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고, 전국 최초 학부모 상주해 ‘학교폭력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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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고, 전국 최초 학부모 상주해 ‘학교폭력 예방’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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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명의 학부모들이 학부모실에 상주하며 생활지도, 봉사활동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학년별로 한 명씩 3명의 학부모가 학교에 상주하면서 순찰과 상담봉사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고색고등학교(교장 송수현)가 그곳이다.

고색고는 지난 2일 전국의 학교 가운데 최초로 학부모가 학교에 상주하는 ‘학교폭력 예방 학부모 117봉사단’ 발대식을 겸한 제4회 입학식을 다채롭게 거행했다.

송수현 교장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개교 이래 연속 4년째 학생들과 똑같이 교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석했다.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행사는 학생자치회가 정성껏 마련한 장미 한송이씩을 새로 부임한 31명의 교사들에게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로 시작됐다.

이어 모든 교사들이 제자들을 위해 모은 사도장학금을 30명의 제자들에게 전달했으며, 단상 위에서 교직원들이 신입생 모두와 악수하면서 격려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와 다른 학교에서 전입 온 한 교사는 “이처럼 다양하고 다채롭게 신입생을 맞이하는, 뜻 깊고 인상적인 입학식 광경은 처음 경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날 입학식의 하이라이트인 ‘학교폭력 예방 학부모 117봉사단’ 발대식은 입학식 끝부분에 진행됐다.

‘117봉사단’은 2일부터 매일 학년별로 한 명씩 총 3명의 학부모들이 학부모실에 상주하며,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4시 반 학교시간까지 자녀와 함께 근무한다.

특히, 봉사단 학부모들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교실 복도와 화장실, 교사 뒤편, 옥상 등 학교폭력이 일어날 만한 장소를 찾아 순찰 및 상담 봉사 활동을 한다. 부모님들이 항상 함께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학교폭력 제로 학교’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고색고의 ‘학부모 117봉사단’은 학교폭력이 발생하여 경찰서에 신고하는 대신(117번), 학부모들이 미리 예방하고 상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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