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제2의 최숙현’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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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제2의 최숙현’을 막아야 합니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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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전종목 체벌·폭력·폭언·성추행 등 실태 교육청 및 체육회와 함께 전수 조사
염태영 수원시장. ⓒ 뉴스피크
염태영 수원시장. ⓒ 뉴스피크

[뉴스피크] “생각할수록 가슴이 먹먹합니다. 혼자 그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네요. 폐쇄적인 곳의 은밀하고 지속적인 폭력은 묵인되었고, 피해자 제보는 일관되게 외면당했습니다. 주변의 수수방관이 이 꽃다운 청춘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한없이 미안하고 송구합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가녀린 영혼, 고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제2의 최숙현’을 막아야 합니다”라는 제목 아래 “이제는 정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면서 “그간 반인권적이고 전근대적인 일부 체육계의 구태를 바로잡자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이런 폭력문제가 고질적으로 되풀이되는 것은 우리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 처방에 매우 인색하고 소홀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염 시장은 “우리시도 이러한 적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수원시 차원에서 체육 전종목에 대한 폭력행위 조사 의지를 전했다.

염 시장은 “우리시는 인권기관이 중심이 되는 ‘제3의 기구’를 구성하여, 초·중·고, 대학과 직장체육, 생활체육 전종목에 걸쳐 체벌, 폭력, 폭언, 성추행 등의 실태를 교육청 및 체육회와 함께 엄정한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운동부 선수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신고자의 신변보호와 익명성, 비밀보장을 위한 ‘고충처리 시스템’도 별도로 마련하겠다”며 “우리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는 문화’, ‘성적보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시부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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