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화성시민 현혹하는 꼼수”
상태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화성시민 현혹하는 꼼수”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성시 “환상적인 체류형 화성국제테마파크 주변에 군공항 소음 어불성설”
수원시와 일부언론 주장과 달리 인천국제공항 ‘향후 여객 수용 능력’ 충분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 향후 수요 전망 고려해 제5활주로 건설 계획

[뉴스피크]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민군통합공항’이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2017년 이후 수원전투비행장(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국제공항 간판으로 수원전투비행장 이전과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해 화성시민을 현혹하는 꼼수다.”

경기 화성시가 일부 언론들에서 잇따라 언급되고 있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과 관련해 일관되게 밝히고 있는 입장이다.

▲ 화성호에서 혹부리오리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다. 화옹지구(화성호) 일대는 해수유통이 이뤄지면서 염습지와 내측갯벌이 되살아나 멸종위기종인 희귀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로 변모했다. 말 그대로 생태계의 보고다. ⓒ 뉴스피크
▲ 화성호에서 혹부리오리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다. 화옹지구(화성호) 일대는 해수유통이 이뤄지면서 염습지와 내측갯벌이 되살아나 멸종위기종인 희귀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로 변모했다. 말 그대로 생태계의 보고다. ⓒ 뉴스피크

화성시는 “수원시는 2019년부터 여러 언론 매체와 급조된 시민단체를 내세워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수도권 제3의 공항’, ‘新국제공항’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민군통합공항’이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어 왔다.

특히 이에 대해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난 3월 29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시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 공약 발표를 언급하며 “버스 정류장도 아니고 인천공항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비행장을 설치하는 게 합당한지 잘 모르겠다”면서, “군공항 이전을 경기남부 공항으로 포장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서 시장은 “선거때 표를 의식하는 것이야 저도 다르지 않으니 그걸 가지고 탓할 마음은 없다”면서 “하지만 주장을 제대로 하려면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 주장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항이 14개인데 그중 5개는 사실상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경제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런 식의 정치적 논리에 의해 세워진 공항이기도 합니다. 국가적으로는 엄청난 낭비입니다. 지역민을 의식하고 표를 걱정해서 이런 공약을 하는 것까지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국가적 비전을 생각해야 합니다.”

서 시장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데 화성시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 수원군공항 이전이 그런 경우다. 이런 경우는 급하지 않게 충분히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군공항 이전을 경기남부 공항으로 포장하는 일을, 국가의 일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이 한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수원시 주장과 달리 인천국제공항 ‘향후 여객 수용 능력’ 충분

▲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보도해명자료. ⓒ 뉴스피크
▲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보도해명자료. ⓒ 뉴스피크

화성시는 “수원시의 주장과 달리 인천국제공항은 제4활주로 신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5활주로 건설 계획으로 향후 여객 수용 능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2030년에 이르러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여객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수원시와 이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한 일부 얼논의 주장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이미 2019년 4월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국토교통부는 “제5차(2016~2020)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2030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예측한 바 없다”면서 “또한,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적기에 공항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19일, 제4활주로 신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수용능력 총 1억 600백만 명의 초대형 허브공항이 되고, 세계 최초로 여객 5천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된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의 향후 수요 전망 등을 고려하여 제5활주로(현재 스카이72 골프장으로 이용되는 부지) 건설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5단계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1억 3000만 명까지 늘어난다.

즉, 수원시쪽에서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타당성의 근거로 내세우는 ‘인천국제공항 여객수용능력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건 침소봉대이자 근거 없는 주장이다. 국토교통부는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인천국제공항 확장으로 충분히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상적인 체류형 화성국제테마파크 주변에 군공항 소음 어불성설”

▲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예시도. ⓒ 뉴스피크
▲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예시도. ⓒ 뉴스피크

특히 화성시는 “‘수원전투비행장’이 이전되면 10여 년간의 지역염원이자 100년의 화성시 발전을 이끌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성공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지난 10여 년간 두 번의 좌절을 이겨내고 드디어 화성국제테마파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도·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국책과제 반영 건의, ▲신안산선 테마파크 역사 확정 건의 및 ▲수도권 내륙선 철도사업 추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국제적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화성국제테마파크’ 명칭 사용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호텔과 쇼핑몰, 골프장, 공동주택 등이 공존하는 체류형 복합리조트 ‘화성국제테마파크’에 기군공항 소음이 끊이지 않을 ‘경기남부국제통합공항’이라니 어불성설이다.

화성시는 “그럼에서 수원시는 수원전투비행장을 화옹지구로 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사업주체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함부로 인용하면서, ‘경기남부국제통합공항’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주장하는 수원시는 민간공항 건설에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사업과 관련한 국방부 소관 사무에도 벗어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화성시는 “우리시의 자치권 침해 및 국가와 지자체간 기능배분의 원칙을 위반하는 수원시의 홍보 행위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지난 3월 20일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화성시 관계자는 “서해안의 생태 및 자연의 무한한 가치를 적극 보전하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진화(共進化)하는 것을 미래비전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를 훼손하는 군공항이나 민간공항의 건설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에 ‘경기남부국제통합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수원시의 바람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