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수원시의회 최영옥 의원의 ‘굳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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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수원시의회 최영옥 의원의 ‘굳센 다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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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자유발언
“여성의 인권 문제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함께 해결해야 한다”
▲ 수원시의회 최영옥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수원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수원올림픽공원 ‘수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수원평화나비 창립 3주년 기념 및 제5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에 참석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수원시의회 최영옥 의원이 눈물을 쏟으며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최영옥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수원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수원올림픽공원 ‘수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수원평화나비 창립 3주년 기념 및 제5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에 동참했다.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과 김미경 의원, 이미경 의원, 조명자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진관 의장은 “수원시의회에서도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증진과 명예회복을 위한 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최영옥 의원은 세계연대집회 자유발언을 위해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섰으나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먹이느라 말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격려 박수가 있은 뒤에야 최영옥 의원은 “제가 원래 울보에요. 문재인 정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기대하는 것이 많구요”라고 울음 섞인 발언을 시작했다.

“일본군성노예제의 만행을 폭로한 김학순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벌써 20년이에요. 여전히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할머니를 모셔 놓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특히 최 의원은 최근 일본 민박집에서 일어난 한국인 여성 관광객에 대한 성폭력 범죄를 언급하며 “여성들의 몸이 폭력과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자체가 여전히 우리사회의 문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의 인권 문제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수원에서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집회를 하는 건 의미가 크다. 위안부 문제가 뭔지 몰랐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여성폭력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기쁘기도 하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며 “앞으로도 힘차게 싸워나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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