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평화가 허락해 준 소풍 in 매향리’ 성료
“시민 힘으로 되찾은 평화와 생명의 땅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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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평화가 허락해 준 소풍 in 매향리’ 성료
“시민 힘으로 되찾은 평화와 생명의 땅 지키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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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의 의미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에 시민 25,000여 명 참여
▲ 과거 55년간 미국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다 시민들의 힘으로 평화를 되찾은 화성시 매향리에서 지난 14일(토) 오후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평화축제가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 화성시

[뉴스피크] 미국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55년간 사용되다 시민들의 힘으로 평화를 되찾은 화성시 매향리에서 지난 14일(토) 오후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평화축제가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각계 시민 2만 5천여 명의 참여해 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을 막아내고, 평화와 생명의 땅 매향리 및 화성시 서해안을 지켜내야 한다는 데 한 마음 한 뜻이 됐다. 말 그대로 화성시 서해안이 지닌 아름다움과 미래 가치를 선물하며, 화성시 주요축제로 자리 매김했다.

가을하늘을 가르는 철새들의 움직임 속에 바람개비 만들기, 생명 보드카페, 미술 테라피, 오카리나 및 종이나팔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고, 축제 참가자들은 그늘막 쉼터에서 하늘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화성시 서해안이 지닌 아름다움과 미래 가치 선물

▲ 14일 매향리 일대에서 열린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 준 소풍 in 매향리’ 평화축제 중 화성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화성호 매향리 주변 생태환견 관련 OX퀴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뉴스피크
화성환경운동연합과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부스에서는 매향리, 화성호, 제부도, 궁평리, 백미리 등 화성시 서해안 환경 보전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가 마련됐으며, 화성호 생태세밀화 전시를 통해 화성호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전시물에 따르면, 매향리와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성호 일대에는 전세계에 2천 4백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 저어새와 멸종위기 2등급 천연기념물 326호 검은머리물떼새, 흰뺨검둥오리 등 다양한 생물종들이 서식한다.

미공군 폭격장 폐쇄 후 평화를 되찾은 매향리는 과거의 아픔을 기리고 새롭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시아 최대의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가 완공돼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평화생태공원 조성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정투비행장 이전 저지하고, 평화의 땅 지켜내자”

▲ 14일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이란 주제로 열림 평화 축제 중‘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인간띠 잇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 화성시에 전투피행장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수원시의 수원정투비행장 이전 계획 저지하고, 평화의 땅, 소중한 수도권의 휴식공간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 뉴스피크
▲ 14일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이란 주제로 열림 평화 축제 중‘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인간띠 잇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 화성시에 전투피행장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수원시의 수원정투비행장 이전 계획 저지하고, 평화의 땅, 소중한 수도권의 휴식공간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 뉴스피크
특히, 이날 축제에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인간띠 잇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 화성시에 전투피행장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수원시의 수원정투비행장 이전 계획 저지하고, 평화의 땅, 소중한 수도권의 휴식공간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수원시 배불리고 화성시 OUT시키려는 전투비행장 이전 개발이익 사업, 수원시는 포기하라”고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침묵의 시간과 열기구 퍼포먼스 행사 때는 하늘을 수놓은 철새들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평화콘서트에는 ‘매향리’가 고향인 가수 안치환에 이어 싸이 등이 열정적인 축하 공연을 펼쳐 평화와 생명의 땅을 소중히 지켜내려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식행사 개회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채인석 화성시장은 “소풍갈 준비 되셨습니까”라고 외쳤다. 그러자 행사장에 운집한 각계 시민들은 “네”라는 함성으로 화답했다.

채 시장은 자신이 수원군공항 피해지역인 화산동 출신임을 밝힌 뒤, “대한민국 국방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통수권자가 누구인가요? (문재인 대통령이요), 화성의 제일 큰 책임을 진 사람이 누군가요? (화성시장이요!) 저를 믿습니까. (네!) 반드시 평화의 땅을 지켜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채인석 시장 “반드시 평화의 땅 지켜내겠다”

▲ 채인석 화성시장이 14일 매향리에서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라는 주제로 열린 평화축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윤영배 위원장,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추진위원회 전만규 위원장, 채인석 화성시장. ⓒ 뉴스피크
채 시장은 “정말 중요한 분들을 함께 모셔서 짧게 인사드리려 한다”면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추진위원회 전만규 위원장, 범대위 윤영배 상임공동대책위원장, 화성시의회 김정주 의장을 소개했다.

채 시장은 55년간 매향리가 미 공군 폭격장으로 쓰일 때 제일 앞장서서 반대하고, 옥고까지 치르신 분이라며 전만규 위원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전만규 위원장은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지옥에서 천국으로 화약연기 대신에 매화향기 그윽한, 폭격 소음 대신에 음악과 노랫소리 퍼지는 현장에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우리 매향리 주민 여러분, 그동안 전쟁 지옥에서 평화스럽고 매화향기 그윽한 평화의 땅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그런데 이곳에 다시 그 지긋지긋한 전투기 소음으로 피해와 고통을 다시 주려 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채인석 화성시장님과 화성시민이 대동단결해 결사 투쟁으로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을 저지해야 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시민이 대동단결해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저지해야”

▲ 14일 화성시 매향리에서 열린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평화축제장 한 켠에 마련된 생명과 평화의 바람개비동산. ⓒ 뉴스피크
윤영배 위원장은 “가을 하늘 창공을 찢듯이 전투기가 날아다니던 하늘은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수많은 기러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고 있다. 전투기 폭음이 있었다면 저 기러기들이 날아다닐 수 있겠나”라며 “수많은 새 떼들이 자유롭게 사는 이곳에 또 다시 전투비행장이 오려 한다.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채인석 시장님과 김정주 의장님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 내겠다고 하셨기에 저도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주 의장도 “참 뜻 깊다. 미군 폭격장으로 55년간 고통 받았던 이 땅에서 평화 콘서트를 하게 돼 지역 의원이자 시의회 의장으로서 감사드린다”며 “이 평화 콘서트가 앞으로 영원히 이 땅이 평화의 땅, 생명의 땅이 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에 앞서 12일에는 ‘화성시 서해안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화성의 미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세미나도 열렸다.

이번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hs-picnic.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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