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의 경제 침략, ‘기술 독립’과 경제 도약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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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본의 경제 침략, ‘기술 독립’과 경제 도약 기회로”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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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통해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 공정한 세상” 다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뉴스피크] “일본의 경제 침략은 우리에게 분명한 위기입니다. 그러나 모든 위기는 기회를 동반합니다. 일본의 경제 침략은 우리에게 ‘기술 독립’의 중요성을 일깨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이번 위기는 역설적으로 ‘기술 독립’을 완성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할 절호의 기회”라며 위와 같이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1945년 광복 이래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도 얕잡아볼 수 없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했다”면서 “무엇보다도 일본에 견줄 수 없을 만큼 성숙한 주권의식을 지닌 민주 공화국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금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구호가 번져나가고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나라의 위기에 대응하는 현명하고도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 DNA”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을 믿고,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방정부가 해야 할 임무에 매진하겠다. 우리 기업들의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기술 독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일본의 경제 침략을 더 큰 성장과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아베 정부의 파렴치한 경제보복 행태에 대한 비판과 조언도 나왔다. 이 지사는 “전범국 일본은 역주행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자유무역의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경제 전쟁을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또한 “아베 총리는 우리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도발의 배경임을 시사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기초인 3권 분립의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고, 침략과 수탈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일본 정부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한국을 희생양 삼아 개헌의 동력을 확보하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군국주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야욕은 19세기형 국제정치관에 갇힌 망상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일본 정부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은 결코 수치나 굴복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 지사는 “일본은 자신들이 행했던 범죄를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을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던 분들,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의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뒤 “당신들께서 꿈꾸던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 나아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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