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는 우리밀 ‘금강밀’로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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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는 우리밀 ‘금강밀’로 만드세요”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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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우리땅이 키운 ‘금강밀’로 호두과자 만들어 소비 확대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현재 호두과자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입밀을 대체할 국내산 품종으로 밀가루 양이 많고 제빵용으로 알맞은 백(白)립계인 ‘금강밀’을 7일 추천했다.

호두과자는 1934년 천안지방에서 생산되는 호두를 이용해 호두 모양의 과자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발전했는데, 현재는 연간 1,500톤의 밀을 소비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호두과자에 사용되는 밀가루의 대부분은 수입밀로 겨우 13%(약 200톤) 정도만 국산밀이 사용되고 있어 대체가 시급하다.

‘금강밀’로 만든 호두과자와 수입밀로 만든 호두과자의 품질 특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색도· 물성 등 전체적인 기호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금강밀’로 호두과자 생산이 가능했다.

금강밀로 만든 호두과자의 색도는 60.3으로 수입밀로 만든 호두과자 51.9보다 약간 밝았고, 외피 탄력은 금강밀이 398g, 수입밀 401g로 비슷한 품질 특성을 보였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20∼50대)의 식미평가단 기호도 평가에서도 금강밀로 만든 호두과자의 외관 특성, 맛과 씹힘성은 수입밀로 만든 호두과자와 큰 점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향기는 약간 낮았으나 전체적인 기호도에서 수입밀과 비슷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식미평가단에 참석한 하미정 씨는 “‘금강밀’로 만든 호두과자는 외관상으로 수입밀보다 색이 밝아 깨끗해 보이고 식감도 부드럽고 달지 않아 담백해 남녀노소 간식으로 즐겨 찾을 것 같다”며 기호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기종 과장은 “‘금강밀’은 밀알이 흰색으로 커서 밀가루 비율이 높아 호두과자용으로 알맞다”며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천안우리밀영농법인과 연계해 ‘호두과자용 밀 생산 모델 개발’이라는 연구 과제를 발굴해 ‘금강밀’ 생산 단지(100ha)를 만들고 여기서 생산된 밀로 올해부터 호두과자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국산밀 소비 확대를 위해 지역특산품에 알맞은 맞춤형 품종을 육성하고 생산 단지를 조성, 생산부터 가공·제품에까지 이뤄지는 일괄 종합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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