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미강.깻묵.비지 등 활용시 사료비 10∼25%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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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미강.깻묵.비지 등 활용시 사료비 10∼25% 절감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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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부산물 활용, 사료비 낮출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소값 폭락과 사료비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섬유질배합사료(TMR, total mixed ration)' 제조 기술의 농가 보급에 나서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섬유질배합사료는 섬유질은 많지만 양분이 적은 건초 등 조사료(粗飼料)에 쌀을 찧을 때 나오는 미강(米糠)과 깻묵, 버섯부산물, 비지, 맥주박 등 농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영양 부산물을 섞은 사료를 말한다.

95%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료용 옥수수, 소맥피 등을 이들 부산물이 대체할 경우 기존 사료비를 최고 25%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특히 영양 부산물을 이용한 섬유질배합사료를 적절히 먹일 경우 사료비 절감은 물론이고 육질 1+ 이상 등급 출현율도 기존 44%에서 69%로, 1++ 등급도 12%에서 39%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우는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고 각 부산물마다 영양소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농가에서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어 급여할 때는 농진청이 제시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농진청은 농가의 섬유질배합사료 제조와 급여를 위해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인터넷 홈페이지(www.nias.go.kr)에 '한우 사양 표준 프로그램'을 등재, 농가의 적극적 활용을 권유했다.

농진청은 또 각 지역별로 활용 가능한 농산 부산물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역 특성에 맞는 부산물 활용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시, 전북 장수군, 경북 봉화군과 섬유질배합사료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 지자체를 통한 기술 보급에 나서고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농산부산물 활용한 한우 섬유질배합사료 생산비율이 2004년은 2%에 불과했지만 사료비 상승으로 지난해는 6.5배인 13%까지 증가했다"며 "축산농가에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부산물 활용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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