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출판기념회 현장서 “당신 별명 X맨 인건 알죠?”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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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출판기념회 현장서 “당신 별명 X맨 인건 알죠?” 항의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2.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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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인권센터 박진활동가가 10일 김진표 의원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뒤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보낸 화환이 보인다. ⓒ 뉴스피크

   
▲ 김진표 의원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일어난 펼침막 시위. “김진표 당신 별명이 X맨 인건 알죠?”

“김진표 당신 별명이 X맨 인건 알죠?”
“닥치고 한미FTA 폐기”
“우리와 우리자식들의 미래를 당신 맘대로 거래하지 마시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인 김진표 의원(수원시 영통구)의 ‘김진표, 뚜벅걸음이 세상을 바꾼다’ 출판기념회가 열린 10일 수원 아주대학교 종합관에서 시민들이 들고 있던 작은 펼침막에 적힌 글귀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시민 A씨는 “김 의원이 한나라당의 한미FTA 날치기에 일조했던 것을 항의하는 거다”면서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출마하지 말라”고 말했다.

잠시 뒤 김 의원 측 관계자가 “왜 남의 행사장에 와서 이러는 거냐”고 묻자, 펼침막을 든 한 시민은 “우리들은 수원시민으로서 우리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 영통구에 거주한다는 B씨는 “지난 선거 때 김 의원을 지지했는데, 한미 FTA 통과 과정을 보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면서 “말로는 서민들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명성만을 위해 출마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려 온 사람들은 이 같은 항의 시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시위에는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도 참여했다. 박 활동가는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김진표 출판기념회 왔습니다. 당신 엑스맨인거 알아?”라거나 “김진표가 세상을 바꾼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글을 잇따라 남겼다.

한편, 박 활동가는 지난 해 12월 21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시 팔달구)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수원라마다프라자호텔 정문 앞에서 ‘남경필 의원님! 서민 등골빼먹는 한미FTA 통과시키느라 졸라 고생하셨습니다. 서민들만 X됐네요. 열라~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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