을 인정하고 얘기하는 것이 올바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리 상임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다른 상임위는 같이 안 해도 좋으니 우리 상임위는 끝까지 가자고 했다.

그런데 시장이 사과하기 전에 말이 이상하게 돌더라. 3개 상임위원장에게 행정사무감사 하기 전에 10분씩 시간을 달라고 해서 ‘황 의원이 잘못한 것 하나도 없다. 황 의원이 잘못한 것으로, 심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동료의원으로서 응원을 해 달라’고 했다. ‘우리 상임위에서 일이 생긴 것은 내가 사과한다. 하지만 여기 있는 의원들도 욕 먹으면 속상할 것 아니냐’고 했다. 의원들이 나한테 박수까지 쳤다. 그런데 뒷말은 다 틀리더라.

강 의장이 도와줘서 시장이 와서 사과했다. 난 ‘시장의 공개사과도 시장한테 불리한 것 아니다. 시장 체면 깎이는 것도 아니고 의원들 감사 열심히 하고 공무원도 열심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시장답지 않다’고 했다. 의원들도 한마디씩 다 하고 끝난 거다.

그 후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시장 안 돌봐 준다고 혼나고 그랬나보다.

잘못한 것 하나도 없다. 의원들이 다 박수까지 쳐줬다. 의원들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잘못된 것은 같이 가자는 것이다. 바람만 잔뜩 집어넣고 뒤로 빠지고 하면, 사람 바보 만드는 것이다. 의회에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어떤 이슈화가 생겼을 때 여야가 단합해서 같이 가야 하는데,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상대를 모르는 것이다. 황 의원을 옹호해 줬어야 한다. 공무원이 쌍소리를 하는데 동료의원들이 감싸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

김 과장이 황 의원을 고소해서 지금도 재판중이다. 저도 경찰조사를 받았다.

상임위원장으로서 당시 털끝만큼도 잘못한 것이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또 그렇게 할 것이다. 언론에 나쁜 기사가 나오는 한이 있어도 우리 상임위 의원을 옹호할 것이다. 지금도 잘못한 것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행정사무감사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오면 난 그렇게 할 것이다.”

입주가 시작된 광교신도시 지역 현장을 살피고 있는 정준태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대표. ⓒ 뉴스피크

- 지역구 중점 현안은 무엇인가?

“매탄 1동 주공 아파트 4, 5단지 재건축은 내가 하겠다고 공약했다. 10년 동안 선거만 나오면 그랬다. 그렇게 해서 됐다.

법원지하차도 횡단보도 문제도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라고 한다. 대안으로 나온 것이 지금은 지하차도 경사가 5도 정도 된다. 이 경사면을 7~8도까지 올리면 지하차도 길이가 짧아져 횡단보도를 옮겨서 설치할 수 있다. 수원시에서는 용역한 내용을 검토해서 합당하면 시 예산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한다’는 답은 안 나온 것이고, ‘합리적인 안이 나오면 하겠다’는 것이다.

산남중학교 창틀이 노후돼 다 교체해 주기도 했다. 노인정 마다 에어컨 설치는 물론, 냉장고, 전기밥솥을 지원해 줬다.

광교신도시 공사가 아직 안 끝나서 광교초등학교 통학로 공사 마무리 안 된 것도 해주었다.

광교신도시에 경기도청이 빨리 들어와야 한다. 입주민들이 난리 아우성이다. 도청이 들어오기로 했으면 약속을 지켜서 들어와야 한다. 시나 도에서는 컨벤션센터도 짓기로 했으면 어떤 방법을 찾아서라도 계획된 기간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행정사무감사할 때도 경기도청과 컨벤션센터, 기타 기반시설 등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시공사 감사에 올인할 것이다.

특히, 경기도청 같은 경우는 관련 자료들을 종합해서 시의회 차원에서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 도나 행정자치부 등을 찾아가서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이도록 할 것이다. 의회 차원의 결의문도 채택하도록 할 것이다. 제가 앞장 설 것이다.”

법원사거리 지하차도 횡단보도 문제를 설명하고 있는 정준태 대표. ⓒ 뉴스피크

* 수원시민에게 한 말씀?

“큰 이슈로 보면 경기도청이나 신분당선 문제 등은 여야 없이 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계획대로 기간 내에 되기를 바란다. 우리 힘이 모자라면 국회의원도 있다. 힘을 구하고 협조를 구해서 계획대로 기간 내에 마무리 될 수 있게 하겠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의원들은 여야 따로 없이 열심히 할 것이다.

전반기에는 시의회가 시 집행부와 너무 밀월관계를 하지 않았냐는 말이 나오는데, 여야 떠나서 못하면 비판하고, 잘한 것은 응원해 줄 것이다. 시 발전을 위해, 시민을 위해 잘한 것이 있다면 민주당 시장이라도 협조해 나갈 것이다. 잘못한 것은 새누리당이라서가 아니라, 바로잡아 시민에게 올바른 혜택이 갈 수 있게 하겠다. 수원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대표로서 한 말씀?
“지금까지 말한 대로, 밀월관계가 2년 동안 되다 보니 새누리당이 야당인데 활동성이 없다고 하는데, 전반기에도 열심히 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새누리당 의원들만이라도 만남을 지속해야 의견교환도 하고 일할 의욕도 생긴다. 매월 1회 조찬모임이라도 해서 의견교환하고 힘을 합쳐 나갈 것이다.

새누리당이라기보다는 시의원으로서, 시민을 위해 진짜 시 집행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얘기해 올바른 시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 집행부가 말 안 들어주면 강력히 나갈 수밖에 없다. 의원들 각오도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새누리당 워크숍에서 의원 본분을 다하자고 결의하고 왔다. 지적사항이나 시장에 대한 시정 질의는 많아질 것이다. 의원들 간에 교류도 하고 공부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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