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평화소풍 “화성시, 평화를 꽃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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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평화소풍 “화성시, 평화를 꽃피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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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매향리 평화소풍’서 시민 참여 캠페인 진행
▲ 지난 8일 화성시 매향리 소재 화성드림파크 일대에서 열린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아래 매향리 평화소풍) 행사장 한 켠에선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이 마련한 ‘화성시, 평화를 꽃피다’라는 부스가 운영됐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지난 8일 화성시 매향리 소재 화성드림파크 일대에서 열린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아래 매향리 평화소풍) 행사장 한 켠에선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이 마련한 ‘화성시, 평화를 꽃피다’라는 부스가 운영됐다. 엄마와 함께 부스에 들어선 초등학생 아이가 물었다.

“여기는 뭐 하는 곳이에요?”

부스 안내를 맡고 있던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소속 공무원이 아이 눈높이에 맞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줬다.

“천연기념물이 사는 화성호 지역에 전투비행장을 만들려 하고 있어. 그래서 전투비행장 오면 안 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뜻을 모으는 거야.”

그러자, 아이가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나도 참여 할래요.”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꽃이 붙어 있는 종이에 또박또박 적었다.

“전투비행장 반대!!!”

곁에 있던 엄마도 종이에 “전투비행장 반대, 화성호에 평화를!”이라고 썼다.

▲ 평화나무에 달린 글귀 “전투비행장 반대!!!” ⓒ 뉴스피크
이렇게 시민들이 쓴 의견들은 옆에 있는 평화나무에 달려 펄럭였다. 자연스레 화성호와 서해안의 아름다운 평화를 지키는 실천이 이뤄졌다.

‘화성시, 평화를 꽃피다’ 부스에서 아이들에게 나눠 준 <화성호를 지키기 위한 넓고 얕은 방법 - 색칠하기 편>에는 이런 글귀가 담겨 있다.

“기분좋은 변화 행복화성, 화성시는 수원시의 일방적인 전투비행장 이전계획을 반대합니다.”

화성시에 따르면, 2005년 미공군 폭격장 폐쇄 후 평화를 되찾은 매향리와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한 화성호 일대는 55년간의 상처를 치유하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향리와 화성호 일대는 전세계에 2천 4백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 저어새와 멸종위기 2등급 천연기념물 326호 검은머리물떼새, 흰뺨검둥오리 등 다양한 생물종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한편, 화성시 관내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각계인사들은 지난 4일 우정읍사무소 대강당에서 ‘화성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주민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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