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신 역행하는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임명 반대”
상태바
“촛불정신 역행하는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임명 반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 기자회견
▲ 경기도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5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소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촛불 정신에 역행하는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문재인 정부가 반(反)민생, 반환경, 반인권 인사로 지목되어온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촛불의 정신에 역행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경기도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5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소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촛불 정신에 역행하는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공동행동,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별과혐오없는평등한경기도만들기도민행동 등이 공동주최했으며, 단체 활동가 10여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은 정치인 김진표 의원의 행적을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인 인권, 공정경제, 평화정책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여온 김진표 의원은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임명은 촛불 정신 역행’, ‘보수 개신교 바람막이 김진표 의원 총리 임명, 반대한다’, ‘노동조합 혐오하는 김진표 의원 총리 임명, 반대한다’, ‘성소수자 차별하는 김진표 의원 총리 임명 반대한다’ 같은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국무총리에 X 맨이 웬 말이냐,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지명 반대한다!“
“친재벌 성향, 노조혐오 공정경제 기조 역행하는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지명 반대한다!”
“특정종교교단의 이익만을 대변해 온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내정 반대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를 이끌 차기 국무총리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촛불 정신에 역행하는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들은 “김진표 의원의 그간 행적은 그가 국무총리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확실하게 보여준다”며 “우선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라는 경제정책 기조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노무현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를 지내면서 김 의원이 시행한 정책을 꼽았다. 이들은 “재벌개혁을 추구했던 대통령의 정책노선과 달리 그는 취임 후 법인세 인하 등 기업 중심의 정책을 펼쳤다”며 “이후 김 의원은 정계와 보수언론으로부터 ‘경제통’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를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손봐야’ 하는 존재로 보는 김 의원의 관점 또한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신교 신자로 특정 종교의 바람막이 역할”

이들은 또한 “김 의원은 국회 내 대표적인 개신교 신자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특정 종교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왔다”며 “김 의원은 2016년부터 시행되었어야 할 ‘종교인 과세’를 2년 미루자는 법안을 발표했다. 종교인에게 몇 차례 과세를 유예하고, 퇴직소득에 대한 세금 납부에까지 특혜를 부여하여 결국 종교인 특혜법으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김진표 의원”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사회적 소수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일부 보수기독교 세력의 혐오차별 선동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작년 8월 국회에서 열린 ‘한국 교계 긴급 현안 국회 보고회’에서 김 의원이 ‘사법 재판에서 동성애·동성혼을 인정하는 판례가 나오는 게 더 큰 문제“ 운운했던 것을 들어 ”이는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차별 발언으로, 그 동안 김 의원이 보여 온 수많은 차별적 언행 중 일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도 내 시민·사회·노동·인권 단체들은 소수자에 대한 혐오·차별에 앞장서고, 특정 집단의 반칙과 특권을 대변하는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평등의 가치를 옹호하며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차기 국무총리 또한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온 인물”

▲ 경기여성단체연합 이정아 상임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열린 “촛불 정신에 역행하는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임명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피크
경기여성단체연합 이정아 상임대표는 규탄발언을 통해 “김 의원이 총리 후보로 조차 거론되서는 안되는 사람임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그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온 인물이자 앞장섰던 사람, 법인세 인하 반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종교인 과세에 대한 노골적인 딴지 결기를 해 온 인물”이라고 성토했다.

이 상임대표는 “(김 의원의 언행) 어디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촛불혁명이 들어올린 연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것과 한 줄이라도 맞는게 있나”라며 “분명하게 전한다. 김진표 의원은 아니다. 추었던 길거리를 밝힌 촛불은 부정의로 회귀하려고 할 때 다시 들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문재인정부 소득주도 성장과 노동존중 사회에 역행”

▲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열린 “촛불 정신에 역행하는 김진표 의원 국무총리 임명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피크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최근 극장에서 상연되는 ‘블랙머니’는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 상황을 다른 영화다. 영화 마지막에 ‘막대한 국부를 유출시킨 자들이 처벌받는 것을 넘어서 론스타가 우리 국가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자막이 올라온다’”면서 “당시 그 시점에 국부를 유출시키는 데 경제부총리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자가 바로 경제통이라고 하는 경제부총리였던 김진표”라고 성토했다.

양 본부장은 “그는 노동문제에 대해서도 친재벌적, 반노동자적 행보를 보여왔다”며 “김진표가 총리가 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노동존중 사회에 역행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에 김 의원의 국무총리 지명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청년연대 김도현 집행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시작되고 참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이다”며 “그런 면에서 과연 김진표 의원이 국무총리 임명에 적절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는 2016년 북핵 제재를 얘기하면서 전술핵 배치를 주장했던 인물”이라고 질타했다.

김 집행위원은 “김 의원의 총리 임명은 비핵화 평화 공존을 추구하는 문재인의 정부의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며 “새롭게 변한 세상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과거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 정권의 후반기를 관리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