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지막 방송연설 “공정한 사회, 새로운 경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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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마지막 방송연설 “공정한 사회, 새로운 경기 만들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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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사회의 꿈, ‘억강부약’ 정치철학 배경 밝히며 “투표로 바꿔달라” 호소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마지막 방송연설을 하고 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뉴스피크] “노력은 배반당하지 않는다는 믿음,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다는 상식을 경기도에서 꼭 증명하겠습니다. 투표로 나라를 바꾼 것처럼 투표로 경기도를 바꿔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마지막 방송연설을 통해 한 절절한 다짐이자 호소다.

이 후보는 자신의 가난했던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수십 년이 지나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인 지금도 여전히 마음껏 과일 먹는 것이 꿈인 이들이 있다”며 성남시에서 청년배당을 시행하자 그 돈으로 3년 만에 처음 과일을 사 먹게 된 한 청년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저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았지만, 지금 청년들은 취약계층으로 전락했다”며 그 이유로 “상위 10%의 재산이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하위 50%의 재산은 2%에 불과한, 자원과 기회를 특정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불공정 사회”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실을 바꿔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노력만큼의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억강부약(抑强扶弱)’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후보는 경기도의 청년 실업률, 전월세 거주율, 변사사건 발생률 등을 근거로 자유한국당이 집권한 지난 16년간 경기도민의 삶이 개선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경기도의 자원과 기회, 잠재력이 오롯이 경기도를 위해 사용되도록 하겠다. 경기도를 서울의 변방이 아닌 당당하게 서울과 협력하며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전체의 2~3%에 불과한 적은 예산으로 가성비와 체감도 높은 복지정책을 펼쳐 성남을 전국 최고 도시로 만든 경험을 언급하며 “복지는 돈 문제가 아닌 철학과 의지, 실력의 문제다. 성남에서 효과가 검증된 정책들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흑색선전,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등 가짜뉴스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고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안타깝다”며 “네거티브 없이 깨끗한 정책선거만 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의 마지막 방송연설은 <SBS>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직후인 11일 오후 6시 50분부터 7시까지 10분간 전파를 탔고, 유튜브(http://youtu.be/sR58H90O-0w)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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