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을 사칭한 홈페이지까지 개설한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범죄가 시도돼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경기도 수원지역 농협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한다’는 내용의 ‘농협 공지’를 사칭한 문자들이 살포됐다.
이 문자는 “NH농협은행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방지를 위한 보안강화서비스 등록해주세요”라는 내용으로 작성돼 있다. 특히, 발신 전화번호로 농협 대표번호인 ‘1588-2100’가 찍혀 있어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문제의 문자에 제시된 홈페이지(http://www.monhddf.net)는 ‘보안강화 서비스 신청하기’를 독려하며,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출금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이체비밀번호 등을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구나 이 사이트에는 버젓이 “최근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님께서는 전화금융사기 피해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전화금융사기 관련 고객 유의상항’까지 적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이트는 가짜이며, 고객의 신용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려는 보이스피싱 수법임이 확인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은 공식 홈페이지인 농협닷컴(http://www.nonghyup.com/) 외에는 어떠한 홈페이지도 전혀 운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절대 개인 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보이스피싱이고 홈페이지는 가짜로 확인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이트 차단 조치를 요청했다”며 “이런 문자를 받으면 농협(전화 1588-2100, 내선 331번)에 직접 문의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이스피싱이나 해킹, 스팸, 개인정보침해에 대한 신고는 누구든지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isa.or.kr/)나 전화(118)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