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기부 마라톤’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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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기부 마라톤’ 성료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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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등 각계각층 300여명 수원시내 달리며 ‘일본 사죄’ 촉구
▲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와 손잡는 기부 마라톤 ‘경기평화나비 : RUN 2018’이 지난 24일 낮 수원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한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평균연령 90세, 생존자 30명.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1300차를 훌쩍 넘긴 수요집회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주세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와 손잡는 기부 마라톤 ‘경기평화나비 : RUN 2018’이 지난 24일 낮 수원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한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기평화나비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들과 각계 시민들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양기대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홍성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민중당)는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윤경선 수원시의원 예비후보(민중당)는 당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경기도의회 안혜영 의원, 수원시의회 백정선 의원, 장정희 의원, 조명자 의원, 조석환 의원, 최영옥 의원 등도 참여해 자리를 빛내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15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게 끌러가 고초를 겪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양기대 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 할머니는 “제가 이렇게 역사의 산 증인으로 있는데 아직까지도 일본은 ‘너희는 돈 벌러 갔지 않느냐’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26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본은 사죄하고 정식 배상하라고 외쳤다. 우리가 외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특히 이 할머니는 “이제 일본이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은 세계가 다 알고 있다. 일본의 잘못은 올바른 역사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며, 여러분이 주인공이다”면서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면 전 200살까지라도 살아 ‘아이캔스피크’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24일 수원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와 손잡는 기부 마라톤 ‘경기평화나비 : RUN 2018’ 행사에 참석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양기대 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 뉴스피크
▲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경기도의원, 수원시의원들이 지난 24일 낮 수원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한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와 손잡는 기부 마라톤 ‘경기평화나비 : RUN 2018’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원, 경기도의회 안혜영 의원, 수원시의회 장정희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백정선 의원, 조명자 의원, 최영옥 의원. ⓒ 뉴스피크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들이 함께 만든 평화의 소녀상과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의 동상이 있는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반갑다”면서 “우리 지역에 피해자 할머니, 안점순 할머니께서 사시는 데, 몸이 불편에 아주대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염 시장은 “얼마 전 제작된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 다큐를 보면 ‘일본 정부가 우리 곁에 와서 사죄하는 것’이 할머니의 소원이다”면서 “경기지역 여성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꼭 이뤄주시길 바라며, 우리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라톤 참가자들은 3만5천원을 내고 수원시청 일대 거리를 5km달리며,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행사 수익금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3월 현재 생존해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모두 30명뿐이다. 생존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만 90세이며, 올해만 벌써 2분이 세상을 떠났다.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이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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