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시민과 함께 호주 멜버른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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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시민과 함께 호주 멜버른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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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시장 “소녀상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 전 세계에 전달되도록 최선”
▲ 14일 호주 멜버른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 화성시

[뉴스피크] 화성시민들의 정성이 담긴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14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 세워져 주목된다.

이번 ‘평화의 소녀상’은 해외에 10번째 설치된 것으로,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아래 화성시 추진위)와 멜버른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아래 멜버른 추진위)의 공동 노력으로 건립했다.

멜버른 추진위는 건립 부지와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화성시 추진위가 자체 모금활동, 바자회 운영 등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소녀상을 제작했다.

화성시는 멜버른과 소녀상 건립 대상지 협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지원했고, 화성시 산하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시민이 자발적 기부로 힘을 보탰다.

▲ 호주 멜버른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는 모습. 왼쪽부터 서철모 화성시장.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 조춘제 멜버른 추진위원장. ⓒ 화성시
화성시 추진위는 앞서 2015년 11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2016년 10월 중국 상하이사범대학교에도 소녀상을 설치한 바 있다. 이번을 포함하면 해외 10개 소녀상 중 3개소 건립에 화성시민이 힘께 한 것이다.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7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번에 건립된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4년 8월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작품으로, 김운성·김서경 부부 작가가 만들었다.

제막식에는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해 윤미향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조춘제 멜버른 추진위원장,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 김서원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네덜란드 계 호주인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의 딸, 손녀, 증손녀 등도 네덜란드 피해자 따님과 손녀, 증손녀도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화성시와 화성시·멜버른 추진위는 기념행사에서 ‘평화의소녀상 건립 및 관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소녀상 유지관리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시는 멜버른 한인회관을 한국인이 소유하고 있어 소녀상에 대한 반대가 적을 뿐만 아니라 기차역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전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립기금을 모금할 계획”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속적으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춘제 멜버른 추진위원장은 “소녀상 장학금을 만들고 여기를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해 미래세대가 평화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또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14일 호주 멜버른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기념사를 하고 있는 서철모 화성시장. ⓒ 화성시
서철모 화성시장은 “소녀상 건립은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미래의 평화를 준비하는 역사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소녀상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 시장은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가장 두려워하셨던 것은 ‘우리의 이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아프지만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보존하고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제하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평화의 소녀상은 민간에서 주도하고 기업체와 시민이 기금 모금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1년 12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된 소녀상은 현재까지 기림비 포함 국내 102개소, 해외 10개소에 건립됐다.
 

▲ 14일 호주 멜버른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행사 후 단체 기념촬영 모습. ⓒ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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