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팔탄면 공장 화재 후 하천 오염 ‘물고기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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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팔탄면 공장 화재 후 하천 오염 ‘물고기 폐사’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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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우수관을 통해 하얀 액체 흘러나오고 '약품 냄새 진동'
오염수가 하천 따라 흘러들어가 농경지와 화성호까지 위험
경기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 인근 하천에 오염물질이 유입돼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사체. 사진 제공 : 화성환경운동연합. ⓒ 뉴스피크
경기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 인근 하천에 오염물질이 유입돼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사체. 사진 제공 : 화성환경운동연합. ⓒ 뉴스피크

[뉴스피크] 지난 5월 31일(일) 발생한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더구나 농수로와 논에까지 유독물질이 유입된 건 아닌지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1일 화성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화재 현장 주변 하천이 하얀색으로 변하고 물고기 사체가 떠오르고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았다.

이에 화성시화학물질알권리협의회와 화성환경운동연합은 화성시 환경지도과에 사고 조사를 의뢰했다. 오염의 원인은 5월31일(일) 발생한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우수관를 통해 유입되는 물질로 확인됐다.

우수관 근처는 눈이 따가울 정도였으며, 악취가 풍겼고 하얀 물질이 하천을 따라 화성호 인근 양수장까지 흘러들어가는 상황이었다. 하천에서는 붕어, 메기 등이 죽어 떠다녔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하천이 농수로와 연결되어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 모내기를 끝낸 논에는 오염된 하천의 물이 유입됐음도 확인됐고 화성호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 인근 하천에 오염물질이 뒤섞인 채 흘러 농수로로 유입되고 있다. 오염된 하천은 화성호까지 이어진다. 사진 제공 : 화성환경운동연합. ⓒ 뉴스피크
경기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 인근 하천에 오염물질이 뒤섞인 채 흘러 농수로로 유입되고 있다. 오염된 하천은 화성호까지 이어진다. 사진 제공 : 화성환경운동연합. ⓒ 뉴스피크

화성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원인에 대한 빠른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지만 화성시는 공장에서 취급하는 물질이 무엇이었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화재가 난 공장은 2016년 영림화학(주)이 장안면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부지에 임대를 준 업체로(우영캠) 화장품, 실리콘 제조업체로만 알려져 있고, 어떤 물질이 취급되었는지 화성시에는 자료도 없으며 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성시 환경지도과는 오염된 하천의 물을 흡입기로 빼서 처리하고 오염수가 유입된 농가 1곳(약600평)의 소방오염수 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검사 의뢰했다. 또한 농경지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 사체 4마리를 채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보내 검사 의뢰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제조공장 화재 오염수 유출’ 사고로 화성시가 임대 제조업의 경우 취급 물질 파악과 안전관리에 대한 지도가 없었으며 화재 진압 시 처리수 관리 방안도 없다는 문제점 등이 여실히 들어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전 관리를 통한 예방, 사고 시 신속한 처리와 사후 대책이 진행되어야 함에도 여전히 사고 순간만 처리하는 안일한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화성시 측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규모사업장에 대한 취급물질 파악과 관리·감독 방안 및 화재 시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고 원인과 처리, 사후 관리 방안까지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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