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경기도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속에서 그 동안 비공식적으로 펼쳐 왔던 개성관광 추진을 공개해 추진하며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개성관광 사전신청 경기도민 서명 운동’을 전 국민 서명운동으로 확산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일 계기가 되도록 힘껏 돕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경기도식 평화협력정책 및 대북교류사업 추진방향’을 소개하며 위와 같이 강력한 개성관광 추진 의지를 밝혔다.
‘2020년 경기도식 평화협력정책 및 대북교류사업 추진방향’은 ▲개성관광 실현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의 신속한 추진 ▲북측 농촌개발시범사업 대북제재면제 추진 ▲한강하구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 ▲DMZ 국제평화지대화 추진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경기도는 북측과 평화의 길을 만들기 위해 개성관광 재개를 우선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부지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께서 말씀하셨듯이 개성관광은 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며 “북측 개별관광은 UN의 제재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지사는 “별도의 준비 없이 기존 출·입경 제도와 철도, 도로, 기타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가장 쉽고 빠르게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는 이미 작년 6월에 개성관광 추진을 위해 통일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 한바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6월 통일부에 개성관광 추진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개성관광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하지만 사업제안서는 북측에 전달조차 되지 않았고 한미연합훈련 같은 대외여건을 이유로 계속 보류 중인 상태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는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온 개성관광을 공개 사업으로 전환하여 더 적극적으로 자체 추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개성관광 사전신청 경기도민 서명 운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개성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개성관광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 부지사는 “개성관광은 이런 국면에서 진행한다면 굉장히 창의적인 모델이 필요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 부지사는 “관광이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단체관광이 되면 또 제재대상이 될 수 있고. 단체관광을 하면 큰 돈이 오고가야 해서 개별적으로 들어가는 건 제재가 아닌데 회사차원에서 들어가는 건 제재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전거 타고 육로로 가는 것을 포함해서 조금씩 그룹핑 해서 30명 단위로 자발적으로 모아서 개별관광 형식을 통해 가는 것을 지금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경기도의 시민연대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캠페인도 하고 신청도 하고 있다”며 “그런 쪽과 잘 연계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