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전 수원시장 “남경필 1조2천억 국비확보, 대부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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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전 수원시장 “남경필 1조2천억 국비확보, 대부분 거짓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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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언론인협회 인터뷰] 김용서 전 수원시장 강력히 주장
남경필 측 “국비 1조2천억 허위면, 선관위가 가만 있겠나”

[홍재언론인협회 단독보도] 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퇴임한지 1년 8개월 가까이 되어간다. 현재 FC수원 이사장으로, 시장 시절 얻은 별명인 ‘축구시장’답게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지인들과 함께 구성한 관현악단인 해피앙상블을 매교동 사무실에 두는 등 틈틈이 섹소폰 연주와 선율에도 심취해 있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최근 김 전 시장은 총선 출마 의견을 일부 언론에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 나오면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 한사람은 누구일까. 홍재언론인협회(회장 김승원, 아래 협회)에서 지난 13일 오후2시, 김 전 시장을 팔달구 매교동 사무실에서 1시간 30분에 걸쳐 공동인터뷰를 했다. 
 
김 전 시장의 책상에는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최근 의정보고서가 놓여 있었다. 그는 “남경필이가 수원에서 한 게 뭐 있어”라며 의정보고서를 보여주면서 조목조목 비판했다. 기자들과의 대부분의 시간을 남 의원을 비판하는 데 쏟았다. 기자들도 다소 깜짝 놀라울만한 발언들이 이어졌다. 인터뷰 내용을 홍재언론인협회 7개 언론사는 인터넷과 지면 신문, 동영상으로 게재한다. 
 
협회에서는 남 의원 사무실측의 입장을 아울러 들어 보려고 했다. 그러나 의정보고서에 대해서는 짧은 답변으로 일관했다. 남 의원 측은 “국도비 1조2천억원이 허위라면, 선관위가 가만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협회 차원에서는 그것으로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남 의원과 유광재 남경필 후보사무소 사무국장을 모두 세 차례 만났지만, 남 의원 측은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1:1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팔달구 선관위는 “언론사에서 노력을 했는데도 (반론에)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언론사의 요청에 소극적으로 나온 남 의원 측에 협회는 유감을 표명하는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서면으로 남 의원 측에 질문지를 보낸 상태다. 답변이 도착하는 대로 반론권 보장차원에서 실을 예정이다. 김 전 시장과의 인터뷰 내용은 의미전달을 위해 대부분 원문 그대로 싣는다. (편집자 주)
 

▲ 김용서 전 수원시장  ©홍재언론인협회 

때·곳 : 2012년 2월 13일(월) 오후2시 팔달구 매교동 사무실
 
언론사 :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경기타임스e(대표 전철규), 경기중앙신문(대표 김승원), 경기eTV뉴스(대표 권오규), 경인투데이(대표 김진일), 뉴스피크(국장 이민우), 뉴스 퀵(대표 윤청신), 수원시민신문(대표 김삼석)

정리 : 김삼석, 이민우, 김준영 기자 /  동영상 : 권오규, 김진일 기자 
  
■ 김승원 : 늘 건강하시죠? 김 전 시장이 이번 주에 제주도에 갔다 왔는데 무슨 일로 갔다왔는지 최근 근황을 이야기 해 달라?
 
김용서 : 이번 제주도여행은 내가 수원 FC를 맡고 있기 때문에. 수원공고, 수원고, 삼일중이 축구 클럽을 운영해 연수를 가진 거다. 제주도에서 축구 경기도 보고, 선수들 격려차 갔다 왔다.

■ 김삼석 : FC수원 이외에,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김용서 : 수원 FC 금년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새로운 멤버를 구성했으니 좋은 성적 내길 바라고 격려도 했다.

■ 전철규 : 재직 기간 동안 몸이 많이 힘들었는다고 들었는데. 병명은?

김용서 : 요즘은 건강하지 그럼. 다만 그건 밝히고 싶어. 당시에 림프종, 임파선 주변에 조그맣게 생긴 하나의 ‘종양’이라고 팥알보다 작은 거 떼어 냈는 데, 그때 월요일 입원해서 일요일날 퇴원했지. 그 걸 갖고, 지금도 다녀보면 “시장님 건강하세요? 몸 괜찮으세요?”하는데. 내게 묻고 싶은 게 많은 가봐. 아무래도 중요한 직책에 있다 보니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애. 당시도 그것만 떼어 내면 관계없는 거다. 회복하는 기간이 있어가지고 한동안 힘은 좀 들었다.  

■ 김승원 : 지금은 건강에 이상은 없는가?

김용서 : 내가 나쁠 게 없다. 그 당시에도 몇 가지 힘든 게 있었다. 음악을 처음하면서 음악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저녁에 10시 끝나기도 하고, 새벽 1~2시 들어가기도 했다. 그 전에는 야외음악당에서 했다. 밑에 50평으로 ‘음악실’ 만들어 놨다. 여기 드나드는 사람들 몇 십명 된다. 현직 공무원은 안 나온다. 공무원 그만둔 사람들은 나온다. 음악하고 보람 느끼는 것은, 수원에 동호인클럽이 많이 생겨났다는 것. 수원지역 학교와 지역주민 등 시민들이 동조를 해줘서 클럽이 많이 생겨났다. 그런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본다.
 
■ 전철규 : 故 심재덕 전 시장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한 점이 많다. 한번 밝혀달라.

김용서 : ‘故 심재덕 전 시장과 관계가 껄끄럽다’고 주변에서 만든 사람들이 문제지. 난 그런 느낌 못 느꼈다. 단지 전 시장이 해왔던 사업들, 예를 들어 역점사업을 중지시키거나 역점사업을 비판했던지 등 거기에 관계된 것을 불편해 했다던지 해야 하는 데, 난 그런 느낌 못 느끼겠거던.

시장 처음 취임했을 당시에도, 전 시장의 총무국장을 수행했던 친구에게 ‘그만두면 안된다. 그냥 너가 해라’라고 했다. 이후 그 친구를 그 자리에서 제대시켰어. 자리만 1년 있다가 바꿨다. 대게 보면, 주변 사람들이 ‘너는 누구편이니까’하고 편을 가르는 것 뿐이지, 난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스스로 그렇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느꼈지만 ‘너는 뭐 전 시장편이니까’ 식의 ‘니편 내편’은 그런 건 모르겠다.

“재임 중에 ㅈ모 국장과 곽00, 이00가 마음이 아파”  

■ 전철규 : 인사에 불이익이 많지 않았나? 

그건 자기들 생각이지. 왜냐하면 ‘인사’라는 것은 순서가 있다. 난 여기 있는 사람을 가져다 놓거나 하는 걸 하지 않았거든. 쓸 사람은 쓸 자리에 갔다 놔야하고, 부족한 사람은 부족한데로 보냈지. 내가 의회의장을 오래 있다보니 솔직한 말로 공직자 돌아가는 것은 다 안다. 의장활동만 4년으로, 시 (행정) 돌아가는 것은 어깨너머로 다 읽고 있다. 이 일은 A직원, B직원은 뭘 할 수 있고, 없고 하는 문제 등 옥석을 가릴 줄 안다.

실제로 나한테 불편을 느꼈다는 사람이 3~4명 있다. ㅈ모라는 국장은 나에게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하다. 한번은 호텔캐슬 앞 고가도로 만들 때, 주무국장이야. 당시 (고가차도 반대) 데모 많이 했잖아. 공무원이 나가면 터지고 들어왔다. 저녁이면 우리집 앞에 와서 촛불시위야.  

하루는 ㅈ모 국장이 사무실에 들어와서는 “교육을 나가야겠다”고 했다. “무슨 교육이냐” 물었더니, 대뜸 “연수교육을 꼭 가야겠다”고 해서 “너 이놈아, 네가 일을 크게 벌여놓고 빠지면 어떡해. 안 돼”하고 도로 내보냈다. 우리 사업은 계속 진행해야 하고, 주무 국장이 지휘를 해야했다. 얼마 후 또 사무실에 들어와서는 “가야 되겠다”고 말했어. 그래서 그 사람을 다른 곳으로 보냈다. 

“주무 국장이 말야, 시장 첫 사업하는데 팔을 걷어 붙이고 다리를 걷어도 시원찮은데. 네가 교육을 가? 너 어디서 그렇게 배웠어?”. 그 놈 하나.

주무 국장이랑 또 ‘곽00’이라고 있었다. 이 자식은 나대는 놈이 거든. 다 안다. 밤 12시인가 새벽1시깨 됐는 데 이놈 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했더니 “야 나야”하더라. “너 누구냐”하고 물었더니 “나 곽00인데” 이러더라. 해서 “곽00? 너 술먹었구나”하고 물었더니 “나 술먹었는 데 말야. 너 김용서 너 나 잘못 건드리면 알지?”라더라구. 황당했어. 공무원 놈이 상관한테. 황당해서 “술 먹었으니까 낼 얘기하자” 했더니, 또 전화가 왔다. 그래서 녹음을 틀었다. “알았어. 너 내일 만나” 해놓고, 아침에 부시장 부른 자리에서 “이놈 볼 것도 없어. 이 새끼 대기발령 시켜. 이유없어”라고 했다.

그 때 부시장이 누구냐 하면 해군출신이야. 당시 이 모 부시장이 “무슨 일이냐. 갑자기 왜 그러시냐”고 해서, 녹음기를 줬다. 이 모 부시장도 들어보고 와서 얘기하라고. 들어보니 황당하잖아. 이 모 부시장은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하고 나갔다. 그래서 발령가게 된 거다.

내가 가장 가슴 아픈 게, 그런데서 상처를 받더라. ㅈ00에게는 내가 여러차례 기회를 줬다. 도지사한테 이야기해서, 시흥시나 의왕으로 발령 내려고도 했다. 안갈려고 그래. ㅈ00 동창이 이윤희야. 이윤희 한테 가서 얘기하라고 했는데도, ㅈ00가 “죽어도 안가겠다”고 하더라. 자신이 안 간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두고 본 거다. 내가 시장 8년 하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친구야.

시장 그만 둘 무렵엔 이00라고 있었어. 고스톱 좋아하는 놈. 지금은 어디로 발령났다. 내가 감사실에서 여러 차례 주의를 주었다. 매일 노름 때문에. 또 문제가 생겨서 감사원에서 걸렸다. 중앙부처 쪽에서 걸렸다. 솔직히 더 이상 끌고 가선 안되겠더라고. 여러 차례 그런 일이 많았으니까 “너 당분간 나가있어라” 했다. 이 세 사람들이 가장 아팠다.

 시장 하면서 가장 힘든 건 인사다. 인사를 ‘만사’라고 하겠지만, 인사는 되면 좋은 거고, 안되면 안 좋은 거다. 인사의 원칙을 벗어나서 해보진 않았다고 자부한다.

김용서 “지난 달 초에 (새누리당을)탈당했다”
  
 

 
 ▲ 김용서 전 수원시장은 남경필 국회의원 의정보고서가 “다 거짓말”이라며 “뻥을 쳐도 적당히 쳐야지”라고 말했다.     ©홍재언론인협회 

■ 김승원 : 아직도 왼쪽 가슴에 ‘해피수원’ 배지를 달고 다니는 데. 수원 사랑이 여전한가보다?

김용서 : 해피수원은 고유브랜드다. 안 보이는 거에 대해서 서운하다. 특허도 해놓고 해서, 이 건 김용서 것이 아니라, 수원시민들 것이다.

■ 윤청신 : 지금도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지난 해 탈당을 했나, 올해에 했나?

김용서 : 지난 달 초(1월)에 탈당했다. 더 이상 남아서 뭐 당에서 할 일이 없잖아, 당에서도 공천에 대한 불편을 주고 그랬으니까. 내가 머물러 있을 데가 아니다. 지난 달 초에 했지.

■ 전철규 : 시장 후보 추천을 할 때, 남경필 의원하고 안 좋은 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백만 수원시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 때 남경필 의원과 이야기했던 것부터 시작해서 약속을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또는 남 의원이 무엇을 요구했는지, 김용서 전 시장이 무엇을 받아들였는지 듣고 싶다. 시민들이 궁금해 한다.

김용서 : 그건 상당히 궁금해 하겠지. 나도 그런 문제가 생기리라곤 예측도 안했고, 뭐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보다는, 자기들이 요구하는 게 사업적으로 하는 게 있었는 데, 법적으로 불가능해서 해주지 않은 것 뿐이다.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던 게 그게 큰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김용서 “일주일 만에 여론조사 1등 달리던 시장 후보가 바뀌었다”
 
■ 전철규 : 그게 (시장)공천탈락의 큰 원인이라고 보는 건가? 

김용서 : 그건 공천심사하는 사람들 마음이지. 후보가 4~5명 되어서 공천하게 되면, 당 내에서도 앙케이트 조사를 하고 다 하잖아. 늘 1등으로 김용서가 나오니까 (2010년)4월 13일인가, 서울 국회의사당 앞 모 호텔에서 정미경, 남경필, 박흥석, 고유선 이렇게 넷이 모여가지고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 어쩔 수없이 김용서한테 (공천이)간다는 얘기를 통보받았다고. 김용서가 1등, 신현택이 2등, 최규준이 3등, 심재인이 4등 이렇게 나왔어. 늘 그렇게 나왔어. 날짜도 잊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게 4월 13일 이후에 일주일 만에 후보자가 바뀐 거야.

정미경을 빼고 남경필, 박흥석, 고유선 셋이 지네들끼리만 모여 가지고 “김용서는 문제가 있다” 해서 후보가 바뀐 거다. 바뀌는 과정에도 남경필과 고유선이 우리 집을 네 차례나 찾아와서는 “중앙당 지침이다. 어쩔 수없이 후보를 바꾸게 되니 나보고 이해해 달라” 더라구. 내가 “중앙당 누구냐? 대라? 그럼 내가 승복할 게. 그렇지 않으면 승복할 수 없다”라고 했다. 당시 정미경이 한나라당 대변인, 정몽준이 당대표였을 때다. 여러 차례 옥신각신했던 거다. 자기네들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버렸다. “정미경 의원은 ‘내가 현역의원인데 왜 나만 빼놓고 니들 4명이서 결정했느냐’고”했어. 자기네들끼리 붙은 거다. 자기네들이 결정한 건 나중에 알았던 거고. 3명이 한 것도 나중에 알게 된 거다. 이유가 없지 않은가? 후보자가 갑자기 바뀌니까, 중앙당에서도 마찬가지고.

여러 가지 문제가 되니까. 정몽준 대표가 “중앙당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앙케이트 조사를 하자”고 했다. 정몽준 얘기 들어보면, 그 사람들이 돈을 들여서 두 개 기관에 앙케이트 조사를 요구했어. “봉투 찢지 말고 가지고 와라”해서 뜯어보니까, 두 개 다 김용서가 10% 앞서고 있는 거다. 그걸 방망이 두드리고 했으면 되는데, 당 대표가 그걸 공천심사위에 넘겨버렸어. 그런데 그때 남경필이 공천심사위에 있었거던. 인터뷰를 하는데 5분 해보니까 알겠더라구. 그래서 그렇게 된 거지.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걸로 내가 낙선이 됐어. 그래서 과연 우리나라 공천제도를 이런 방식으로 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어.  

■ 전철규 : 남경필 의원이 개발관련 청탁을 한 건가? 

김용서 : 개발이라기 보다는 사업에 대한 얘기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거기에 큰 원인이 있지 않느냐’하고 추측해 본다.

■ 전철규 : 국회의원들이 청탁을, 그런가?

김용서 : 일부러 그런 건지는 모른다. 내가 보기에는 청탁할 그건 건도 아니고, 청탁해서도 안 될 일이다. 남경필이 그것을 얘기 했다는 것 자체는, 나쁜 말로 “정치인이니까 머 해줄 수 있겠느냐” 이야기인데, 양심상 할 수도 없고, 따라갈 수도 없는 거다. 나중에 당시 (남경필)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나쁜 말로 표현하면 정말 ‘폭탄 맞을 일’이다. 알고 보니 그렇더라. 검토해도 될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에서 얼른 결정해버리면 오해 받는다. 
  

 
 ▲ 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홍재언론인협회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홍재언론인협회 

■ 김삼석 : (웃음)다이아몬드 관련이었나? 

김용서 : 청탁이 왔던 걸 다 반려 시켜버렸고, 검토해도 될 일이 아니야. 경기도에서 회신을 받아가지고 안된다는 자료를 넘겼지.  

■ 전철규 : 4선으로서 그런 청탁은 또 다른 권력인데,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본다?

 김용서 : 시장 8년 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인사문제, 청탁 이런 문제는 받아본 적이 없다. 다만, 그 무렵에 남경필 쪽에서 “이러 이러한 사업을 도와 달라” 아닌 것을 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선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다. 나한테 그런 것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거다. 자기 가족들이 부탁을 했으니까 측근이 한 거지.

■ 김삼석 : (2년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남경필 의원이 “수원시장 후보자를 그만둬라”라고 했을 때, 남 의원을 만나 “4선 의원이 수원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고 비판했다는 이야길 했는데?

김용서 : 그런 말 한 적은 없다. 단지 “난 너희 아버지부터 국회의원 떨어지고 당선될 때까지, 너를 여기로 만드는 동안 너희한테 밥 한번, 커피 한번, 먹어본 적 없고, 내 시간 쪼개서 너를 여기까지 만들은 장본인인줄 알아라. 두고 봐라. 너 틀림없이 후회 할 것”이라고 했어. 4선 만드는 데 그저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선배 같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다 커버해주고 업어주고 하는 거다. 자기 혼자 하는 것은 아니다. 착각하면 안 된다. 그게 오만이야 그건. 오만 때문에 자기가 하지 못할 행동을 하는 거다.

김용서 “남경필 의원이 공천받으면, 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나는 팔달구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결심을 내리지 못한 것은 ‘한사람’이 결정하면 나도 결정할 것이다.

■ 전철규 : 그럼 남경필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출마하겠다는 건가?

김용서 :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전철규 : 이유는?

김용서 : 4선이 어떤 일을 했는 지 평가하고, 나는 시장 8년 동안 시민들을 위해 일 했으니까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 국회의원에 대한 생각은 없다. 시의원부터 시장까지 하면 한 20년 활동했다.

■ 전철규 : 시의원부터 시장까지 20년 했으니, 맞짱 한번 뜨는 건가? 

김용서 : 허허허. 당선이라는 개념 보다는, 시민들이 “네가 4선하는 동안 국가와 민족과 수원을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 평가 받아 봐야 한다는 생각. 그래서 탈당한 원인 중 하나다. 팔달구 쪽에 학교 후배가 나왔다. 물론 후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올바른 지도자라면 열심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아직 생각 중이다. 준비해 놓은 것은 다 해놨으니까, 가져다 놓기만 하면 할 수 있다.

■ 전철규 : 민주당이든 누구 손을 들어주지 않고?

김용서 : 나는 정치인 계획은 안한다. 이것은 후보자가 할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럼 내가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지도자다.

■ 윤청신 : 남 의원과 대결구도 말고, 그동안 수원에 봉사해왔으니, 다시 한 번 국민을 위해 봉사할 생각은 없나? 

김용서 : 정치할 생각은 없다. 지금 내가 꿈이 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수원 프로그램이 있다. 죽 해오던 게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을)했더라면 더 좋은 수원시를 만들었을텐데. 구상해 놓은 부분을 최고로 만들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그런 걸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왜냐하면 지도자 하나가 어떤 영향을 갖는다는 것을 내가 느끼겠더라. 사명감을 가지고 국가와 민족, 더 나아가 지역을 위해서 지도자의 영향은 대단히 크다. 그런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

김용서 “지난 12월 남 의원과 정 의원이 화해했다는 것도 남 의원의 ‘쇼’”

■ 김삼석 : 작년 12월 초에 남경필 의원과 정미경 의원, 두 사람이 만나서 화해를 했다는 보도내용을 보았다. 어떤 생각이 드나?  

김용서 : 쇼야. 그것도 하나의 쇼다. 또 하나의 제스처지. 남경필이 살아 날 방법이 없잖아. 정미경의원은 만나지도 않았어. 언론에서 떠든 거지. 내가 물어봤어. 정미경 의원은 그 자리에 가지도 않았어. 다 알어. 솔직한 말로, 나는 남경필이 탁 (언론에)나오면 중앙에도 다 확인하고 있다. 언론플레이인지, 사실인지 확인한다. 그래야 내가 상대방하고 싸우지. (웃음) 여러분 이거 보셨죠. ‘남경필 의정보고서’ 보셨는지 몰라, 내가 이거 보고 참.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안타까워. 내가 이걸. 남경필이 것 보고. 자식 참. 아무래도 말야. 이걸 보면 (4년 동안 국비) 1조 2천5백14억원을 가지고 왔다고? 이거 다 거짓말이야. 다 거짓말이야. (남경필 의원이 얼마 가져왔는지) 내가 다~ 알잖아. 내가 국도비를 가지고 온 거 다 안다고. 소상히 다 안다구. 그런데 내가 (국도비를) 해왔는데, (남경필이가) 도와 준 것도 없고, 도와주지도 않고, (남경필이) 이런 거(의정보고서)를 시민들 앞에 내놓는 자체가. 여기 언론사가 있지만. 왜 언론에서 이런 거에 대해서 고발안하는 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 솔직히 잘 안가. 무엇 때문에 (보도가) 안되는 건지 이해가 안가. 어떻게 이렇게 1조 2천5백14억원을 가지고 왔다고 써 있나고. 18대 국회에. 
  

 
 ▲ 남경필 의원 의정보고서에 실린 '18대 국회 국비확보 1조 2천 514억원'  ©홍재언론인협회

■ 김승원 : 그럼 (전 시장이)제보나 기자회견을 하시지?  

김용서 : 아니, 이거 (의정보고서가)흘러 다니는 데 이걸 몰라. 이런 게 어딨냐고. 난 도대체 이해가 안가. 또 뭐 (의정보고서에) 2012년 수원발전예산만 3,455억원을 가져왔다고 돼 있어. 나와 있잖아 여기. 이거 다. 얼마 전에는 수원천 복원사업에 (국도비)180억원인가를 가져왔다는 플랜카드를 붙여놨어. 그것도 거짓말 아냐. 난 다 알잖아.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난 다 안다고. 자기들이 얼마나 가져왔는지. 국회의원들 움직이는 것, 1년에 예산 가져올 수 있는 것 등 다 안다고 내가. 시정 다 안다구. 의회 의장 때부터 12년 동안 내가 다 알아, 다 머릿속에 가지고 있으니까. 이런 거 하나도 누가 고발않고. 그것도 얼굴한번 붉히지 않고 의정보고서라고 시민들한테 내놓는 이런 국회의원이. 4선 국회의원이라고 하니, 내가 보기에 참 너무 속상하다.

김용서 “남 의원이 4년동안 국비 가져온 건, 1조2천억이 아니라 20~30억”

■ 전철규 : 그럼 남 의원이 4년 동안 과연 얼마나 국도비를 가져왔나?

김용서 : 한 20~30억(원) 가져왔겠지.

■ 전철규 : 말씀이 너무 센 것이 아닌가?  

김용서 : 아니 사실인데. 알잖아. 내가 다 알잖아. 내가 국도비 숫자를 다 아는데. 아니 이것을 내가 가져왔다, 저걸 내가 가져왔다, 그럼 누가 언제 가져온 건데, 다 아는 데.

■ 김승원 : 거기에 대해서는 정미경 의원도 아무말 않고 있는 데?  

김용서 : 그 양반은 그렇게 가져왔다는 말은 안해. 내가 봤거든. 그렇게 뻥을 치지는 안해. 뻥을 쳐도 적당히 쳐야지. 얼마 전 김진표의원(의정보고서)것을 봤거든. 그 양반은 양심적으로 많이 했더라. 지하철 부족한 데 대해 몇 천억 가져왔다더라. 일부 교육부 예산 가져 온 걸 내가 아니까, 그 사람은 양심적으로 노력했더라.

■ 김삼석 : (김 전 시장이)의정보고서 전문 기자가 따로 없네요 (웃음). 

김용서 : 아니. 우린 수원시는 말야, 여러분 알다시피, 기획실 부서는 다 알아. 내년도 예산이면. 금년 5월부터 준비한다. 부족하거나 안되는 사항은 국회의원들에게 매달리고, 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다 안다구, 우린 다 보고받잖아 보고받는 거야.

■ 전철규 : 그렇다면 (수원의) 4명의 의원 중 국도비를 끌어 온 의원 중 꼴등은 누구인가?

김용서 : 꼴찌는 남경필이지, 당연히. 왜, 관심도 없어요. 사실 세계문화유산에 내가 수원에 미복원 36개 구간이 남아있거든. 미복원된 걸 복원하기 위해서 국도비를 받기위한 모법을 만들라고 얼마나 요구했는데? 정말 숱하게 요구했어. 누가 해야돼. 남경필이 해야 할 거 아냐? 그런데 상임위에도 못 올려놨다 이거야. 그러니까 얼마나 이 4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뭐가 뭔지도 몰라? 내 지역에서 무엇을 할 것이냐, 어떤 것을 할 것이냐, 응. 업적이 남길 것이 아니라, 내가 이 도시에다 어떤 변화를 줄 것이냐.
 
■ 전철규 : 당시 국회에 부탁을 했느냐? 

김용서 : 나도 국회도 여러 번 갔었지. 그건 담당 공무원들이 숱하게 쫓아다닌다. 사전에 부탁한다. 연초나 연말에는 국회의원, 도의원 따로따로 한다. 몫을 준다는 얘기다. 사실 국도비 가져오는 게 쉽지는 않다.

국도비를 가져오면 도비를 그 만큼 준다는 얘기다. 내가 시장하면서(8년 동안)국비 2조원 이상을 가지고 왔거던. 그런 변화 때문에 수원을 만들어 놓은 거다. 그게 아니었으면 나도 못했다. 예를 들어서 지하도고, 고가도로고, 공원이고, 수원에 없었던 박물관이나 세계문화유산, 행궁앞 광장, 수원천 복원 등 다 국비 지원받아서 시작한 거 아닌가.

당시 학교 도서관이 2개 밖에 안됐다. 지금은 10개도 넘는다. 지방자치가 박물관을 3개씩 가지고 있는데 있는가? 이게 다 국도비가 확보됨으로써, 그만큼 지방자치의 예산에 여유자금이 있으니까 하는 거거던. 그렇지 않으면 수원시도 못 따라가. 수원시도 재정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 전철규 : 당시 수원시 부채는 얼마였나? 

김용서 : 내가 시장 있을 때 (4기에 수원시 부채가) 1640~50억 정도 있었다. 3기에는 1200억 정도. 행정규모가 늘고 그러면 어차피 부채는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받아서 하는 거다. 부채가 1천 600억 정도면, 국내에서 상당히 양호한 거다. 부채가 아냐. 어차피 져야할 부채가 있어.

■ 전철규 : 그렇다면 남경필 의원이 과연 수원천 복원하는데 국비를 얼만큼이나 가져왔나?

김용서 : 한 푼도 없다. 일원도 없어. 자기가 언제 가져왔어, 언제 가져왔는데?.

“남 의원의 세계문화유산 32억도..원 세상에”

  

 
 ▲ 김용서 전 수원시장은 남경필 국회의원 의정보고서가 “다 거짓말”이라며 “뻥을 쳐도 적당히 쳐야지”라고 말했다.   © 홍재언론인협회 

■ 전철규 : 화성에 대한 것도 남 의원이 많이 국도비를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

김용서 : 화성 얘기 좀 할까. 에피소드가 있다. 개보수 공사가 50몇 억 짜리야. 그 당시는 김충영(현 시 환경국장)이가 화성사업소장 할 때다. 그 때 와가지고 “시장님, 팔달문이 물이 새고 저게 지금 앞으로 무너질 위험성이 있으니 저걸 개보수를 해야 합니다. 보수하는데 50몇 억 들어갑니다” 그래. “이거 하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라고 해.

내가 “돈이 어딨어. 국비 아니면 못해. 난”라고 말했어. 김충영이 갔다오더니 “시장님, 15억 뿐이 안 준답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세계문화유산이니까, 당연히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개보수에 대한 예산을 주면 그때 하는 거다, 우리가 할 이유는 없다. 국비를 가져오면 어떻게 해보자”라고 던져 버렸다. 그 뒤 한달 쯤인가. 김충영이 다시 들어와서는 “시장님, 32억인가 33억을 준다는데 어떻게 합니까?”라고 하더라. 돈을 닥닥 긁어서 주는 것 같아 보여 “그래. 그 정도면 하지 뭐”해서 내가 승인을 해줬다. 그랬더니 그 뒤에 남경필이가 32억을 자기가 했다고 그래? 원 세상에. 이런 자식이 지금. 물어보면 알아. 김충영이 잘 알아. 물어보면 알아. 그럼, 스토리를 내가 다 아는데 말야. 국회의원들이 말야 말만 뻥긋하면. 메니페스트를 말야. 언론에서 파헤쳐 줘야 돼. 국회의원이 뭔데, 정작 국회의원은 말야, 정작 국회의원은 거짓말하지 말아야 돼. (거짓말해도)뭐라 그러는 사람이 없잖아.

김용서 “남 의원은 타격을 받아야 한다”

■ 전철규 : (남 의원이) 1조 2천억을 자기가 국비 따와서 수원시민들 삶의 질에 보탬을 줬다라고 하고 있고, (전 시장이 비판하는)보도가 나가게 되면 상당히 타격을 받을 텐데?

김용서 : 당연히 (타격을)받아야 한다. 마땅히 바로 받아야지. 이건 누가, 언제 누가 가져왔는데? 자기가 가져온 건가?

■ 전철규 : 진실공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자신 있는가? 

김용서 : 자신있지. 사실이지. 아니 맨날 먹고 앉아서 내가 보고받았는데 내가 모른단 말야? 그렇잖아? 어느 예산은 안되고, 정미경 의원이 가서 부탁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가서 부탁하게 이런 게 다 있어. 스토리가 다 있다.

■ 전철규 : 시에도 (서류가) 다 남아있는가? 

김용서 : 시에서 다 알지. 그 때 기획실에 있던 사람은 다 아는 사항이다. 그럼 다 알지. 말을 안한 것뿐이지. 나야 떠났으니 하는 얘기지만, 1조 2천 몇백억이라고 하면, 수원시가 기본사업하는 데 다 예산 짜는데 (남 의원이) 예산을 다 가져왔다는 얘기 아냐. 이중에는 국비도 있고, 도비도 있고 다 있잖아. 그럼 (남 의원이) 이렇게 가져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은 하나도 안했다는 얘기다. 전부 자기가 했다는 것이다. 1조가 들어갔건 2조가 들어갔건, 수원에서 내가 사업을 했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전철규 : 국비 가져온 것 95%는 해당되는 것 같은 데? 

김용서 : 그 이후에는 뭐가 있어? 그 이후에는 무엇을 가져왔는지는 몰라. 누구 말마따나 내가보기엔 가져 올 것도 없을 것 같은데. 그 외에 수원시에 뭘 가져왔나? 시가 부족한 게 있나? 수원천 복원사업에 예산 부족해서 가져왔나? 그건 모르지만 뻔한 거다.

김용서 “남 의원의 팔달구청 신청사 건립 성과도 다 거짓말”
  
▲ 김용서 전 수원시장은 “팔달구 지역에‘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홍재언론인협회 
 

■ 전철규 : 팔달구 최대 이슈는?

김용서 : 팔달구는 세계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것을 통해서 수원을 미래의 관광도시로 만드는 거다. 수원 전체 재래시장은 총 21개다. 그중 팔달구에 재래시장이 13개 있다. 수원의 가장 중심지인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지동시장, 못골시장 등을 활성화시키는 데에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해서 시장 상인들이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많이 했다.

수원천 주변을 밤에는 가장 아름다운 야경, 낮에는 가장 멋진 조경을 만들어서 서울의 청계천보다 아름답게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그게 지금 안돼 속상하다. 정책이 바뀜으로 프로젝트가 추진이 안돼 아쉽다. 이게 추진이 됐다면 영동시장, 팔달문 시장은 주변 환경 때문에 관광문화로 발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굉장히 아쉬워. 수원천이 폭이 넓어. 수원천 하나 때문에 구도심이 낙후돼서 활성화시킬려고 했어. 참 아쉬워.

■ 김삼석 : 남경필 의원의 의정보고서를 보면 팔달구청 신청사 건립도 남 의원이 염태영 수원시장과 협의를 해서 성사시켰다며 자신의 성과라고 하는데? 

김용서 : 그것도 거짓말이다. (웃음) 나는 팔달구청을 이쪽으로 갔다 놓을려고 했어. 리젠시 호텔 앞 (매교다리 옆)에 3,000평 정도 부지가 있다. 이곳을 2015년 까지 단계별로 매입해서 팔달구청을 옮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알다시피 이곳 공구상가가 떠나는 등 낙후되어 아주 흉물이 됐다. 7층 정도 지어서 3~4층은 구청이 쓰고, 5~6층은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 지하는 주차장, 수원천 앞은 공원화 시킬 계획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현) 수원화성박물관 옆에 (팔달구청을) 가져온다니 황당하다. 그곳은 성내로 어차피 세계문화유산으로 복원해야 할 자리야. 그 자리는 남수동사무소가 있었어. 김충영이 잘 안다. 현 염 시장이 땅값이 안들어가니까 그곳에 한다고 하나, 사실 중심지는 아니다. 팔달구의 중심지는 바로 매교다리 부근이다. 주변에 매교동도 있고 화서동도 있다. 화서동 사람이 택시 타고 오기도 좋다. 또한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그런데 (성안에다) 이런 계획을 남경필과 염 시장이 했다는 것은 ‘춤 췄다’는 얘기다.

(잠시 휴식)

김용서 “수원비행장이 없어질 충분한 여건 된다고 봐”

■ 김삼석 : 수원비행장은 이전해야하나, 폐쇄해야 하나?

김용서 : 내가 김진표, 이기우 의원때 같이 가서 국방부 장관 만나고 했는데, 그때 비상활주로 이전해달라고 했어 해 주겠다더니 그냥 넘어갔다고. 그런데 그걸 정미경 의원이 국회국방위원회 위원하더니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이전을 한 방에 해냈잖아. 난 칭찬하고 싶다.

수원비행장 옮길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본다. 물론 이전·폐쇄는 국방부에서 결정하는 거다. 그러나 수원비행장이 없어질 충분한 여건은 된다고 본다. 우리 수원비행장에서 전투기가 뜨면, 북한 황해도 비행장도 같이 뜬다. 동시 발진하는 거다. 그리고 38선 지점에서 만난다. 가장 중요한 게 전투기지라는 얘기다. 그런데 현재 전투기들은 다 첨단이다. 똑같은 타이밍에 38선에서 만난다. 수원에 필요 없다는 얘기다.

■ 김승원 : 현재 염 시장의 임기가 1년 8개월 가량 되어 가고 있다. 따로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김용서 : 많다. 첫째는 (김용서 시장이) 진행했던 여러 가지 사업들이 취소됐다는 아쉬움이 있다. 한 예로, ‘해피수원’ 브랜드는 지속성으로 전속시켜야 했다. 그런데 염 시장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해피수원’에 대한 브랜드를 지워버렸다. ‘해피수원’은 김용서가 만들었다고 해서 김용서 것이 아니다. 수원 것이다.

캐치프레이즈와 오해해선 안된다. 염 시장의 ‘사람이 반갑습니다’ 같은 캐치프레이즈는 시장이 충분히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브 뉴욕, 웰컴 도쿄 같은 브랜드를 캐치프레이즈로 착각해선 안된다.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해피수원’ 브랜드는 살아있었어야 했다. 꼴통같은 수원시의원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 해서 내가 몇 사람한테 “해피수원이 김용서 거냐? 수원시민 거다” 라고 욕을 했다.

난 염 시장 이후 어떤 시장이 오던 간에 ‘해피수원’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도자가 바뀐다고 앞서 계획했던 사항들을 졸속행정으로 본다는 것은 모순이 있다.

■ 김삼석 : 시장 퇴임 전에 문화시민단체를 만든다고 했는데?

김용서 : 그랬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내가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문화예술인들이 서운한 게 있었다. 해서 내가 문화예술에 뛰어들은 게 음악이다. 음악이 가장 하기 쉽다. 음악도 모르는 사람들을 모아서 단체를 만든 게 100개 가량 된다. 음악을 하다보니 아쉬운 게, 그들이 발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거다. 해서 두드릴 수 있는 장소, 나팔을 불 수 있는 장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 김삼석 : 해피수원을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현 시장의 마을르네상스, 현미경 복지 등을 평가 한다면?

김용서 : 복지부분에 대해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라는 것은 하고 싶어서 하고 못하고 싶다고 해서 못하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누구 주머니를 털어가지고 할 것이냐’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사회복지, 케어복지 등 이런 것 때문에 나라가 침체되고 망가지고 있다. 헤어 나올 수가 없다. 염 시장이 빠르고 밝게 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학교교육에 대한 교육예산이 줄어들어 아쉽다.
  

 
 ▲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4.11총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 홍재언론인협회 

■ 김삼석 : 수원, 화성, 오산 통합에 대한 의견은? 

김용서 : 우리 때도 통합하려 했었다. 시의회 의장시절에 ‘5년에 걸쳐 4천억을 주겠다’고 했다. 당시 이달순 수원대학교 교수에게 용역을 주었다. 또한 호텔캐슬에서 수원 오산 화성 시민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발표회를 가진 적도 있다. 그때는 중앙부처에서 관심이 없었을 때라, 흐지부지 되버렸다. 그리고 내가 시장에 취임하면서, “수원오산화성은 한도시다. 통합하면 좋다”고 했다. 의장 때부터 이야기 했던 게 이제 나왔다. 수원오산화성은 어차피 한도시다. 

4천억 준다고 했을 때도 안 됐는데, 지금은 절대 안 된다. 염 시장이 하려고 애쓰는 것은 좋지만, 화성시민이 반대한다. 수산화 합쳐졌을 때 수원시가 아쉬울 것이 뭐가 있냐. 수원에 연화장, 하수정화처리장 등 다 있다. 화성은 쓰레기 버릴 데도 없다. 100년을 가도 수원을 못 따라온다. 왜 반대를 하는 건지. 같이 이용하게 되면 오산화성이 이익이다. 

수원은 삼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커진다고 본다. 삼성에 연구원이 현재 2만 5천명이다. 2013년에는 연구원 1만 2천명이 더 들어온다. 그럼 얼추 4만명이다. 2015년에 또 1만 5천명이 들어온다. 삼성은 2025년까지 세계최대의 연구단지로 연구원 25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 따라서 수원은 그들이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자녀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삼성이 수원에 있는 한, 수원을 중심으로 오산과 화성이 합쳐야 한다. 그래야 경제와 문화예술, 스포츠가 살 수 있다. 문화, 예술, 스포츠도 경제의 한 축이다. 수원은 이미 모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야구팀만 없을 뿐이지 다 있다. 국내 가장 많은 스포츠팬이 수원에 있는게 그 증거다. 화성 오산이 수원처럼 이뤄질 수 있느냐? 아니다.

시장 때, 삼성 연구원들이 머물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중 하나가 박지성 도로다. 삼성이 있는 한 수원은 1위다.

■ 김삼석 : 김 전 시장이 출마할 경우, FC수원 이사장직은 어떻게 할 것인가? 

김용서 : 내놓으면 내놓는 거다. 겁나지 않는다. 축구사랑은 한다고 하고 안한다고 안하는 게 아니다.

■ 김삼석 : 출마시점도 중요하지 않은가? 

김용서 :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나오냐’이다. 난 국회의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 김삼석 : 초등학생이 할 만한 질문을 하겠다. 시장이 되면서 명예, 권력을 얻게 된다. 그렇다면 부는 얻었는가?

김용서 : 시장이 부를 생각하면 살아있을 사람 한사람도 없다. 부를 생각하면 시장하지 말아야 한다. 

■ 김승원 : 끝으로 수원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용서 : 늘 감사하다. 다만 수원시를 더 아름답게 만들지 못한 행정이 있었다면, 시민들께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수원을 발전시킬 프로젝트에 대해 어떤 기회가 온다면 나는 하겠다.

다만, 지도자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새로 하시는 시장이 이를 빨리 읽혀 시민들이 원하는 과제를 슬기롭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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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서 전 시장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 전부터 주요 상대방인 남경필 의원의 인터뷰를 계획하고 있었다. 김 전 시장의 인터뷰를 마치고 2월 13일부터 남 의원실의 서동호 비서와 접촉했다. 동시에 남 의원에게 손전화로 했지만 받지를 않았다. 서 비서는 홍보담당은 설형 비서관이 담당한다고 했다. 그러나 설 비서관은 지역 신문 인터뷰는 사무소의 유광재 사무국장이 담당한다고 넘겼다. 15일 낮에 협회소속 이민우 뉴스피크 국장이 유광재 국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국장은 남경필 의원이 18대 의원시절 국비 확보 1조2천514억원, 2012년 수원발전 예산만 3,455억원 확보했다는 건 '뻥'이고, 허위사실이라는 김용서 전 시장의 비판에 대해 “(예산 확보에) 직접 한 것도 관여한 것도 있고, 100%에서 누구 공이 가장 큰 거냐를 따지는 일이라면 몰라도 지역내 의원들이 서로다 자기가 했다고 하는 거다”며 “지역 현안에 대해 설득하고 노력을 다 했다. 허위 사실이라면 선관위가 가만히 있겠나”라고 밝혔다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17일 오후 2시55분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국장이 남 의원 사무소의 유광재 사무국장을 다시 만나 남 의원 측의 입장을 재채 물어 보았으나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 그대로 내보내라, 반론권도 요청하지 않겠다. 지금은 1:1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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