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사드 알박기 미국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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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사드 알박기 미국을 규탄한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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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경기운동본부 “대선후보들은 사드 배치 철회에 즉각 나서라!”
▲ 경기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로 구성된 ‘박근혜퇴진경기운동본부’(아래 경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역 남측광장에서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장비 배치를 성토하는 ‘기습적인 사드 배치 강행 트럼프 규탄 기자회견’도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기습적인 사드 장비 반입 강행 미국을 규탄한다!”
“황교안, 한민구는 절차 무시 몰래 배치 당장 중단하라!”
“대선후보들은 사드 배치 철회에 즉각 나서라!”

경기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로 구성된 ‘박근혜퇴진경기운동본부’(아래 경기운동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역 남측광장에서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장비 배치를 성토하는 ‘기습적인 사드 배치 강행 트럼프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위와 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종철 목사(박근혜퇴진경기운동본부 공동상임대표), 민진영 경기민언련 사무처장,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 이송범 경기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이정희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임미숙 수원진보연대 상임대표, 신건수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박미향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지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사드 배치 중단하라”,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사드불법 몰래배치 트럼프를 규탄한다”, “사드 장비 불법 반입 미국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습적인 사드 배치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경기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군이 한밤을 틈타 군사작전 하듯 사트 장비를 배치했다. 차기 군통수권자가 될 대선 후보들이 국민들 앞에서 사드배치 강행여부로 치열한 토론을 하고 있는 바로 그 시간에 보란 듯이 사드배치를 강행한 것”이라며 “기습적인 사드 장비 반입 강행 미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기운동본부는 “더군다나 미국은 대선 전 사드 배치 안하겠다.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차기 정부가 사드 배치를 매듭지을 것이라 공언해 왔다. 결국 미국은 한국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경기운동본부는 미국의 사드 기습 배치에 대해 “기만적인 내정간섭이자 선거개입이다. 대선이 불과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드 알박기 강행은 곧 유권자를 우롱하고 국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절차 무시 몰래 배치, 당장 중단하고 사드배치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경기운동본부는 한국 정부의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외교, 환경부처 장관들을 거론하며 “차기 정부가 곧 들어설 마당에 탄핵된 박근혜가 임명한 청산돼야 할 인물들이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체 어느 나라 공무원인지 그 정체성마저 의심된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경기운동본부는 “대선 후보들은 상호 비방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 철회를 약속해야 한다”면서 “칼빈슨 호 거짓 회항부터 사드 몰래 배치까지 한반도 안보를 두고 말바꾸기 외교로 일관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규탄 발언을 통해 “미국이 사드 배치를 강행해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나라의 대선후보들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 말이나 되냐”며 “자기 국민들의 생존일 달린 문제에 대해서는 유감이 아니라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본부장은 “절차도 무시하고, 국민들의 요구도 무치하고 일방적으로 배치된 사드는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다. 사드 배치를 막아내기 위해, 사드를 미국으로 되돌리고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미경 경기자주여성연대 상임대표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사드 강행하는 이런 무리수를 두는 지 참으로 답답하다”며 “황교안은 대통령도 아니다. 대통령 놀음을 그만두고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성토했다.

한 상임대표는 “국민들이 반대하는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은 사드 배치를 되돌리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사드를 반대하는 대통령을 뽑아서 국정을 농당한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사드 발사대 모형을 발로 차고 짓밟아 부숴버리는 상징의식으로 기습 배치된 사드를 철회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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