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받는 행정이 되려면 바로바로 현장에서 민원처리 해주는 행정이 돼야 합니다.”
인터뷰 중 여담으로 나온 말이 인상적이다. 지난 1월 취임한 라수흥(57) 수원시 장안구청장은 인터뷰 중에도 여러차례 '감동행정' '현장행정'을 강조했다.
라 구청장은 자전거를 타고 관내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먼저 찾아내 해결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자전거 로드체킹’이다. 알고 보니 이도 구민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던 셈이다.
수원권 언론사 편집국장들의 모임인 홍재언론인협회가 29일 장안구청에서 라 구청장을 만나 그의 감동행정론을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라 구청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구청장으로 취임 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과 가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먼저, 제가 구정을 운영함에 있어 제일 중요하게 손꼽는 것은 현장을 찾아가서 해결하는 ‘맞춤형 현장행정’으로 취임과 동시에 장안구 300여 공직자와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30만 구민의 생활속으로 찾아가 구민의 의견을 듣고 불편사항을 즉시 해결하는 ‘로드체킹’을 시작으로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을 '현미경 생활민원 발굴의 날'로 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민원 불편사항 조치결과를 실시간 환류하면서 직원간에 소통하는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 시스템’ 등을 통하여 현재까지 도로, 교통, 청소분야 등 총 2,015건을 적출하고 이중 1,822건을 완료하였다.
구민의 시각으로 생활불편 사항을 찾고 바로바로 처리하여 민원인에게 처리결과를 신속하게 통보하는 ‘구민을 위한 맞춤형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5월부터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실천하기 위하여 자전거를 타고 관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생활 불편사항을 적출하고, 즉시 현장조치하거나 해당부서로 통보하여 바로바로 처리하는 ‘자전거 타고 로드체킹’을 실시하는 등 구민이 감동받는 현장행정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자연과 더불어 쾌적한 환경의 푸른자연 도시조성이다. 이를 위해 서호천과 영화천에 유용미생물(EM)을 배양시켜 수질개선과 함께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을 조성하고 있다.
수원의 자랑인 광교산을 푸르게 가꾸고 보전하기 위하여 광교산을 사랑하는 공직자 30여명이 뜻을 모아 ‘생태보전 동아리’를 결성하여 수원의 생태보고인 광교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무원이 선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등산로 복원을 위한 흙한줌메우기, 환경정화활동, 서식동식물 모니터링 등 다양한 생태복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하여 사라져가는 동·식물 10여종에 대한 서식환경과 생태를 홍보하는 알림판 설치, 생태사진 전시회 개최하였다.
앞으로는 수원시에 서식하는 동·식물 1,702종 중 광교산에 1,306종이 서식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환경악화로 멸종위기에 놓여 생태복원이 시급한 과제이다. 따라서 자연형 하천복원, 자연산림 및 산림연접부 식생복원등 으로 서식지 보존과 청정 광교산의 생태복원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 장안구 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직원들의 소통이 얼마나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나?
“구민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간의 화합과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청장으로 취임 후 출근하고 싶은 직장,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하여 직원들간에 벽을 없애고 나부터 먼저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5월 19일 춘계체육행사로 '장안구 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공직자들의 사기진작과 체력증진은 물론, 즐겁고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 및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행사가 되었던 것 같다.
우승을 위한 경기보다는 함께 참여하여 지구를 들어라, OX 퀴즈, 운수좋은 날, 박 터트리기 등 즐기는 명랑운동회 형식으로 진행되어 경쟁보다는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였으며, 그동안 당면업무로 인하여 쌓인 피로와 경직된 심신을 다소나마 해소시키는 기회는 물론, 잘 모르게 지내왔던 직원들과도 서로 소통의 시간이 되었으며, 또한 경기를 하면서 따뜻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고 선후배간 격의없는 화합의 자리였기에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구청장과의 만남의 시간'을 운영하여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동별로 ‘찾아가는 현장행정토론회’ 및 매월 개최되는 월례조회를 ‘미소가 아름다운 직원과의 만남’으로 변경하여 딱딱한 회의방식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직원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특히 5월에는 수원시립합창단을 초청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여 직원들이 함께 신나고 아름다운 공연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직원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아마츄어 예술단 초청공연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매월 ‘직원 생일축하하기’를 운영하여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차 한 잔을 마시며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고 읽고 싶은 희망도서를 사전에 신청받아 생일축하 선물로 전달하고 있으며, 행복바이러스 전파를 통한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3월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동료 칭찬을 하고 댓글을 달고있는 “직원 칭찬하기 게시판”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와같이 장안구는 전 공직자가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즐겁고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으로 구민들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 시에서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고 있는데, 구에서 연관되는 계획이 있으신지?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하여 구민들의 가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으로 우리구에서는 경제 살리기를 위하여 관내에 소재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기관장 서민경제 현장투어 및 캠페인 활동’, 환경정비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1부서 1전통시장 자매결연 및 공직자 장보기의 날’을 지정 운영하여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매월 3회의 물가조사를 추진하고 조사결과를 공표하고, 물가조사요원을 활용한 ‘착한가격업소’ 발굴 및 관리를 통하여 물가안정에 힘쓰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하여서는 시와 연계하여, 각 부서에서 공공근로와 지역공동체의 사업에 참여하는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여, 공공근로 1단계에는 쓰레기 없는 마을 만들기 등 15개 사업군에 37명이 참여하였고, 현재 2단계에는 19개 사업군에 57명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공동체 사업 추진으로 재해취약지역의 안전을 위해 3월부터 15명이 투입되어 참여하고 있고, 8월부터 4개월간 2차 지역공동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구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 장안구에서는 낮에 쓰레기 없는 마을 만들기 운동을 하셨는데 효과는?
“30만 장안구민이 만족할 수 있는 클린시티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환경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낮에 쓰레기 없는 깨끗한 마을만들기’를 위해 청소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여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구민 홍보를 위하여 서명활동 실시, 조끼 및 어깨띠 활용, 쓰레기 배출요령에 대한 전단지 제작 및 현수막 배부, 구청 차량을 활용한 쓰레기 배출안내 홍보방송 등 지속적인 주민홍보를 추진하여 구민들에 대한 의식변화 향상에 힘써왔다.
주요추진 사업으로는 낮에 쓰레기 배출이 많은 지역에 공공근로자 상시배치, 무단투기지역 내 화분설치 및 쌈지공원조성, '청소기동반'을 운영 낮에 배출한 쓰레기 즉시 수거조치로 항상 깨끗한 도시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노면청소차량의 청소거리를 확대 운행하여 쓰레기 없는 거리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집집마다 자원 재활용 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동별로 매주 1회 ‘Clean Day’를 운영하여 시민, 단체, 학생등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환경정화 활동 실시, 이면도로 수시순찰 등으로 낮에 쓰레기 없는 깨끗한 마을만들기 정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 노인복지에 관련해서 구정을 펼치는 것이 있나?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과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노령화사회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사회전반의 급속한 노령화에 따라 행정의 적극적이고도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 노령인구비율 : 8.4% (24,473명/291,999명, 2012. 4월말 기준)
우리 수원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살아있는 도시로 효의 전통이 생활 속에서 세대간에 조화롭게 승계될 수 있도록 우리 구에서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각 지역별 경로당을 중심으로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구정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시책들도 함께 강구해 나가고 있다.
경로당별 운영비 확대지원, 문화프로그램 다양화, 경로당과 어린이 보육시설과의 1?3 행복공감 결연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시설확충을 위해 영화서부경로당을 신축중에 있고, 향후 영화경로당의 신축 등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각 동 단체, 음식점, 종교시설 등과 연계한 반찬 나눔행사 및 건강검진 지원과 안부확인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10월경에는 칠순을 맞는 독거노인들을 모시고 효도관광도 계획하고 있다.
이렇듯 장안구에서는 따뜻한 나눔복지 실현은 물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민원이 여러 가지 들어 올텐데, 구민들이 제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요?
“구민들이 원하는 것은 여러가지이다. 장안구는 특별한 현안사항은 없는 지역으로 도로, 교통, 불법광고물, 청소 환경분야, 불법 주정차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민원으로 구청에 찾아온다.
이런 다양한 민원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민 중심의 눈높이로 주민생활속에서 주민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공감행정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서 취임 후 구정성과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장안구는 민원이 제기된 후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현장 등 구민의 생활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주민불편사항을 사전에 발굴, 조치하기 위하여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하는 로드체킹’, ‘시의원과 함께하는 로드체킹’, ‘민간단체등과 함께하는 로드체킹’ 등 다양한 채널로 주민의 불편사항을 발굴 해결하고 있다.
또한 전 직원이 참여하고 실시간 환류하면서 소통하는 '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 시스템' 과 함께 '현미경 생활민원 발굴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 또한 출·퇴근길을 달리하며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불편사항을 먼저 찾아서 시정하고 해결하여 주민생활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주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 구현과 주민생활불편 제로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구민들과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말씀 해 주신다면.
“저는 항상 구민의 소중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수시로 동 단위 단체 및 주민을 찾아가 현장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각종 로드체킹시 등 양방향 소통을 통해 구민에게 감동을 주는 이상적인 구행정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역특색이 담기고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거북시장 새숱막거리 축제’, ‘율천동 밤밭축제’, ‘정자마을 달빛축제’, ‘조원1동 대추골 한마당 축제’, ‘연무동 퉁소바위축제’ 등을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다.
구민에게 가족과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충전 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광교공원, 정자공원, 율전초등학교 등으로 직접 찾아가 재미있고 유익한 감동을 전해주는 ‘한여름밤 달빛영화산책’을 오는 6, 7월중에 개최할 예정이며, 평소 공연관람 기회가 적은 문화소외계층 및 복지시설, 학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행복나눔 음악회’를 개최하여 직접 구민들을 찾아가 만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안구청 잔디광장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소통공간’으로의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책읽는 쉼터’를 운영 독서문화를 장려하고, 기증 물품를 판매 어려운 이웃돕기성금으로 활용하는 ‘행복나눔 녹색장터’, 친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조각예술품 전시, 시네마 산책, 작은 음악회, 아트산책 광장,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광장 운영 등 장안구청 앞 광장을 문화와 예술이 있는 도심속 문화광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시민의 생활불편을 찾아 해결하며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일, 이 모든 과제는 300여 공직자와 제가 슬기롭게 풀어 나아갈 숙제로서 구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실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할 것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관내를 한 바퀴 돌고나면 저는 늘 생각한다. “참 살기 좋은 도시로 구나!”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장안구를 사랑한다 ‘참여와 소통을 통한 활기찬 도시 장안’ 완성을 위해 구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지속적이 격려가 필요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구정참여를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