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화천 산천어축제, 동물학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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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화천 산천어축제, 동물학대 아니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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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에서 며칠 먹이 주지 않는 건 나쁜 냄새를 빼내는 과정”
“산천어가 강에 가둬져 있는 건 식당수조 물고기와 똑같은 상황”

[뉴스피크] 맛칼럼리스트 황교익 씨가 화천 산천어축제에 대해 “동물학대가 아니다”고 밝혀 주목된다.

황교익 씨는 지난 14일 TBS 교통방송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해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워낙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산천어축제는 동물학대인가’라는 주제를 다루려 했으나 방송시간이 부족해 이어진 ‘김규리의 퐁당퐁당’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사진 출처 : 강원도 화천군청 홈페이지.
사진 출처 : 강원도 화천군청 홈페이지.

먼저 그는 “산천어축제는 화천의 지역축제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큰 공헌을 해 왔다”며 “(강원도 화천군은) 산과 강 밖에 없는 지역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악제가 겹쳤다. 날씨가 따뜻해 얼음이 잘 안 얼고, 코로나, 돼지열병에 산천어 축제가 동물학대가 아닌가 하는 게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안 간다”며 “동물학대 부분은 오해”라고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물고기는 자연 상태에서 잡아먹기도 하지만, 집에서 먹는 광어나 우력은 대부분 양식”이라며 “양식한 물고기는 수조 환경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축양이라 해서 맑은 물에 며칠 동안 둔다. 사료를 주지 않고, 몸에 있는 나쁜 냄새를 빼 내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천어도 이 과정을 거쳐 축제장으로 온다. 축제장에서는 산천어를 낚시로 잡던, 손으로 잡던 잡자마자 먹는다. 구워서 먹고 회로 먹는다”면서 “냄새를 빼는 과정을 미리 거쳐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닷새 굶기는 걸 두고 미끼에 잘 반응하게 하기 위해 굶기는 것이고, 동물학대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양식 어류들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잘 알지 못 하시니까 그렇다고 봐야 된다. 화천 축제장의 산천어가 강에 가둬져 있는 것은 식당 수조에 있는 물고기와 똑같은 상황이라는 이해가 필요하다. 학대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수조에서 식당 주인이나 요리사가 물고기를 잡는 것과 똑같이 낚시나 손으로 잡아먹는 것으로 보면 된다. 야외에 큰 수조가 있는 식당, 직접 잡아서 먹는 식당, 이렇게 보시면 된다”고 학대가 아님을 거듭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화천이 계속 축제를 한다. 3월까지 낚시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며 “화천에 많이 가셔서 산천어, 화천의 여러 특산물을 제대로 즐기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화천군과 산천어축제 주관 기관인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수상낚시터, 현장1낚시터에서 주/야간 산천어 수상낚시, 산천어 수상 대낚시 행사를 계속한다. 다만, 루어낚시와 맨손잡기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낚시터 운영 시간은 ‘2020 산천어축제’ 때와 같다. 주간낚시는 오전 9시~오후 6시, 밤낚시는 밤 7시~밤 9시까지다.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로 산천어 낚시를 체험할 수 있다.

낚시 체험료는 1만5000원인데, 화천사랑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하기에 1만원에 즐기는 셈이다. 부모 등 보호자와 동반한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화천군내 숙박 관광객에게는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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