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윤미향 “할머니들 문제 해결, 포기하지 않을거예요”
상태바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할머니들 문제 해결, 포기하지 않을거예요”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안점순 할머니 2주기 맞아 페이스북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 밝혀

[뉴스피크] “저는 할머니께 할머니들 문제 해결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드렸죠. 그래요 할머니... 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제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 때까지 기억하고 기억하고, 그렇게 살아갈 겁니다.”

4.15총선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윤미향 전 ‘일본군성노예제 문재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30일 ‘고(故) 안점순 할머니 2주기’를 맞으며 한 다짐이다.

윤미향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은 내 사랑하는 안점순 할머니께서 떠나신지 2주기가 되는 날입니다”라며 “그런데 이 몹쓸 윤미향은 서울에서 종종거리며 다니느라 우리 할머니 뵈러 가지도 못하고 할머니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을 이렇게나마 글로 표현해 봅니다”라고 사연을 남겼다.

지난 2018년 3월 30일 별세한 안점순 할머니는 14살 되던 해인 1941년 중국에 있던 일본군 부대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1990년께 수원으로 이사 왔고, 1993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2002년 정대협과 만난 후부터 수요집회,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 나섰다.

2014년 5월 3일 수원 올림픽공원에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세워진 후에는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여성평화인권운동가로 활약했다. 2017년 3월 8일에는 독일 레겐스부르크시 비젠트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제가 안점순 할머니를 만난 것은 2002년이었어요. 다른 할머니들보다 10년이나 늦게 만난 이유는 '부끄러운 여자'라는 우리 사회의 편견 때문이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할머니 신고서에 볼펜으로 써져있던 '대인기피증'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이를 10년이나 가로막고 있었지요”라며 이렇게 털어놨다.

“그런데... 2002년, 그 대인기피증이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연락도 안하고, 찾아뵙지도 않는 것이 오히려 할머니의 마음을 잘못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물어물어, 찾아찾아 할머니 집 전화번호를 갖게 되었지요.”

윤 후보에 따르면, 당시 안점순 할머니는 집을 찾아가고 싶다고 하자 주저하지 않고 "네. 오세요"라고 했다. 집 밖까지 나와 기다리고 계셨던 그 만남이 할머니와 첫만남이다.

이어 윤 후보는 수원시와 지역사회와 할머니의 연대가 만들어지고, 우리 할머니, 웃음을 되찾게 되고, 그 잘하시는 노래부르는 것도 거리낌없이 부르시게 됐다고 할머니에 얽힌 추억을 소개했다.

“아,,,, 얼마나 기뻤던지요. 대인기피증이라는 단어를 존중히 여긴답시고 할머니를 외롭게 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요. 할머니.... 담배가 해롭다고, 담배를 끊자고 말씀드렸을 때... 14살, 끌려갔던 그 때... 그 때...3년 동안이나 일본군에게 고통을 겪을 때에 전쟁터에서 죽을 수도 없고, 괴로움을 견디기 위해 손을 댄 담배... 끊기 힘들다 하시더니 병마가 닥쳐오고, 결국 그 병마 때문에 더 오래 사실 수 있었는데, 우리 곁을 떠나셨으니, 결국 할머니의 천수의 권리조차 일본정부가 빼앗은 셈이 되어버렸네요.”

안점순 할머니가 별세한 2018년 이후에 대한 소회에서는 할머니와 했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후보는 “그리고 할머니... 2년이 지났습니다. 그 2년동안 할머니 참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가장 큰 변화는 할머니... 제가 지난 3월 20일에 정대협을 떠났네요.”라면서 “그런데 할머니, 저... 정대협을 떠났지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떠난게 아니에요. 아시죠?”라고 정치에 뛰어든 것을 알렷다.

특히 윤 후보는 “할머니와 손가락 걸고 했던 약속... 할머니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겠다고 약속을 하셨고... 못지키고 떠나셨지만... 저는 할머니께 할머니들 문제 해결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드렸죠”라며 “그래요 할머니... 저 포기하지 않을거예요. 제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 때까지 기억하고 기억하고, 그렇게 살아갈 겁니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할머니께서 살아생전 하셨던 말씀, ‘참 그래도 지금은 세상이 많이 좋아졌지. 이렇게 좋은 날이 올지 몰랐어. 이렇게 수고해 주니까 너무나 고마워. 그 당시만 해도 누가 한 사람 나서는 이 없고, 참 시국을 잘못 만나서 전쟁도 여러 번 겪고 고생도 많이 했고… 저들이 스스로 반성을 해야 되는디, … 그놈들 웬수를 어떻게 갚겠노. 빨리 해결을 잘 지어야 할 텐데.’ 그 가슴아린 말씀을 잊지 않을게요”라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그 해결을 빨리 지을 수 있도록 이제 다른 현장으로 이어가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할머니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조만간 할머니 뵈러 (수원시 연화장 추모의집에) 가겠습니다.”

* 사진 : 안점순 할머니 살아계실 당시, 할머니가 사시던 수원 세류동 골목... 할머니께 겨울 코트 사드린다고 모시고 다녀오는 길... 그 날 맘에 드는 코트 사시고 얼마나 좋아하시든지....  (사진 출처 : 윤미향 후보 페이스북). ⓒ 뉴스피크
* 사진 : 안점순 할머니 살아계실 당시, 할머니가 사시던 수원 세류동 골목... 할머니께 겨울 코트 사드린다고 모시고 다녀오는 길... 그 날 맘에 드는 코트 사시고 얼마나 좋아하시든지.... (사진 출처 : 윤미향 후보 페이스북). ⓒ 뉴스피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