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김정은 군사행동 보류, 정말 올바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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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김정은 군사행동 보류, 정말 올바른 결정”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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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이 통일교육의 시작이며 끝이고 그 중심이 되어야” 평화교육 강조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뉴스피크 자료사진)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뉴스피크 자료사진)

[뉴스피크]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남북은 반드시 손을 잡고 ‘평화의 길’을 함께 가야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4일 페이스북에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관련해 남긴 글의 한 대목이다.

먼저 이재정 교육감은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명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올바른 결정”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남북간의 군사적 대결은 결국 볼톤(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같은 전쟁주의자들과 아베 같은 극우주의자들에게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남북 군사대결을) 좋아할 사람들은 미국의 거대한 무기생산업체들로서 미국의 정치는 물론 언론을 뒤흔드는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만 좋아할 일”이라고 긴장고조와 전쟁으로 먹고 사는 세력의 정체를 짚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과제가 있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안보’와 ‘평화’를 혼돈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전혀 다른 관점이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 결코 아니다”며 “남북관계를 ‘안보’의 관점에서 보느냐 ‘평화’의 관점에서 보느냐 하는 것은 다른 방향의 갈림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제가 2006년 통일부장관으로 취임한 후 통일교육원의 업무보고를 받았을 때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 있었다”며 “통일교육의 개념을 안보교육으로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로 논의를 거쳐 통일교육원의 통일교육을 ‘평화교육’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때 선통일후평화냐 선평화후통일이냐하는 논쟁도 있었다. 이런 논쟁은 사실 무익한 것”이라며 “평화와 통일은 선후의 과제가 아니다. 평화가 없는 통일은 의미가 없는 것이며 통일이 없는 평화도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제가 2008년 2월말로 통일부를 떠난 후 다시 변화가 왔었다고 들었다. 이명박정부는 인수위 당시에 통일부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논쟁도 많이 하고 사정도 하면서 통일부를 지키려고 무척 노력을 하여 생존하게 되었는데, 통일교육원의 교육은 ‘평화교육’에서 다시 ‘안보교육’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국가안보는 중요한 국가의 책무다. 그러나 그 안보는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해야 한다. 안보를 위해서 평화를 버릴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안보 이전에 그 목표가 평화임을 다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글에 힘을 줬다.

불법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돈벌이로 삼는 자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교육감은 “북한으로 전단지를 풍선으로 보내는 사람들은 평화파괴자들이며 전쟁주의자들이며 결국은 안보도 위기로 몰아넣는 짓을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를 알고 경험할 수 있도록 ‘통일시대를 여는 평화시민’ 교과서를 만들고 학생들 스스로 ‘평화의 길’을 찾아 가고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평화교육이 통일교육의 시작이며 끝이고 그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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