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트럼프는 한반도 전쟁연습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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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트럼프는 한반도 전쟁연습 중단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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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수원지역시민사회단체, 반미통일선봉대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 촉구
▲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시킬 대북침략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하라!”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사드배치 중단하고, 미국으로 철수하라!” 지난 13일 오후 6시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중단, 평화협정 체결 촉구 결의대회’가 열린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역 11번 출구 앞 로데오광장에는 결연한 구호가 넘쳐났다. 광장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는 ‘한반도기 - 단일기’도 내걸렸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시킬 대북침략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하라!”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사드배치 중단하고, 미국으로 철수하라!”
“문재인 정부는 대북 제재·압박 말고, 대화·협상에 즉각 나서라!”

지난 13일 오후 6시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중단, 평화협정 체결 촉구 결의대회’가 열린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역 11번 출구 앞 로데오광장에는 결연한 구호가 넘쳐났다. 광장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는 ‘한반도기 - 단일기’도 내걸렸다.

경기·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반미통일선봉대 ‘한반도 디톡스’가 공동 주최한 이날 결의대회에는 이종철 목사(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송성영 경기민언련 대표, 이달호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장, 정종훈 목사(6.15수원본부 상임대표), 민진영 적폐청산·사회대개혁경기운동본부 운영위원장, 임미숙 수원진보연대 대표(양심수석방 수원추진위 위원장), 정경숙 수원여성회 상임대표, 임은지 수원일하는여성회 대표 등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황선 반미통일선봉대 대장을 비롯해 30여명의 통선대 대원들도 함께 했다. 통선대에는 브로커에게 속아 본의 아니게 탈북했다며, 2011년 남한에 온 뒤 줄곧 고향인 북한 땅으로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주민’ 김련희씨도 참여하고 있다.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는 환영인사를 통해 휴전협정에 따라 미군은 중국군과 한반도에서 철수해야 하는데도 아직까지도 철수하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뒤 “정전협정을 어기고 주둔 중인 미국은 내정간섭을 해왔다”며 “미국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질타했다.

이종철 상임대표는 “자기 나라(미국)에서는 전쟁이 안 나고, 동맹국(한국)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수천명이 죽는다는 식으로 전쟁을 부추기는 트럼프는 한반도에 위험한 인물”이라면서 “하루빨리 전시작전권을 회수해 자주권과 나라의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3일 오후 이종철 목사(6.15경기본부 상임대표)가 수원역 11번 출구 앞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중단, 평화협정 체결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반미통일선봉대 ‘한반도 디톡스’의 수원 입성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피크
임미숙 수원진보연대 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반미통일선봉대 이름이 ‘한반도 디톡스’다. 디톡스는 ‘독을 없앤다’는 의미다. 수원지역에도 독이 있다”며 “효용설이 떨어진 수원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2.7배나 크게 확장해 이전하려한다. 중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미숙 대표는 “현재 경기·수원·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수원군공항 폐쇄운동을 하고 있다. 이 사안은 결코 수원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의 평화와 직결된 문제”라며 “반미통일선봉대도 관심 갖고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미국은 대북적대정책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적폐 중의 적폐, 분단적폐 청산하자!”, “전쟁 위기 부추기는 트럼프를 규탄하다” 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최승회 경기민권연대 청년모임 대표는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쟁반대, 평화요구 민심을 정확히 따라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UFG) 즉각 중단 ▲성주에 배치된 사드 철수 ▲북과 조건 없이 즉각 대화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철저한 이행 등을 촉구했다.

황선 통선대 대장은 “트럼프의 ‘전쟁이 나도 한반도에서 나고, 수천명의 한반도 사람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발언으로 한미동맹은 깨졌다. 동맹국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고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망언을 규탄한 뒤, “미국은 사드와 주한미군을 모두 걷어들고 철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 공연도 이어졌다. 반미통일선봉대는 통일에 대한 열망이 담긴 창작곡 ‘한걸음’을 선보였으며, 반미통일선봉대 청소년들은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를 열창했다.

가극단 미래는 한반도 전쟁위기 상황에서 대북 제재 동참, 사드 배치 등 미국의 편만 들고 있는 세태를 풍자한 공연으로 호응을 얻었다. 미국의 내정간섭에 따른 고통으로 머리에 붕대를 묶고, 다리까지 절룩거리는 신세가 된 한반도 할머니에게는 미국의 ‘사드’ 같은 엉터리 처치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주사가 제대로 된 처방이라는 내용이다.

▲ 13일 오후 한 시민이 수원역 11번 출구 앞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중단, 평화협정 체결 촉구 결의대회’에 앞서 마련된 ‘대북전쟁연습 중단, 사드배치 철회, 북미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범국민서명 운동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피크 ⓒ 뉴스피크
결의대회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수원역 남측광장과 로데오거리 입구에선 밀짚모자에 흰 윗도리를 입은 통선대원들의 공연과 함께 ‘트럼프 아가리 봉합 대작전’, ‘반미통일시화전’, ‘반미도서전 – 우리에게 미국은’ 등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대북전쟁연습 중단, 사드배치 철회, 북미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범국민서명 운동도 진행됐다. “미국은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시키는 대북전쟁연습 중단하라!”, “한반도 긴장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사드배치 당장 철회하라!”는 요구가 담긴 서명운동 용지는 주한미국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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