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을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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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을 가는 이유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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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의 북촌에서 추억의 가치를 되새기다

 

▲ 고소한 냄새가 흘러나올 듯한 가게가 기다리던 북촌의 거리. ⓒ 뉴스피크
‘북촌’하면 한옥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촌을 가는 이유가 꼭 한옥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래된 전통만이 그곳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어느 마을이나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새기고 있습니다.
북촌은 아득한 시간부터 조금 기억이 희미한 시간까지 다양한 시간과 추억의
흔적을 새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끼고 다시 찾는 것입니다.

▲ 마치 우리의 부모님이 입었을 듯한 교복이 그곳에 걸려 있었다. ⓒ 뉴스피크

2005년의 북촌이 문득 생각납니다.
낡은 간판과 가게, 그리고 유리문의 장식이 너무도 당당히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때의 북촌은 조금 더 다채롭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 포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오래된 가옥의 형태는 늘어났지만
오히려 아득한 시간의 포근함은 줄어든 느낌마저 듭니다.

▲ 지금은 인터넷신문의 전성기지만, 한때 이곳은 세상 소식의 중심이었다. ⓒ 뉴스피크

그러고보면 우리의 마을에 새겨진 그 시간의 흔적은
마을 어르신의 지혜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참으로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 복잡한 전선, 이 숨가쁜 고개 너머에는 뭔가 재미난 게 기다릴 것만 같은 기대가 있었다. ⓒ 뉴스피크

우리 도시를 다시 한번 들러봅니다.
추억이 새겨진 나이테가 이 도시, 우리 마을에 어떻게 새겨져 있나를 아이와 함께 되새겨봅니다. 

사진 김영민. 글 이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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