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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이 웹툰 ‘성폭력 묘사’ 비판 받자 삭제여성·인권단체들, “수원시 정책에 성인지적, 성평등적 측면 전혀 없다” 질타
이순연 기자  |  news@newspea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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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9  0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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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크] 수원시는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오전 수원지역 여성·인권단체가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고,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수원이 웹툰을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여성·인권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수원이’는 수원시가 시정홍보를 위해 만든 수원청개구리 캐릭터 이름이다.

이날 다산인권센터와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여성회,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YWCA, 아우름-구탁틴내일, 경기한부모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민의 정부, 사람중심, 여성친화도시 수원에 여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여성·인권단체들은 “수원시가 많은 예산을 투여해 만든 ‘수원이’ 웹툰에는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내용 및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들이 담겨있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원시는 겉으로는 여성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내세우지만 실제로 수원시가 실행하고 있는 정책에서 성인지적, 성평등적 측면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여성·인권단체들은 “지난 2월초, 수원시가 인문학 멘토라며 모셔온 고은 시인의 성추행 사실이 최영미 시인을 통해 밝혀졌다. 수원시는 수원지역 시민사회, 여성단체의 항의가 있은 지 20여일이 지난 2월 28일에야 고은문학관 건립, 수원평화비 시문 철거에 대한 입장을 뒤늦게 발표했다”며 “이러한 수원시의 안일한 대응은 수원시장을 포함한 공무원조직, 행정을 감시하는 수원시의회의 성평등의식, 인권감수성의 수준이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여성·인권단체들은 수원시에 ▲수원시 캐릭터의 여성의 주변화작업 즉각 중단 및 사과, ▲공무원의 실질적인 성인지교육과 성폭력예방 교육대책 마련 ▲정책 기획부터 실행 전과정에 성평등관점 반영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수원시는 관계부서 긴급회의에서 관련 웹툰 내용 가운데 일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날 오후 시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게시된 웹툰을 곧바로 삭제했다. 또 시 도서관에 비치된 수원이 웹툰 관련 책자도 전량 수거하도록 조치했다.

‘수원이’와 함께하는 여자친구 ‘다정이’가 여성을 주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향후 시민 의견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캐릭터의 성격·운영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수원이 캐릭터를 활용한 시정홍보 활동이 시민들의 양성평등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참정권·평등권·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한 날을 기념한다. 1975년 UN에서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권리를 되새겨보고, ‘성 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길을 모색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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