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황복 치어 방류사업, 어업인 소득 ‘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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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황복 치어 방류사업, 어업인 소득 ‘실효’
  • 김동수 기자
  • 승인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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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복 치어. ⓒ 뉴스피크

경기도가 추진중인 임진강 황복 치어 방류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멸종위기에 처한 임진강 황복을 살리기 위해 도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2억원의 종묘생산비를 임진강영어조합에 지원하고 1,319만 마리의 황복을 생산해 임진강과 한강에 방류했다.

그 결과, 지금은 임진강에서 잡히는 황복이 매년 15톤에 이르고 있으며 황복잡이가 한창인 5월부터 6월까지는 임진강변을 따라 늘어선 수십 개의 황복 전문집으로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고 있어 강촌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의 황복 살리기 사업은 올해도 계속된다. 도는 오는 8월에 95만 마리의 황복을 임진강과 한강하류에 각각 75만 마리, 20만 마리씩 방류키로 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황복은 금년 5월부터 알을 낳기 위해 서해바다에서 임진강의 고량포ㆍ두지리ㆍ주월리 등지로 올라온 어미의 알을 채집한 뒤 인공부화 시킨 치어들이다.

방류할 치어는 오래 전부터 임진강에서 황복잡이를 해왔던 어업인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임진강영어조합’이 도의 예산 3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2002년에 건립한 파주 주월리 황복부화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방류된 황복은 한강하류를 따라 서해바다로 내려가서 어미로 성장하며 3~4년 뒤 5월이면 ‘귀한 손님’이 되어 임진강으로 돌아오게 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유일 생산을 자랑하는 명물인 임진강 황복을 지속적으로 방류·관리하여 어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복은 금강ㆍ섬진강ㆍ낙동강에도 알을 낳기 위해 올라왔었으나 강 하구 댐건설과 수질오염 등으로 30년 전에 이미 사라졌다. 지금은 유일하게 한강하류를 거쳐 임진강ㆍ한강으로만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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