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안시군 지자체 및 어촌계, 두 차례에 걸쳐 총 200여명 방문 예정
[뉴스피크] 경기도 화성시의 작은 어촌마을인 백미리 주민들이 일궈낸 성공 신화에 전국이 매료됐다.
화성시 백미리는 인구 430여 명의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연간 체험객 10만여 명, 직접 소득 26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의 어촌체험마을로 손꼽힌다.
백미리 어촌마을은 갯벌체험과 바지락잡기, 전통방식의 독살물고기잡기, 바다해설사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어촌 6차 산업화 특산품으로 연어장과 새우장 등을 생산·판매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먹거리도 풍성하다. 바지락, 모시조개, 낙지, 김, 바지락 칼국수, 망둥어 매운탕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뉴딜300사업’에 경기도 내 유일하게 선정돼 국·도비 총 80억8천만 원을 확보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화성시 백미리 어촌뉴딜300사업’은 오는 2020년 12월까지 2년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329-1번지(백미항) 일원에서 ‘화성시 해양생태휴양마을 조성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주어항 생태휴양 거점(Hub)공간 조성, 주민역량강화 및 어촌뉴딜협의체 구성을 비롯해 해양생태공원 조성, 생태체험 및 트레킹코스 개발, Slow Fish Food 체험장 조성, 복합문화공간 조성, B&B호텔 리모델링, 마을 디자인 정비, 어촌리조트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지면, 백미리는 보다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1일과 26일 2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2019년도 어촌뉴딜 사업 대상지 70개소의 어촌리더 총 200여명이 참석해 백미리의 성공요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어촌사회의 발전방향을 함께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재봉 화성시 해양수산과장은 “어민들의 손으로 일궈낸 백미리의 성공은 우리가 어떻게 농촌을 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열쇠”라며, “주민들이 공동체를 복원하고 삶의 터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난 1월 17일 청와대 농림해양수산 비서관, 해양수산부 국장, 어항공단 이사장 등과 백미리 어촌마을에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미리의 성공은 배타적인 어촌마을들과 달리 국민들로부터 빌려 쓴 바다를 함께 나누기 위한 자정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서 시장은 “(백미리는) 어촌지역에 타지역 사람들이 손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며 “도시민들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이 싹트자 마을이 젊어지고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음을 열고 다름을 받아들이며, 함께 생산하고 나누자 생활환경이 좋아지고 경제적으로도 나아졌다”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주위의 평가도 좋아지며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서 시장은 “백미리 어촌마을이 활성화된 요인은 주민들의 애향심과 타지역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겠다는 열린마음이다. 우리 시에 산재한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제도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백미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나눔과 공유의 마음이 갈등을 치유하고 나와 우리가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