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전국 최초 ‘성 평등 교육’ 이수 여부 ‘인사정책’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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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전국 최초 ‘성 평등 교육’ 이수 여부 ‘인사정책’ 반영
  • 이순연 기자
  • 승인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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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이상 공직자, 산하 공공기관·위탁기관 5급(상당) 이상 관리자 성 평등 교육 의무화
▲ 지난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기념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성인지 감수성 교육’ 모습. 이은 여성인권변호사가 공직자·시민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 수원시

[뉴스피크] 수원시는 5급 이상 고위 공직자, 산하 공공·민간위탁 기관의 5급(상당) 이상 고위 관리자의 성 평등 교육을 의무화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 이수 여부는 향후 개인 인사와 공공·위탁기관 경영평가에 각각 반영된다.

수원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오블리주(oblige) 5.0+(오점영플러스)’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나섰다.

그동안 성인지 교육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공공기관 등 협업기관 고위관리자도 대상에 포함됐다. 성 평등 교육 이수 여부를 인사에 연계하는 지자체는 수원시가 처음이다.

‘오블리주(oblige) 5.0+’에 따라 수원시 5급 이상 고위공직자, 시 협업기관 5급(상당) 이상 고위관리자는 성 평등 교육을 반드시 연 1회, 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교육 이수 여부는 각각 시 인사 담당 부서와 예산 담당 부서에 연계돼 개인 인사평가와 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수원시는 연말까지 고위공직자·협업기관 고위관리자 대상 성 평등 교육을 각 2회씩 모두 4차례에 걸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은 ‘성인지 감수성 증진’, ‘성 평등 조직문화와 관리자의 역할’, ‘성별영향평가·성인지 예산제도’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책 추진의 핵심인 고위 공직자·관리자가 성인지적 관점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성 평등 교육을 의무화하고, 인사·경영 평가에 반영하는 만큼 교육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정 전반에 성 평등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수원시는 ‘나도 함께, 성 평등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원시’를 비전으로 하는 ‘2019 수원시 성인지 정책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성 평등 관점의 정책 혁신’, ‘성 평등 거버넌스 활성화’, ‘성 평등 교육의 보편화’를 정책목표로 세웠다.

시 소속 공직자를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증진’, ‘성별 영향 평가제도 이해’ 등을 주제로 성인지 교육을 전개한다. 교육은 ▲성별영향평가교육 관리자 과정 ▲성인지 담당 과정 ▲젠더 토크 콘서트 ▲일반과정 ▲여성가족부 공통과제 담당자 과정 등 5개 과정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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