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화성3.1운동’ 국제심포지엄 통해 평화와 희망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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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화성3.1운동’ 국제심포지엄 통해 평화와 희망 전파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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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3.1운동 및 4.15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성료
▲ 화성시(시장 서철모)는 ‘화성3.1운동 및 4.15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14일 신텍스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주요 내외빈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 출처 : 서철모 화성시장 페이스북)

[뉴스피크] 대한민국 화성시가 프랑스 덩케르크,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튀니지 비제르테 등 세계평화연대 도시들과 함께 한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평화, 인권,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고,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화성시(시장 서철모)는 ‘화성3.1운동 및 4.15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14일 신텍스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화성에서 평화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서철모 화성시장과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안소헌 광복회 화성시지회장을 비롯해 사회단체 관계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세계평화연대 의장도시인 프랑스 덩케르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튀니지 비제르트, 독일 로스토크 등의 시장, 부시장들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추모를 넘어 미래지향적 가치 모색되고 공유하는 시간”

▲ 서철모 화성시장이 14일 신텍스에서 열린 ‘화성3.1운동 및 4.15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시잔 출처 : 서철모 화성시장 페이스북)
서철모 화성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역사 해석과 인식에 따라 사실에 대한 평가와 진실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학술적으로 우리 지역의 역사를 평가하고, 다른 국가의 사례와 비교하며 고찰하는 일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시장은 “오늘 심포지엄의 발표자와 토론자의 화성독립운동의 치열한 역사와 아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이 자유와 평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목숨을 건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린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의지를 확인하고, 100년전 우리선조들이 겪었던 고통과 아픔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가치가 모색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화성시 3.1운동 기념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은 물론, 치열했던 화성독립운동을 기억해 주셔 달라”고 당부했다.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3.1운동 그리고 4.15학살사건이 발생하고 100주년이 되는 오늘날, 우리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면서 함께 고민해야 할 평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적 가치”라면서 “평화는 남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지난 100년의 아픈 역사는 잘 매듭짓고 다음 세대들이 평화의 100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오늘 대한민국 화성에서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과 지혜가 모아지길 바란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역사를 망각하지 않는 것이 내일을 위한 우리의 의지”

기조연설을 맡은 프랑스 덩케르크시 파스칼 르퀴앙 부시장은 “20세기를 뒤흔든 2번의 세계전쟁 때문에 덩케르크 도시는 황폐해 졌으나 시민들의 용기와 단합된 힘으로 전쟁의 피해를 딛고 일어섰다”면서 “세계평화연대도시는 전쟁의 참상으로부터 복구된 도시들이 함께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르퀴앙 부시장은 “도시의 시장과 지도자들은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 미래와 평화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젊은층에게 기대야 한다. 시민들 사이의 끈끈한 연대를 형성해 보다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역사를 망각하지 않는 것이 내일을 위한 우리의 의지”라고 밝혔다.

“3.1운동은 자주독립과 평등평화를 향한 혁명운동”

▲ 역사학자인 윤경로 전 한성대학교 총장이 14일 신텍스에서 열린 ‘화성3.1운동 및 4.15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 뉴스피크
윤경로 전 한성대학교 총장(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기억기념분과 위원장)은 <3.1운동은 자주독립과 평등평화를 향한 ’혁명운동‘이었다>는 기조연설을 통해 “역사는 기억하고 기념하는 일”이라면서 ’3.1운동‘이란 용어 대신 ’3.1혁명‘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3.1운동 이후 임시정부 기념식이나 광복군 기관지, 해방직전 제정된 대한민국 임시헌장 서문 등 해외 독립운동단체와 독립운동가 진영에서는 일찍부터 ‘3.1혁명’이나 ‘3.1대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음을 소개했다.

윤 전 총장에 따르면, 대한민국 제헌헌법초안 전문에도 ‘3.1혁명’이라고 돼 있었으나 한민당 소속 의원이 ‘혁명은 아니다’고 주장하자, 평소 ‘3.1혁명’이라는 용어를 써 왔던 이승만(임시의장으로 사회를 봄)이 ‘절대 찬성’하면서 ‘3.1운동’으로 수정됐다.

특히 윤 전 총장은 “3.1정신은 자주독립의 정신이자, 자유민주정신이며, 인류공영의 평화정신이고, 우리민족이 나아갈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3.1운동과 3.1정신은 민족이 당면했던 자주독립의 목표를 넘어 자유·민주·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몸으로 실천한 혁명적 대 사건이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1세션에서 김주용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교수가 제1주제로 ‘중국 언론에 비친 화성 3.1운동과 제암리’를 발표한 뒤, 조규태 한성대학교 교수가 토론했다.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제2주제로 ‘화성, 1919년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4월 15일)’을 발제했고, 임형진 경희대하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제2세션에서 정우진 아시아인스티튜트 소장이 제3주제로 ‘역사인식의 갈등해소와 가치공유로 동아시아 협력모델 찾기’를 발표한 뒤, 김도형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이 토론을 진행했다. 사문걸(Sven Schwersensky)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 소장이 제4주제로 ‘유럽에서의 화해-독일을 중심으로’를 발표했고, 차선혜 화성시사편찬위원회 선임연구원이 토론에 나섰다.

심포지엄의 대미는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으로 지정 토론자와 참여토론자, 연구원, 대학생이 함께 화성3.1운동의 가치와 현재적 의미, 앞으로 인권과 평화를 위한 과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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