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태영호 의원과 미래통합당의 반성·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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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태영호 의원과 미래통합당의 반성·사과 촉구”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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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당신이 누리는 자유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글 올려 일침 가해
▲ 사진 : 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 뉴스피크
▲ 사진 : 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 뉴스피크

[뉴스피크] “태영호 의원과 미래통합당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합니다. 오늘 누군가가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오래 전에 그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자유 또한 앞선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23일 자정 무렵 페이스북에 “당신이 누리는 자유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의 첫 대목이다.

염 시장은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늘 이인영 의원에 대한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이른바 사상검증에 나섰다. 주체사상을 신봉한 적이 없다는 후보자에게 사상전향을 언제 했느냐며 다그쳤다”며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다”고 적었다.

이어 “태영호 의원이 내던지는 말들이 비수가 되어 이인영 의원께 날아갔다”며 “동시대를 경험한 제 가슴에도 그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시대착오적 사상검증 행태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염 시장은 “태영호 의원은 스스로 목숨을 내걸고 자유 대한을 찾아왔다고 한다. 자신이 살았던 체제를 부정하면서 선택한 길”이라면서 “그런 이력의 소유자가 그토록 그리던 자유의 땅에서 타인의 자유에 대한 테러를 가한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비극적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염 시장은 “과연 태영호 의원은 지금 자신이 누리는 자유가 어떻게 자신에게 주어졌는지 알고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이 사상검증을 하고 있는 후보가 바로 태영호 의원이 누리는 그 자유를 얻기 위해 청춘을 바쳐 싸워왔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 것일까?”라면서 “알고도 그랬다면 낯 뜨거운 정치공세이며, 모르고 그랬다면 우리나라 민주화의 과정과 역사에 대한 학습을 우선 할 것을 권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염 시장은 “이처럼 수준낮은 공세에 이인영 의원이 느꼈을 상실감이 얼마가 컸을지 짐작이 간다”며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현장을 지켜본 국민들의 허탈감과 충격 또한 무척 깊을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사상검증이 태영호 의원의 평소 소신이 아니기를 바란다. 아마도 미래통합당의 일원으로서 우파세력의 주목도 끌고, 이 과정에서 역으로 자신의 사상적 순수성을 내보이려는 일거양득의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주의는 늘 진화의 과정에 있다. 태영호 의원처럼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든 민주주의체제는 차별하지 않고 시민으로서의 자유를 보장한다”면서 “하지만 타인의 자유를 내걷어찰 자유까지 부여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많은 민주시민들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진 것인가를 곱씹어 생각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염 시장은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행동에는 미래도 통합도 없다”며 “레드콤플렉스로 정치적 이득이나 취하려는 태영호 의원과 미래통합당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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